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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亞문화전당 개관> ① 문화를 담는 거대한 '빛의 숲'

기사입력 2015.09.0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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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411715080518.jpg하늘에서 본 국립아시아문화전당(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복합문화공간을 꿈꾸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광주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부지에 들어서 관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은 1일 광주 상공에서 바라본 문화전당의 모습. 문화전당은 3일 저녁 개관 축하 공연에 이어 4일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헬기 조종 : 광주소방항공대 박창순 기장·장화식 부기장) minu21@yna.co.kr
    16만㎡ 규모 거대한 복합문화공간…세계를 향한 '문화의 창' 활짝 열려

    '민주의 성지' 옛 전남도청에 '둥지'…'문화의 성지'로

     

    <※ 편집자 주 = 국책사업으로 추진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의 핵심시설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4일부터 일반에 공개됩니다. 공식 개관은 11월이나 12월초로 예정되어 있지만, 문화전당은 문을 활짝 열어 손님을 맞을 채비를 마쳤습니다. 연합뉴스는 5꼭지로 나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시설과 콘텐츠, 문화수도 광주의 미래 등을 보도합니다.>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아시아 문화전당을 건립하는데 최우선으로 고려된 명제는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성'입니다"


    2005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설계공모에 '빛의 숲'으로 당선된 재미교포 건축가 우규승 씨는 전당의 설계 취지를 이렇게 밝혔다.


    우씨의 의도대로 문화전당은 지하 25m를 파고 내려가 주요 시설의 90%를 지하에 건설한 독특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80년 5월 시민군이 계엄군에 맞서 최후까지 버텼던 민주의 성지에 둥지를 튼 문화전당은 이제 문화의 성지로 비상을 꿈꾸고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들어선 곳은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현장인 옛 전남도청이다.

     

    5·18 당시 시민군 본부로 사용된 옛 전남도청 건물과 무고하게 숨진 광주시민의 시신을 임시 안치했던 상무관 등 6개 건물은 보존하고 주요 시설물을 지하 10개 층에 들였다. 


    주요 시설물이 지하에 건설됐지만, 곳곳에 설치한 채광정을 통해 빛이 쏟아져 전혀 지하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전당 외곽 500m에 조성된 대나무공원과 1만여명이 앉을 수 있는 야외 잔디광장, 나무데크로 구성된 산책로가 곳곳에 꾸며져 도심의 쉼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4411715029329.jpg빛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31일 오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의 핵심 시설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환하게 빛나고 있다. 빛고을 광주를 빛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광주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부지에 건설돼 9월 4일부터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minu21@yna.co.kr

    16만㎡에 달하는 거대한 복합문화공간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향한 문화의 창(窓)이자 세계 문화인의 집으로 활용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 아시아 문화자료가 한 곳에…문화정보원 

    문화정보원은 2만1천386㎡의 면적에 지하2층-지하4층 규모로 아시아문화연구소와 아시아문화자원센터, 아시아문화아카데미가 들어선다.


    아시아문화연구소는 아시아의 문화와 기초학술자료 축적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전당의 콘텐츠 기획·개발 등에 필요한 이론적 기틀과 학술적 담론을 제공한다.


    도서관과 연구실로 꾸려진 아시아문화자원센터는 다양한 아시아 지역의 문화와 콘텐츠를 조사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라이브러리 파크'는 도서, 기록물, 사진, 영상, 음향 등 다양한 형태의 자료를 갖추고 아시아 문화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한다.


    ◇ 예술가들의 전시·창작 공간…문화창조원 

    지하 1~4층에 들어선 문화창조원은 예술가들이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는 공간과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넓은 전시장으로 꾸며졌다.


    전당 시설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시설로 꼽히는 복합전시관은 8천655㎡ 규모로 다양한 현대 미술을 전시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14411714971565.jpg불밝힌 국립아시아문화전당(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31일 오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의 핵심 시설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환하게 빛나고 있다. 빛고을 광주를 빛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광주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부지에 건설돼 9월 4일부터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minu21@yna.co.kr

    전시장 높이도 8m에서 16m까지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어 대형 설치작품을 전시하기에 적합하다. 


    문화창조원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표방하는 '문화발전소'에 걸맞게 예술가들의 다양한 창·제작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시아연구랩(lab)과 미디어랩(lab), 디지털 AV 스튜디오, 기계조형 스튜디오 등 연구시설을 제공해 아시아 문화와 지식을 탐구하게 된다.


    ◇ 실험적인 공연무대의 장…아시아예술극장

    아시아예술극장은 실험적인 현대 공연 예술과 아시아의 전통 공연이 만나는 무대로 활용된다. 


    지하 1~4층에 1만2천880㎡ 규모로 지어진 아시아예술극장은 1천120석 규모의 '극장 1'과 512석 규모의 '극장 2'로 구성돼 있다.


    극장 1은 대형 유리문으로 야외와 연결돼 야외객석 600석을 포함, 1천720석까지 늘릴 수 있다. 


    객석을 바닥에 수납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으며 16가지 형태로 무대를 변형시킬 수 있어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할 수 있다.


    아시아의 다양한 공연 예술을 선보이고, 세계적인 예술단체와 공동제작을 통해 수준 높은 공연을 올릴 계획이다. 

    14411714913784.jpg광주 빛나다(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31일 오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의 핵심 시설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환하게 빛나고 있다. 빛고을 광주를 빛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광주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부지에 건설돼 9월 4일부터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minu21@yna.co.kr

    ◇ 지상의 빛 가득…어린이문화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주요시설 가운데 가장 밝은 곳은 단연 어린이문화원이다. 


    지하에 건설됐지만, 대형 유리판 300여장이 설치돼 곳곳에 지상의 밝은 빛이 스며들도록 설계됐다. 


    어린이 공연장은 좌석 대신 나무 바닥으로 만들어져 누워서 공연을 볼 수도 있다. 


    놀이와 문화, 예술과 기술이 결합한 체험형 문화 콘텐츠가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 민주·인권·평화의 상징…민주평화교류원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중심지였던 옛 전남도청에 들어선 민주평화교류원은 80년 5월 '광주정신'을 넘어 아시아의 민주, 인권, 평화 정신을 담게 된다.


    민주평화교류원은 도청과 별관, 경찰청 본관, 경찰청 민원실, 상무관, 도청 회의실 등 6개 건물을 그대로 보존해 내부를 고쳐 11월께 완공될 예정이다.


    5·18 당시 열흘간의 이야기를 기승전결이라는 서사구조로 연결해 문화콘텐츠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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