공연문화 뉴스목록
-
순천만갈대축제 10만7천명 다녀가…'음식·음악' 접목 호평순천만갈대축제(연합뉴스 자료사진)(순천=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전남 순천시는 지난 6일부터 사흘간 순천만갈대축제가 열린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에 10만7천438명이 다녀갔다고 10일 밝혔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방문객 8만3천839명보다 28% 늘어난 것이다.시는 그동안 갈대축제와는 달리 자연에 음식과 음악을 접목했다.콘서트형 개막식과 전 세계 다양한 음악감상, 국내 최고의 요리사와 지역 예비 요리사들이 준비한 특별한 저녁식사, 남도 음식을 대표하는 순천밥상 등 관광과 음식, 예술이 어우러진 종합 문화 축제였다고 시는 평가했다.개막식에서 의전행사를 없애고 시내 어린이집과 초·중학교 학생들, 민간 음악단체, 시민 등이 어우러진 합주 공연으로 시민이 개막식의 주인공이 됐다.시는 또 청년기획단이 축제에 참여해 축제의 노하우를 배우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 앞으로 순천 축제의 중요한 인적 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순천시 관계자는 "이번 순천만갈대축제를 기존 축제와는 다르게 새로운 형식의 축제로 시도했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주도하는 축제, 시대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 개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인적 자원 개발 등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조지아서 막 오른 '제4회 독도 한국영화제'조지아서 막 오른 '제4회 독도 한국영화제'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조지아한인회(회장 이광복)는 조지아의 명문 사학인 자유대학교 대강당에서 9일부터 10일까지 '제4회 아름다운 대한민국-독도 한국영화제'를 열고 있다. 9일 정오에 열린 개막식에는 조지아 정치 문화계 인사와 관객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2015.11.9 wakaru@yna.co.kr '명량' '암살' 등 8편 상영…독도 그림전·K팝 공연·한식 체험도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흑해 연안 국가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에서 대한민국과 독도를 알리는 영화제의 막이 올랐다. 조지아한인회(회장 이광복)는 9일(이하 현지시간) 조지아의 명문 사학인 자유대학교 대강당에서 '제4회 아름다운 대한민국-독도 한국영화제'를 열었다. 한인회는 경상북도 독도재단·자유대학과 공동으로 10일까지 한국영화 및 조지아 영화 상영회, 독도 사진·그림전, K팝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9일 정오에 열린 개막식에는 왁탕 레자와 자유대 총장, 기오르기 초고와제 조지아 관광청장, 김인환 조지아분관 주아제르바이잔한국대사대리, 조지아 정치·문화계 인사와 관객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광복 회장은 개회사에서 "한국영화제가 4회를 맞이하면서 한류 팬을 비롯해 많은 조지아인이 반기는 행사로 자리 잡아 가슴 벅차다"면서 "올해는 역대 한국 흥행 순위 1, 2위인 '명량'과 '국제시장'을 비롯해 '암살', '오싹한 연애', '반창꼬', '기술자들', '뷰티 인사이드' 등 인기작을 상영한다"고 소개했다. 조지아서 막 오른 '제4회 독도 한국영화제'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조지아한인회(회장 이광복)는 조지아의 명문 사학인 자유대학교 대강당에서 9일부터 10일까지 '제4회 아름다운 대한민국-독도 한국영화제'를 열고 있다. 9일 정오에 열린 개막식에는 조지아 정치 문화계 인사와 관객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2015.11.9 wakaru@yna.co.kr 왁탕 총장은 환영사에서 "한류의 영향으로 자유대의 한국어과는 인기 학과로 자리를 잡았다"며 "역동적이고 드라마틱한 한국 영화를 통해 학생과 시민이 한국을 한층 더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기오르기 청장은 "한국 문화 축제로 인기를 얻은 영화제가 양국 문화 교류의 징검다리가 되고 있다"고 반겼다. 개막식에 이어 조지아 정·관계에서 '한국통'으로 불리는 경제부 1차관 출신의 빌렌 알라비제 조지아 사이언스아카데미 교수의 '대한민국 발전사' 강연회도 열렸다. 올해는 현지 한인을 위해 조지아 대표 영화감독인 오타리 이오셀리아니의 영화 '불한당'을 한국어 자막과 함께 상영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한인회는 영화가 상영되는 대강당 로비에서 독도 사진·그림을 전시하고 독도 홍보 영상을 상영하는 상설 부스를 설치해 집중적으로 독도를 알리고 있다. 조지아서 막 오른 '제4회 독도 한국영화제'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9일(이하 현지시간) 흑해 연안 국가인 조지아의 수도 티빌리시의 명문 사학인 자유대학교 대강당에서 '제4회 아름다운 대한민국-독도 한국영화제'가 열렸다. 9일 개회식에 참가한 관객들이 한복 체험과 독도 사진전을 둘러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5.11.9 wakaru@yna.co.kr 이광복 회장은 개막식 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독도의 사계절을 화폭에 담은 그림전은 현지 화단의 중견 작가 4명이 영화제를 위해 독도 사진을 보고 직접 그린 작품이라서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까지는 영화 상영 사이에 독도 홍보 영상을 집어넣었으나 올해는 일본대사관이 자유대 당국에 항의해 별도로 진행하게 됐다고 한다. 부대 행사로는 K팝 팬클럽인 '코리아 마니아 클럽'이 주최하는 K팝 노래·댄스 공연, 한복·전통악기 체험, 한글 캘리그래피 이름 쓰기 등을 마련했다. 한인회는 이틀간 영화제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현지인 3천 명을 위해 김밥, 잡채, 김치 등을 준비해 한식도 널리 알리고 있다. 이 회장은 "사전 홍보를 위해 포스터 1천500장과 팸플릿 1만 장을 트빌리시뿐만 아니라 지방도시에도 배포했다"면서 "한국과 K팝을 사랑하는 현지 대학생 40여 명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독도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홍보 전단 배포에서부터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조지아서 막 오른 '제4회 독도 한국영화제'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9일(이하 현지시간) 흑해 연안 국가인 조지아의 수도 티빌리시의 명문 사학인 자유대학교 대강당에서 '제4회 아름다운 대한민국-독도 한국영화제'가 열렸다. 10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영화제에는 한국과 K팝을 사랑하는 현재 대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행사를 도왔다. 2015.11.9 wakaru@yna.co.kr 이어 "현지에서 유일하게 한국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영화제로 알려지면서 주요 일간지와 방송 등에서도 취재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기뻐했다. 영화제 기간에는 삼성전자 조지아지사와 한인회가 제공한 TV, 휴대전화 등 한국 상품 150여 점의 경품 추첨 행사도 열리고 있다. 이 회장은 "회원이 80명에 불과한 작은 한인회지만 조지아에 한국 문화와 독도를 널리 알린다는 사명감으로 모두가 발벗고 나서서 행사를 돕고 있다"며 "영화제 참가를 위해 지방에서 오는 현지인이 늘고 있고 연령층도 다양해져 모두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뿌듯해했다. wakaru@yna.co.kr
-
청원 생명축제 아열대식물관 이달말까지 개방(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지난달 11일 폐막한 청원 생명축제 때 운영한 생명농업관의 아열대 식물관을 이달 말까지 무료 개방된다.10일 청주시에 따르면 해마다 축제가 끝나면 시설물과 작물을 모두 철거했으나 올해부터 축제를 관람하지 못한 주민들을 위해 일부 시설물을 유지, 개방하기로 했다.아열대 식물관에는 선인장, 야자, 바나나, 파파야, 오렌지, 레몬 등 38종의 아열대 식물이 있다.이 식물관에는 축제가 끝난 뒤에도 어린이집 단체 관람이 몰리고, 청주뿐 아니라 진천, 충남 병천 등 인근 지역 관광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시 관계자는 "축제가 끝난 뒤에도 하루 평균 100여명이 찾아온다"며 "청원 생명축제를 홍보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청원 생명축제는 지난달 2∼11일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미래지 농촌테마공원에서 열려 48만여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
'강원 3색미' 일본TV에 전파…'주제 있는 방문' 유도오크밸리 뮤지엄 산제공 오크밸리. 2015 오크밸리 뮤지엄 산<<연합뉴스DB>>'건축·커피·전통시장' 소개…일본 4개 방송 프로 제작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강원도의 '3색미(色美)'가 일본에 소개된다.일본 사이타마현과 지바현의 2천500만 가구에 송출하는 사이타마TV, 지바TV를 비롯해 관서지역 오사카와 교토의 오사카CSTV, 규슈지역 300만 가구를 맡은 규슈TV 등 4개 방송사가 9∼13일 도내 건축·커피·전통시장 등 세 가지 특색을 촬영한다.독특한 콘텐츠를 좋아하는 일본 시청자에게 도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자 기획했다.전통적으로 도 주요 관광 층이었던 일본인을 대상으로 '주제가 있는 방문'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첫 번째 주제인 '강원의 건축'은 세계적인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원주의 '뮤지엄 산'과 자연과 건물이 하나로 이어지는 고 김수근 건축가의 작품 '상상마당 춘천', 강릉의 복합문화예술공간 '하슬라아트월드'를 소개한다.정선아리랑시장 디지털 사이니지(정선=연합뉴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선아리랑시장에 설치된 디지털 사이니지. 정선군은 디지털 사이니지 스크린 터치만으로 시장 지도, 상점 현황, 대표상품, 전화번호 등 상세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고 25일 밝혔다. 2015.6.25 <<정선군 제공>> byh@yna.co.kr<< 연합뉴스DB>> '강원의 커피'는 최근 전국적인 명소가 된 강릉 중심의 커피거리, 커피박물관, 국내 최초 상업용 커피생산지, 1세대 바리스타 등을 카메라에 담는다. '강원의 에너지, 전통시장'에서는 다양한 주전부리를 비롯해 관광명소가 된 속초 관광시장, 도의 정서와 흥이 살아있는 정선 5일장을 촬영할 예정이다.특히 2018평창동계올림픽 호스트시티의 자부심을 담은 평창올림픽시장을 소개해 동계올림픽도 함께 홍보한다.촬영은 올해 설립 28년째로 일본에서 5개의 자회사를 가지고 현재 NHK, 일본TV, TV아사히, TBS, TV도쿄의 프로그램을 메인으로 담당하는 프로덕션 톱신이 맡았다.강원의 3색미는 이달 말부터 12월 초 '프라임타임'에 방영될 전망이다.100가지 맛의 커피…강릉 커피축제 개막(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커피 도시로 부상한 강원 강릉의 가을철 대표축제인 '제7회 강릉 커피축제'가 8일 개막한 가운데 녹색도시체험센터 이젠에서 100명의 바리스타가 100가지 맛의 커피를 추출하는 '100인 100미 바리스타 퍼포먼스'가 열리고 있다. 커피축제는 11일까지 핸드드립 커피 어워드, 바리스타 어워드 등 커피관련 대회와 커피체험, 공예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 등이 펼쳐진다.2015.10.8 yoo21@yna.co.kr<< 연합뉴스DB>>일본에서 방영 중인 한국드라마 '이산'과 '백동수' 방영직후 시간대를 비롯해 여행프로그램의 프라임타임에 방영될 예정이다. 도는 일본에서 한류에 관심 있는 층과 주제가 있는 여행을 원하는 마니아층을 주요 공략대상으로 방영돼 도에 대한 관심을 끌어낼 것으로 것을 보고 있다.김용철 도 대변인은 9일 "기존 전통적인 홍보대상이었던 일본인에게 이제는 특색있는 도의 속살을 보여줄 시기라고 판단해 기획했고, 이를 위해 이미 8월부터 일본 블로그를 개설,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 일본인들의 추세인 개별관광에 맞춰 주제가 있는 여행으로 도 방문을 유도하는 홍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
"자연·음식과 갈대의 추억"…순천만갈대축제 개막순천만갈대축제 개막(순천=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맛있는 정원, 춤추는 갈대'를 주제로 오는 8일까지 열리는 제17회 순천만갈대축제가 6일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 문화의 거리에서 막을 올리고 있다. <<순천시 제공>>(순천=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맛있는 정원, 춤추는 갈대'를 주제로 하는 제17회 순천만갈대축제가 6일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 문화의 거리에서 막을 올렸다.순천시는 이날부터 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축제를 갈대가 이뤄내는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운 풍경에 음식과 음악을 보탠 새로운 축제로 준비했다.개막식에서 의전 행사를 없애고 초·중학교, 아고라 순천팀 등 약 400여명이 참여해 친근하고 익숙한 곡을 관람객과 함께 연주하고 노래하는 대규모 공연으로 진행했다.이번 순천만갈대축제에서는 갈대의 정원(순천만자연생태공원), 음악의 정원(순천만국가정원), 밥상의 정원(문화의 거리)으로 구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순천시는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오는 7일부터 8일까지 순천만자연생태공원에서 순천만국가정원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순천시 관계자는 "천학의 도시 순천에서 흑두루미의 힘찬 날갯짓과 함께 감수성이 톡톡 살아나는 갈대축제에 가족이나 연인들과 함께 방문해 좋은 추억을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가는 가을 아쉽네!" 빗속에도 단풍 있는 곳마다 인파가을비 풍경가을비 풍경 <<연합뉴스 자료사진>>(전국종합=연합뉴스) 가는 가을이 아쉬워서일까?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는 데도 단풍이 곱게 물든 유명 산마다 7일 등산객 수만 명이 찾아 종일 붐볐다.남한 최고봉 한라산에는 이날 2천500여명이 찾았다.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진달래밭에서 정상인 백록담까지.가는 길은 통제됐다. 그러나 노랗게, 빨갛게 물든 단풍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의 발길은 막지 못했다. 영실기암에는 500여 개의 기암괴석 사이로 울긋불긋 단풍이 물들었다. 가을 단풍의 백미로 꼽히는 영실기암 단풍에 등산객들은 감탄을 자아냈다.산을 오르지 못한 이들은 단풍이 터널처럼 도로를 감싼 516도로 숲 터널이나 사려니숲에서 가을 절경을 감상했다.전북 정읍의 내장산은 현재 '호남의 금강'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단풍이 산 곳곳을 수놓았다. 오전에만 2만여명이 산에 다녀가 가을 풍광을 만끽했다.내장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예년 11월 주말 같으면 10만명 안팎이 찾았지만 이날은 비 때문에 그나마 나들이객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가을비에 젖은 설악산 등 강원 유명산에도 막바지 단풍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오대산국립공원에는 이날 오후 2시까지 7천500여명이 찾았다.무등산 정상 개방(광주=연합뉴스) 단풍이 절정에 이른 7일 무등산 정상이 시민에게 개방돼 3천여명이 가을비 속에 산 정상을 찾았다. 윤장현 광주시장(왼쪽 첫번째)이 광주시 관계자들과 산행을 하고 있다. 2015.11.7 <<광주시 제공>>areum@yna.co.kr설악산과 태백산에도 각각 4천여명과 700여명이 찾아 낙엽이 뒹구는 탐방로와 계곡을 오르며 휴일을 즐겼다.수도권과 가까운 춘천 삼악산, 홍천 팔봉산 등에도 등산객들로 북적였다.가을비에 젖은 강원 동해시 묵호항 수변공원, 묵호등대, 논담길에도 우산을 쓴 가족, 연인 단위 관광객들이 찾아왔다.남이섬에는 이른 시간부터 관광객이 몰려 새벽 물안개와 인적 드문 섬의 이슬 맺힌 가을 단풍을 감상했다.온종일 가을비가 오락가락했던 경남에서는 과일축제, 배내골 사과축제, 진영 단감제 등의 축제가 예정대로 진행됐다.관광객들은 제철 축제를 즐기면서도 가는 가을을 아쉬워했다.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빗속에도 곳곳에 나들이 인파가 많아지면서 경부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등의 일부 구간에서 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백도인 이정훈 박영서 권영전 고성식 기자)
-
주말 서울광장에서 6천명이 버무리는 김장잔치제2회 서울김장문화제…6∼8일 태평로·세종로 일대 차량 통제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6일부터 8일까지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태평로 일대에서 세계인이 참여하는 '제2회 서울김장문화제'가 대대적으로 열린다.서울김장문화제는 김장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걸 기념해 지난해 처음으로 개최됐다.올해 2회 축제 개막식은 6일 오후 2시부터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시민단체와 기업, 공공기관 관계자들이 첫 김장 배추를 가르고 버무리며 김장 문화의 의미를 되새긴다.축제는 김장하는 날, 김장마켓, 오색찬란 김치컬처 등 3개 분야 20여 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6∼7일에는 외국인 2천500여 명을 포함해 총 6천명이 서울광장을 가득 메워 50t에 달하는 김장김치를 담근다.이날 만든 김치는 참가자가 가져갈 수 있지만 대부분은 사회복지협의회에 기부된다. 행사는 6일 오후 2시30분부터 5시까지, 7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다.8일에는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김장배추페스티벌이 열려 서울광장 절반이 5천포기 배추로 가득 찬 배추밭으로 변한다. 시민은 그 안에서 직접 배추를 수확해 운반하는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태평로에는 각 지역 김치를 맛볼 수 있는 시식 부스가 운영되고 광화문광장 중앙광장에선 김치에 담긴 옛 선조의 지혜를 느낄 수 있는 각종 전시회가 열린다.이밖에 김치를 얻기 위한 용궁의 서바이벌 오디션 스토리 '퓨전마당극 김치스타K', 한국공연관광협회의 '김치 유랑단 오픈스테이지' 같은 공연이 마련된다.행사를 위해 6일 0시부터 8일 오후 10시까지 태평로(대한문∼청계광장) 하위 2개 차로가 통제되고, 세종대로 상위 1차로는 5일 0시부터 8일 오후 10시까지 통제된다. 8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는 세종로 진행방향 전 차선이 통제된다. 행사 포스터 <<서울시 제공>>
-
'꼭꼭 숨긴 속마음 털어내요'…비행청소년 한마당잔치고양 아람극장서 '소년보호기관 청소년 문화 축제'"고개 숙인 엄마 마음 느껴져…진짜 엄마 딸 돼서 돌아갈게요" (고양=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처음엔 판사를 탓하며 울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고개 숙인 엄마의 마음이 느껴져 눈물이 나요. 진짜 엄마 딸이 돼서 돌아갈게요."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열린 '소년보호기관 청소년 문화 축제'에서 한 청소년이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속마음을 편지로 털어놨다. '오픈 라디오 - 우리들의 속마음'이란 주제 아래 열린 프로그램에서다. 청소년들은 가슴 한구석에 가둬둔 속마음을 털어내며 마음껏 끼를 발산했다.DJ는 탤런트 최정윤 씨가 맡아 청소년들의 속마음을 담은 편지를 대신 들려줬다.자신에게 편지를 쓴 한 청소년은 "초등학교 때 배드민턴 선수생활을 하다 그만두고 나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갈등했다"며 "부모님에게 감사하고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 잃지 말자"고 다짐했다.또 다른 청소년은 함께 있는 친구들에게 "우리는 우리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밥 먹는 모습이 너무 예쁘게 보인다"고 용기를 줬다. 축제에는 로뎀청소년학교, 마자렐로센터, 살레시오청소년센터, 나사로 청소년의 집, 효광원 등 5개 민간 소년보호기관에서 생활하는 청소년 280명이 참가했다.이들은 만 19세 미만의 청소년들로, 소년재판에서 '6호 처분'을 받아 소년보호기관에 감호돼 있다. 6호 처분이란 소년부 판사가 10가지 처분 가운데 관련 법에 따라 아동복지시설이나 그 밖의 소년보호시설에 6개월∼1년간 감호 위탁하는 것이다. 노래도 하고 춤도 추고…소년보호기관 청소년 문화축제(고양=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4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아람누리에서 열린 '소년보호기관 청소년 문화 축제'. 의정부지방법원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 행사재판에서 보호기관 감호 처분을 받아 5개 민간 소년보호기관에서 생활하는 청소년 280명이 참가해 연주와 무용, 노래 등을 공연했다. 2015.11.4 kimsdoo@yna.co.kr '속마음' 편지를 읽는 중간에 청소년들의 공연도 이어졌다.로뎀청소년학교 청소년 30여 명은 오카리나, 첼로, 바이올린 선율을 선사한 뒤 경쾌한 율동과 함께 애국가를 불러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마자렐로센터는 댄스 배틀을, 살레지오청소년센터는 난타와 강렬한 밴드 협연을, 나사로 청소년의 집은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뮤지컬을, 효광원은 따뜻한 감동의 화음을 각각 선사했다.이 자리에는 전 메이저리거 박찬호 선수와 조영철 의정부지법 법원장이 멘토로 참여했다. 멘토 박찬호…소년보호기관 청소년 문화축제(고양=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4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아람누리에서 열린 '소년보호기관 청소년 문화 축제'. 의정부지방법원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 행사재판에서 보호기관 감호 처분을 받아 5개 민간 소년보호기관에서 생활하는 청소년 280명이 참가해 연주와 무용, 노래 등을 공연했다. 전 메이저리거 박찬호 선수가 멘토로 참여해 선수시절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청소년들에게 들려주고 있다. 2015.11.4 kimsdoo@yna.co.kr 특히 박찬호 선수는 어린 시절과 메이저리거 시절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솔직담백하게 들려주며 한때의 실수로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청소년들에게 용기를 줬다.박 선수는 "누구나 자신을 놓치고 살지만 자신의 선택에 의해 현재 위치에 있다"며 "자신이 선택해야 할 스위치가 뭔가를 살피고 용기와 자신감을 얻는다면 성장하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라고 격려했다.걸그룹 타히티와 이이돌그룹 세븐틴의 축하공연도 펼쳐졌다. 또 가수 싸이, 오렌지카라멜, 홍경민, 유리상자 등이 영상 메시지로 청소년들을 응원했다.양승태 대법원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버드나무 가지는 약하지만 두꺼운 목재를 묶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번 행사로 성취감, 자신감을 얻어 인생 여정에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소년보호기관 청소년 문화축제는 2012년부터 대법원의 후원으로 서울고등법원 관내 서울가정·의정부·인천·수원·춘천 등 5개 법원이 매년 차례로 열고 있으며 올해는 의정부지법이 주관했다.
-
밀양 얼음골 사과 "올해도 꿀맛"…7·8일 축제(밀양=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전국에서 가장 늦게 수확하는 명품 사과로 알려진 경남 밀양 얼음골 사과가 4일 본격 출하를 시작했다.얼음골 사과는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추위가 시작되는 이 때가 가장 맛있는 사과로 몸만들기를 끝낸다.사과가 열리는 밀양 얼음골은 남쪽 지역이어서 꽃피는 시기가 1주일에서 보름 정도 빠르고 수확 철에는 다른 지역보다 나무에 20∼30일 더 달려 있어 맛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다. 사과 당도는 무려 17~19브릭스(Brix)다. 다른 지역에 달다는 사과가 평균 14브릭스인 것과 비교하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특히 얼음골 사과는 과실 중심부 곳곳에 퍼져 있는 밀병현상이라는 일명 '꿀'이 들어 있어 더 달고 진한 향, 깊은 맛을 낸다.얼음골 사과가 맛있는 이유는 천혜 재배환경과 친환경 농법도 한몫한다.영남 알프스로 불리는 천황산과 재약산 자락에 있는 얼음골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연평균 기온이 높고 일교차가 크다.따라서 낮에는 광합성과 합성물질 전류가 촉진되며 밤에는 저장 양분 소모가 적어 사과가 단단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재배농민들의 설명이다.이렇게 자란 얼음골 사과는 변비 예방, 피부 미용, 비만 예방, 숙취 제거 등 건강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병수 밀양얼음골사과발전협회장은 "올해는 자연재해가 없어 예년보다 작황도 좋은데다 훨씬 달고 맛있어 최고의 맛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오는 7일부터 이틀간 밀양 얼음골 공영주차장 일원에서는 '밀양 얼음골 명품사과 농심愛 사랑愛'를 주제로 제18회 밀양 얼음골 사과 축제도 풍성하게 열린다.사과축제 문의는 밀양얼음골사과발전협의회 영농조합법인(☎055-356-6458).
-
<인터뷰> 이선희 "노래는 비우는 작업…'J에게'는 지금 들어도 뭉클""음악은 저를 기억하는 사람과의 소통…젊은 팬들 감사해" "목소리는 나만의 악기…다른 사람이 나와 다르다는 걸 인정해야"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이선희는 누구나 자신 있게 '국민가수'라 부를 수 있는 몇 안 되는 가요계 거장 중 하나다. 1984년 '제5회 강변가요제'에서 'J에게'로 대상을 차지하며 데뷔한 그는 이듬해 1집 타이틀곡 '아! 옛날이여'를 시작으로 '갈바람', '알고 싶어요', '나 항상 그대를', '한바탕 웃음으로' 등을 히트시키며 1980년대 대표 디바로 자리 잡았다. 그는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팬들을 사로잡으며 최초의 언니부대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1990년대에도 꾸준히 신곡을 발표했던 이선희는 2011년 미국 카네기홀의 아이작스턴 오디토리움에서 단독 콘서트도 열었다. 작년에는 데뷔 30주년을 기념해 정규 15집 '세런디피티'(Serendipity)를 발표하기도 했다. 최근 이선희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속사 건물에서 만났다. TV보다 훨씬 젊어 보이는 외모에 기자가 놀라자 그는 "제가 TV에 잘 안 나오죠"라고 농담을 건넸다. 우선 최근 근황을 물었다. 이선희는 작년 3월 앨범을 발매하자마자 전국 투어 콘서트를 열어 1년여를 팬들 옆에서 보냈다. 올해에는 광복 70년 기념 프로그램 KBS '나는 대한민국'에 출연해 '1945 합창단'을 지휘하기도 했다. "이제 겨우 스케줄이 뜸해졌네요. 작년에는 1년 내내 공연하느라, 올해에는 '나는 대한민국'을 준비하느라 긴장을 풀 수 없었어요. 프로그램이 끝나고 한 2주를 앓았죠. 그러고 나니 좀 일상을 즐기겠더라고요. 쉴 때 하고 싶은 것들을 리스트로 적어놨거든요. 지금은 그것들을 하러 돌아다니느라 바쁘네요. (웃음)" 그는 가수로서 31년을 살았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그는 노래와 희로애락을 함께 했다. 이선희에게 음악은 어떤 의미일까. 궁금해진 터에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음악은 일종의 소통이죠. 노래하는 사람은 노래로 자신을 표현해요. 제가 지난 시간 동안 어떤 생각을 했고,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결국 노래로 말하는거죠. 결국 저를 기억하는 사람과 계속 소통하는 거죠." 수없이 무대에 서고, 팬들을 만나면서 스스로 기억에 남는 순간도 많았을 텐데. 질문을 던지니 우문현답이 돌아왔다. "담아두는 성격이 아니어서 무엇을 담으면 계속해서 쏟아내요. 노래도 그렇죠. 감정을 계속해서 쏟아내죠. 그래서 기쁘든 슬프든 감정은 그 순간에만 남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굳이 지나온 시간 동안 뭐가 남았는지 연연하지 않는 편이에요." 이런 답을 들으니 선뜻 다른 질문을 하기가 망설여졌다. 하지만 질문을 멈출 순 없었다. 발표했던 곡 중에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을 물으니 자연스럽게 'J에게'라는 답이 나왔다. "저는 이 질문을 받으면 항상 'J에게'라고 대답해요. 이렇게 무덤덤하게 말하고 있지만 막상 'J에게'는 지금 들어도 뭉클해요. 제 스스로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게 하는 노래거든요." 이 외에도 최근 그의 입속에 맴도는 노래가 있다. 작년 발표한 15집 수록곡 '이제야'다. '그땐 몰랐었던 거죠/ 다 알고 있다 생각했지만 어리석게도/ 느낌표, 쉼표도, 거기에 담겨 있음을'이라는 가사가 왠지 모르게 가슴에 와 닿는다. "요즘 제가 원래 가던 방향에서 좀 다르게 방향을 틀었거든요. 그렇게 결정하다 보니 갈등이 많아졌어요. 그랬더니 저도 모르게 이 노래를 입으로 읊조리고 있더라고요. 이 노래를 자꾸 부르는 걸 보면서 제 시선이 바뀐 걸 느껴요." 이선희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짧은 커트 머리에 안경, 바지정장이 그것이다. 항상 바지만 입는 그를 보며 팬들은 '이선희 다리에 큰 흉터가 있다'고 수군거리기도 했다. 그는 데뷔 후 7~8년 동안 민 낯으로 방송에 나가기도 했다. 하나의 스타일을 고집한 이유를 물으니 "그때는 그냥 그게 좋았다"라는 싱거운 반응이 돌아왔다. "지금 생각하면 별거 아닌데 그 당시 순간순간 부딪치는 게 많았어요. 화장도 하고, 안경도 벗으라고 하는데 그냥 싫었어요. '노래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스타일로 가야 하는데 내가 왜 저 사람들을 따라가야 하나?'라는 물음이 계속 들었어요. 그래서 고집 반 반항심 반으로 계속 밀고 나가니 그냥 제 스타일로 굳어지더라고요. 그런데 그렇게 되니 그 스타일이 싫어지더라고요. (웃음) 그냥 그때그때 하고 싶은 대로 자연스럽게 따른 것 같아요." 이선희의 공연장에 중장년층 관객만 찾을 것으로 생각하면 상당한 오산이다. 그의 콘서트장에는 늘 20~30대 관객들이 북적인다. 특히 영화 '왕의 남자'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에 수록된 '인연'이란 노래가 큰 히트를 치면서 그는 젊은 세대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선희가 손 편지를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직접 쓴 팬레터를 보내는 소녀팬들도 수두룩하다. "공연장에서 관객석을 보면 깜짝 놀라요. 예전보다 관객들이 젊어져서 확연하게 드러나거든요. 너무 감사한 일이죠." "요즘 젊은 팬들의 의사 표현은 정말 통통 튀어요. 공연 후기 게시판도 꼼꼼히 살펴보는 편인데 반응을 보면 너무 재밌어요. (웃음) 저를 언니라고 부르는 중학생 팬이 하나 있는데 자기 엄마도 저를 언니라고 부른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더니 '저희 엄마도 언니 팬인데 족보가 어떻게 돼요?'라고 물어온 적도 있어요." 이선희는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 2'에서 멘토를 맡는 등 후배들에게도 각별한 애정을 쏟는다. 그러나 요즘 가요계를 보면 아쉬움도 크다고 했다. 강변가요제 출신인 그는 요즘 우후죽순 생겨나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면 특히 그런 느낌을 받는다. "당시 강변가요제나 대학가요제는 우리끼리의 축제 같은 느낌이었어요. 물론 결승, 준결승을 가며 경쟁하긴 했지만 다들 노래를 좋아했고, 서로가 다르다는 걸 인정했죠. 그런데 요즘은 정말 경쟁만 해요. 모두가 다 다른 건데 나만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아서 안타까워요. 1,2위 하는 순간으로 가수가 되는 건 아닌데 말이죠." 그는 말을 이어갔다. "목소리는 나만의 악기에요. 다른 사람이 나보다 노래를 더 잘한다고 해서 내 자리를 가지는 건 아니에요. 모두 다 다른 목소리를 가지고 있거든요. 자신만의 목소리를 가져야 더 풍성하게 살 수 있어요. 먹자골목을 생각해보세요. 한 음식점이 아니라 다양한 음식점이 모여 있으니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거잖아요. 다른 사람이 나와 다르다는 걸 인정하면 모두 다 잘할 수 있어요." 이선희는 후배들이 존경하고, 닮고 싶어 하는 거장 중 하나다. 그런 만큼 요즘 TV를 틀면 이선희의 노래를 리메이크하거나 모창하는 가수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런 모습을 보며 정작 본인은 어떤 생각이 드는지 궁금했다. "요즘 후배들은 정말 음악을 잘해요. 예전에는 좋은 걸 표현할 줄도 몰랐어요. 또 음악 하시는 분 상당수가 쫓아가는 음악을 했죠. 그런데 요즘은 음악으로 잘 표현하는 세대가 됐어요. 제 노래를 후배들이 불러주면 너무 좋죠. 그걸 듣고 '저런 방향으로도 노래를 부를 수 있겠구나' 느끼기도 해요. 그러나 제가 부른 방식 그대로 노래하는 후배를 보면 잘하고를 떠나서 좀 아쉬워요." . 그런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해주고 싶은 조언은 없을까. "어쨌든 겪는 거예요. 겪어낸다는 건 쌓이는 거고, 쌓이면 뱉어낼 줄 알아야 하죠. 음악을 하는 사람들은 음악으로 뱉어내야 해요. 물론 경쟁이 다는 아니지만 그런 과정을 이겨내는 것도 필요해요. 하지만 기억해야 할 것이 있어요. 남 때문에 내가 안 되는 게 아니에요. 남도 되고 나도 되는 거죠." 인터뷰를 진행하며 31년의 내공은 역시 다르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질 않았다. 서두르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조목조목 밝히는 그의 카리스마에 압도되는 순간도 많았다. 한 시간여의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작은 거인' 이선희의 답은 역시 특별했다. "예전에는 남성과 여성의 목소리를 동시에 가진 소년 같은 목소리였다면 지금은 여성스런 목소리가 됐어요. 그러다 보니 거기에 맞는 노래를 부르게 됐고 목소리도 맑아졌어요. 이제 저는 50대 이후에 어떤 노래를 할지 고민하고 있어요. 다음 앨범이요? 앨범을 낸다는 건 비우는 작업이에요. 그래서 뭔가 가득 채워져야지만 열매가 맺어질 수 있어요. 그런데 지금은 채울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았어요. 그래서 당분간은 계획이 없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