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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철 가을 곳곳서 '안전사고'…"이런 것들 조심하세요"

기사입력 2015.10.2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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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454767257435.jpg먹을 수 없는 구멍장이버섯과의 버섯(연합뉴스 자료사진)
    벌쏘임, 실족, 발열성질환 감염…전문가, 안전수칙 준수 당부

    (전국종합=연합뉴스)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리는 사고, 독버섯을 잘못 먹고 발생한 식중독, 등산 중 실족 또는 조난….


    야외 나들이가 많은 '단풍의 계절' 가을이 되면서 각종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나들이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벌에 쏘이고, 독버섯 먹고 복통 시달리고…"야생버섯 조심해야!"

    이달 15일 오후 7시 24분께 50대 여성이 인천시 계양구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벌에 얼굴 부위를 쏘여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서 같은 달 7일 오전 11시 20분께도 40대 후반 여성이 옹진군 덕적도의 한 선착장에서 벌에 쏘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달 12일 오전 11시 50분께 전남 장성군 백양사 주차장에서 하이킹하던 스카우트단 초등학생(9∼10세) 10명과 인솔자 5명 등 15명이 말벌에 쏘여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

      

    야생 독버섯을 식용으로 잘 못 알고 먹어 복통에 시달리는 경우도 잦다.


    9월 15일 11시 30분께 익산시에 사는 황모(60)씨 등 4명이 야생버섯을 먹고 나서 복통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황씨가 먹은 야생버섯은 독버섯으로 밝혀졌다.


    황씨와 같이 최근 10년간 전국에서 204명이 독버섯을 먹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3명이 사망했다.


    제상훈 경북도환경연수원 연수부장은 "전문가가 아닌 사람은 독버섯과 식용버섯을 구분하기 어려운 만큼 재배해 판매하는 것 외에는 아예 손을 안 대는 것이 가장 낫다"고 말했다.


    ◇ 등산 중 조난·실족 빈발…"철저히 준비하고, 무리한 산행 말아야!"

    14454768530077.jpg조난 등산객 구조(연합뉴스 자료사진)

    온 산에 단풍이 곱게 물드는 등산의 계절 가을을 맞아 산행 중 발생하는 안전사고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달 10일 울산 문수산 정상 인근에서 50대 남성이 등산로 5m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지난 4일에도 울산시 울주군 간월산(해발 1천83m) 정상 부근에서 홀로 등산하던 50대 남자가 쓰러져 있는 것을 119구조대가 출동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지난달 24일 오후에는 경기 안양시 삼성산 호압사 국기봉 0.3km 부근에서 A(36)씨가 조난당해 119구조대에 신고했다.


    A씨는 거북바위 근처에서 출동한 구급대원들에 의해 구조돼 무사히 귀가했다.


    이달 14일 낮에는 한라산 정상 부근에서 등산객 신모(54·여)씨가 갑작스러운 통증과 함께 왼쪽 다리가 마비돼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 헬기를 타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또 17일 오후 3시 20분께는 충북 괴산군 희양상 정상에서 65세 남성이 다리를 다쳐 산림청 헬기를 타고 병원으로 갔다.


    경기도소방본부가 분석한 결과 경기지역에서 일어난 실족, 조난 등 산악 사고는 지난해 9월 270건, 10월 276건으로 봄이나 겨울보다 100건 이상 많았다.


    올해도 9월에 발생한 산악사고는 연중 가장 많은 243건에 이른다.


    유명 산이 많은 강원, 충북, 제주에서도 등반 중 발생하는 안전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충북도소방본부 관계자는 "가을철 주말이 되면 2∼3건씩 크고 작은 산악사고가 발생한다"며 "대부분 실족이나 미끄러짐으로 인해 발생하는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수적이다"고 지적했다.

    14454767221029.jpg
    말벌집(연합뉴스 자료사진)

    전문가들은 가을철 등산 시 이른 일몰시각과 자신의 체력 등을 고려해 적절한 등산코스를 선택하고, 서두르지 않는 여유로운 산행, 혼자가 아닌 2인 이상 등산, 부상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한 응급처치 요령 숙지 등을 당부했다.


    ◇ 쓰쓰가무시증·렙토스피라증…가을철 발열성 전염병도 조심해야!

    야외 활동이 많은 가을, 들녘에서 많이 감염되는 각종 전염병도 조심해야 한다.


    가을철 3대 발열성 질환인 쓰쓰가무시증과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 환자는 매년 수백명 발생한다.

    강원도에서만 3대 발열성 질환에 걸린 사람이 2013년 140명, 2014년 98명 발생한데 이어 올들어서도 현재까지 68명이 감염됐다.


    지난 8월과 이달 강원 강릉과 원주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2명이 숨지기도 했다.


    강원도 보건환경원구원 관계자는 "발열성 질환을 예방하려면 야외 작업 시 피부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긴소매 등의 착용으로 진드기 등 매개체에 물리거나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밖에 레저기구나 낚시어선을 이용해 해상활동을 하다가 사고를 당하는 일도 있다.


    지난 4일 오후 2시 37분께 충남 태안군 안면읍 장곰항 동방 0.9마일 해상에서 4.9t 낚시어선이 0.7t 레저보트와 충돌했다. 해경은 경비정과 122구조대를 현장에 급파, 피해 승객들에 대한 구조활동을 벌였다.


    화창한 날씨 속에 바다 등으로 야유회를 겸한 낚시에 나서는 나들이객이 많은 만큼 구명조끼 착용 등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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