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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민의 대나무숲'…강석·김혜영 '싱글벙글쇼' 30년史시사콩트 시발점…'소통' 콘셉트 유지하며 트렌드 따라 변신 강석(왼쪽)과 김혜영 (MBC 제공)화물차 운전자나 택시 기사들이 낮 시간대 졸음운전을 쫓는 데 껌보다 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으는 MBC표준FM(95.9㎒)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쇼'.1973년 6월 4일 시작돼 1987년부터 강석과 김혜영이 지금까지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진행해온 '싱글벙글쇼'가 16일로 30주년을 맞았다. 그야말로 '살아있는 역사'다.30년을 개근한 강석과 김혜영은 2005년과 2007년에 각각 MBC 라디오국에서 20년 이상 진행한 DJ에게 주는 골든마우스상을 받기도 했다.두 DJ는 현존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중 최장수 단일 프로그램 진행자이기도 하다. 종전에 방송(1973∼1995년)했던 '두시의 데이트'의 김기덕보다 오래됐다.강석 (MBC 제공)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연주곡이 시그널로 울려 퍼지며 시작하는 '싱글벙글쇼'는 시사오락 프로그램의 대표주자로 불린다. 역사를 되짚어보면 1969년 교양물을 표방한 가요코미디물로 출발한 '유공쇼'가 '코끼리쇼'란 이름을 거쳐 1973년부터 '싱글벙글쇼'가 됐다. 이때부터 비로소 시사콩트의 싹이 텄다고 MBC 사사(社史)는 기록한다. '싱글벙글쇼'는 강석의 유명인 성대모사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패러디 시사콩트가 주 내용을 이뤄왔다.그동안 '88돌도사', '21세기와 현자', '대낮토론-전화를 받습니다', '나의 신혼일기', '강동길칼럼', '시사스포츠' 등의 고정 코너들은 힘없는 사람, 소시민이 각자 일상 속의 희로애락을 털어놓는 창구가 됐다.현재는 '청춘신파극 강수일과 김순애'라는 제목의 코너가 사회에 벌어지는 크고 작은 이슈들을 다루며 애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시그널'을 패러디, 베테랑 형사반장으로 변신한 강석과 허당 여형사 김혜영이 과거와 현재의 뉴스를 비교하는 '다이얼을 돌려라'도 인기 코너다.주말에 한 주간 소개되지 못한 청취자들의 사연을 소개하고 선물을 수시로 증정한다는 점은 이 프로의 또하나 재미다.김혜영 (MBC 제공)이처럼 '싱글벙글쇼'는 서민들의 대나무숲이라는 기본 콘셉트는 유지하면서 트렌드의 변화까지 놓치지 않는 노력으로 오랜 기간 사랑받고 있다최근에는 '최순실 게이트' 불똥이 튀면서 잠시 위기를 맞기도 했다. 최순실 언니인 최순득씨가 강석과의 친분으로 선곡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에 강석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씨와 아는 사이였던 건 맞지만 10여 년 전 일"이라며 "외부 전화를 받고 생방송 중에 노래를 튼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단번에 일축했다.또 앞서 2007년에는 강석의 학력위조 논란도 세간을 떠들썩하게 해 결국 강석이 공개적으로 사과한 일이 있었다. 당시 강석의 프로필에는 학력이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으로 기재돼 있었지만 KBS 9시 뉴스 인터뷰를 통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이렇듯 몇 번의 위기를 딛고 순항 중인 '싱글벙글쇼'는 16일 오후 12시 20분부터 상암 MBC에서 특집 공개 생방송 '매일매일 싱글벙글'을 열고 200명의 애청자를 초대해 30주년을 자축한다.강석(오른쪽)과 김혜영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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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손안의 TV 시장' 놓고 토종-해외업체 맞짱뜬다글로벌 업체 국내사업 가속…토종업체 가입자 확보에 총력 최근 이용자 수가 급증한 온라인동영상제공(OTT) 서비스 경쟁이 새해에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보편화한 스마트 기기로 언제 어디서나 예능, 드라마, 영화, 스포츠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는 매력 덕분에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에 이어 구글과 아마존이 운영하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인 '유뷰드 레드'와 '아마존 프라임비디오'도 지난해 말 국내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국내 OTT 업체들은 이들 글로벌 업체에 맞서 다양한 전략을 통해 서비스 가입자 확보에 총력을 다 할 예정이다.◇ 4명중 1명 OTT서비스 이용…유료 이용률은 고작 4% 방송통신위원회가 작년 말 공개한 '방송 매체 이용행태 조사' 보고서를 보면 조사 대상자 7천385명 가운데 27.1%는 최근 1주일 내 OTT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15년(14%)보다 93% 증가한 수치다.OTT 서비스는 스마트 기기(97.3%)를 활용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주로 시청하는 프로그램 유형은 오락·연예(49.1%), 드라마(19.9%), 영화(17.4%), 스포츠(14.0%)였다.이용자가 늘며 OTT 시장 규모는 빠르게 커지는 추세다.방통위의 '2016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보고서는 지난해 OTT 시장 규모가 약 3천178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올해에는 53.7% 증가한 4천884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조사에서 가장 이용률이 높은 서비스 업체는 유튜브(87.1%)였으며 페이스북(30.4%), 네이버TV캐스트(23.8%), 아프리카TV(10.9%), 다음TV팟(8%), 곰TV(3.9%), 올레TV모바일(2.9%)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OTT 동영상 서비스 이용경험률[방송통신위원회 제공]한편 OTT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 가운데 월정액 또는 추가 요금을 내는 유료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율은 4.7%에 불과했다. 유료서비스 이용 비율은 KT의 올레TV모바일(1.3%),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1.2%), LG유플러스의 U플러스TV(0.9%), 푹(Pooq)(0.7%), 곰TV(0.6%) 순으로 높았다. 월정액 또는 추가요금 지불 경험 OTT 동영상 서비스[방송통신위원회 제공]◇ 가입자 더 늘리자…티빙 "실시간 무료"·푹 "B2B서비스로 승부" OTT 시장 규모가 성장하고 있지만, 유료서비스 이용을 꺼리는 시청자 행태를 고려하면 OTT 서비스 업체들이 갈 길은 멀다. 일단 이들은 다양한 마케팅을 활용해 이용자를 추가로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광고 매출을 높여 수익을 낸다는 계획이다.새해부터 티빙 내 실시간 TV 채널을 무료로 서비스하겠다고 밝힌 CJ E&M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티빙 가입자들은 tvN, Mnet, 온스타일, 투니버스 등 그동안 돈을 내야 볼 수 있었던 실시간 TV 채널 153개를 지난 3일부터 무료로 시청하고 있다. 지상파 콘텐츠를 중점적으로 제공하는 푹(POOQ)은 올해 지상파 초고화질(UHD) 서비스 제공에 맞춰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UHD로 제공하고, 지난해부터 시작한 B2B 서비스인 '푹존' 가입 기업도 더 늘릴 계획이다.푹존은 찜질방, 미용실 등 체류시간이 상대적으로 긴 서비스 업소의 와이파이에 접속해 무료로 VOD나 실시간 방송을 볼 수 있는 서비스다.이통통신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펼치는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는 콘텐츠 질 향상과 다양성 증대에 힘을 쏟는다. 국내 상륙 이후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던 글로벌 OTT 서비스 업체는 '한국형' 콘텐츠 개발에 바짝 신경 쓰고 있다.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업체인 넷플릭스는 봉준호 감독이 제작하는 영화 '옥자'를 올여름 넷플릭스를 통해 독점 공개한다.또 천계영 작가의 웹툰 '좋아하면 울리는'을 국내 첫 오리지널 제작 드라마로 제작해 2018년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약 190개국에 동시 방영할 계획이다. OTT 업계 관계자는 "유료방송 시장과 비교하면 OTT 시장 규모는 미미하지만, 성장 가능성은 크다"며 "일단 가입자를 늘려 이를 바탕으로 다른 수익 사업을 진행하는게 목표"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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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블랙 속 희로애락…저승사자 재해석한 '도깨비' 이동욱18년 연기 내공으로 유머·로맨스·원숙미 동시에 소화 검은 삿갓 아래로 비치는 핏기 없는 하얀 얼굴과 검은 두루마기, 그리고 가차 없는 사망선고.tvN 드라마 '도깨비'의 이동욱(36)은 이러한 전통적 저승사자상(像)과 닮은 듯 완전히 다르다. '올블랙' 차림과 창백한 얼굴은 옛것 그대로지만 그의 눈빛과 말, 행동에는 인간사의 희로애락이 모두 담겨 있다.연기경력 18년 차의 이동욱은 한 회 안에서도 도깨비 역 공유와의 브로맨스, 써니 역 유인나와의 코믹 로맨스, 전생에 왕이었을 때의 회한 등 인간 못지않은 다양한 감정을 자연스럽게 엮어내며 호평받고 있다.tvN 제공 ◇ 유머도 사랑도 일도 순수한…처음 만나는 저승사자 이동욱이 연기하는 저승사자는 그의 얼굴만큼이나 도화지 같다. 백지 같은 무표정을 유지하지만 의뭉스럽지 않고 매사에 순수하다.공유의 팬티를 들고 '도깨비 빤스' 노래를 부르며 놀리는 장면, 스마트폰을 잘 쓸 줄 몰라 써니의 이름을 '선희아니고ㅅ서니'라고 저장하거나 전화기를 귀에 대고 영상통화를 시도하는 장면 등에선 '코믹 저승사자'가 된다.또 써니 앞에선 수줍어 말도 제대로 못 하고, 써니가 질문을 던질 때마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답을 꼭 줘야 한다는 책임감에 밤새 고민하는 장면 등에선 '로맨틱 저승사자'로 변신한다.일터에선 프로페셔널함에 인간미까지 갖춘 '에이스 저승사자'다. 망자에게 죽음을 고하며 정성껏 '망각의 차'를 대접하거나, 선한 사람에게는 이승에서의 고단함을 위로하고 악한 사람에게는 일침을 가하는 모습이 그렇다. 죽음을 선고받은 정신과 의사에게 써니와의 일 등 복잡한 심경을 상담하는 모습에선 인간보다 인간다운 면모를 보여주기도 한다.이처럼 무표정에도 여러 감정을 담아내는 저승사자를 연기하기란 절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18년간 착실히 쌓은 내공과 김은숙 작가도 인정할 만큼 성실한 캐릭터 연구를 통해 이동욱은 저승사자 연기의 새 지평을 열었다.tvN '도깨비' 방송화면 캡처tvN '도깨비' 방송화면 캡처◇ 전생 사연 나오며 원숙미까지…'3초 눈빛' 화제 드라마 초반 코믹과 로맨스를 넘나들던 이동욱은 중반부부터 전생의 사연이 공개되면서 원숙미까지 보여준다.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저승사자는 전생에 고려시대의 왕 '왕여'였다. 특히 도깨비의 전생이었던 무신 김신의 여동생(김소현 분) 김선을 왕비로 맞았다가 그녀를 죽게 한 사연을 간직했다.이동욱은 아직 전생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일부 단서들만 발견한 채 괴로워하는 저승사자의 모습에 더해, 10회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으로 인한 왕의 오랜 회한을 엔딩 컷 3초만으로도 완벽하게 표현해 극찬을 받았다.탄탄한 연기력 덕분에 이동욱은 도깨비와 도깨비 신부(김고은) 간 러브스토리라는 이야기 메인 줄기에서 뒤처지지 않는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집안에서 식사할 때 김고은을 가운데 두고 공유의 맞은편에 앉아 당당히 '삼각편대'를 이루는 모습이나, 시청자들이 공유와 김고은의 로맨스보다 공유와 이동욱의 브로맨스에 더 설레기도 하는 현상은 이동욱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사실 이동욱은 2005년 SBS '마이걸'에서 젠틀하지만 사랑엔 서툰 설공찬 역으로 큰 인기를 끈 이후 크게 각인되는 캐릭터를 만나지 못했다. 그러나 지치지 않고 묵묵히 쌓은 내공으로 12년 만에 설공찬을 뛰어넘는 '인생 캐릭터'를 얻게 됐다.tvN '도깨비' 방송화면 캡처◇ 올블랙 패션도 다양하게 소화…이국적 마스크와 조화 키 184cm의 긴 컴퍼스를 자랑하는 이동욱은 칙칙할 수도 있는 저승사자의 올블랙 패션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짙은 쌍꺼풀에 큰 눈, 뚜렷한 이목구비로 이국적인 마스크를 가진 그는 검은 페도라와 별 장식도 없는 긴 검은 코트도 세련되게 보이게 하는 재주를 뽐낸다.또 일을 나가지 않을 때는 과감한 무스탕 외투나 편안한 캐주얼 패션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이제 후반부로 달려가는 도깨비를 두고 시청자들은 도깨비와 도깨비 신부 간 해피엔딩만큼이나 저승사자가 전생을 기억해낼지, 전생에서 써니와 못다 한 사랑을 이룰지에 큰 관심이다.도깨비 측이 8일 "예측불허 스토리 전개를 지켜봐 달라"고 예고한 가운데, 이동욱이 또 어떤 팔색조 매력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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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빅-자매들' 윤미숙 해외봉사 떠난다…"나를 돌아보고 찾으러"KOICA 영월교육원서 교육 후 모로코로…2010년 에콰도르 이어 두번째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러 왔는데 정작 나 자신은 점점 웃음이 없어지는 거예요.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죠. 그래서 나를 돌아보고 찾기 위해 다시 해외 봉사활동을 떠나기로 마음먹었죠."케이블TV tvN 예능프로그램 '코미디 빅리그'(코빅)에 2014년 입성해 '자매들'이란 코너에서 까칠한 맏언니로 활약하며 웃음을 선사한 윤미숙(31)이 돌연 하차를 선언하고 해외봉사를 떠난다. 정부 무상원조전담 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 제113기 해외봉사단원에 선발돼 KOICA 영월교육원에 입교한 그는 3일 전화 통화에서 봉사를 떠나는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운 좋게 개그우먼이 됐어요. 코빅에서 '자매들'을 비롯해 '리액션스쿨', '국제시장 7080', '깝스', '왕자의 게임' 등 다양한 코너에 출연하며 나름 존재감을 드러냈죠. 매주 아이디어 회의를 하며 3년 동안 열심히 활동했어요. 그런데 방송을 할수록 자신감이 붙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지난달 12일 방송을 끝으로 그만뒀죠."그는 앞으로 두 달 동안 해외봉사에 필요한 소양 교육 등을 이수하고 모로코로 날아가 체육 교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잘 나가던 방송활동을 그만둔 데 대해서는 주변의 걱정이 적지 않았다. 특히 1남 3녀의 막내딸을 오지로 보내야 하는 부친은 "네가 가진 재능을 한국에서 펼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며 강하게 반대했다. 그러나 "봉사활동을 해야 나 자신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딸의 간곡한 설득에 끝내 모로코행을 허락했다고 한다.작가와 PD, 동료들도 "잘 나가는데 왜?"라며 처음에는 놀랐지만, 그의 뜻을 알고는 "다시 (방송으로) 돌아오면 되지 않겠느냐"고 격려했다. "2년이면 길다면 긴 시간이죠. 한국에 돌아오면 뭐할까? 두려움도 생기는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하지만 지금 갔다 오지 않으면 봉사활동을 다시는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두렵지만 귀국하면 제 콘텐츠는 확실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그에게 해외봉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한국체대 스포츠 건강관리학과에 입학해 우연히 중국을 갔고, 그곳에서 말이 잘 통하지 않아도 사람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을 안 뒤, 대학생 봉사단체들과 함께 인도, 인도네시아 등지에 나가 레크리에이션 등으로 봉사하며 자신의 끼를 발휘했다. 그러다 대학을 졸업하고 2010년 제60기 KOICA 봉사단원으로 뽑혀 에콰도르에 2년간 파견됐다. 당시에는 에콰도르 문화도시인 쿠엔카의 한 국공립 초등학교에서 체육 선생으로 활동했다. "봉사요. 나도 치유하고, 힐링하며 같이 나누고 웃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차례 KOICA 봉사활동을 다녀왔기에 아무래도 모로코에서는 시행착오가 줄어들겠지요. 이번에는 친구를 좀 많이 사귀고 언어 공부도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혹시라도 2년 뒤 컴백하면 방송활동에 필요한 나만의 콘텐츠가 될 테니까요." 해외봉사 나가는 개그우먼 윤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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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매일 장 보며 유산소 운동…'삼시세끼' 출연 밑거름됐죠""집에서도 잠을 잘 못 자는데 거기(득량도)에서는 불만 끄면 잘 잤어요. 정말 잘 쉬다 온 기분입니다." 신화의 에릭이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어촌편3'에 출연한 후기를 털어놓았다.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연합뉴스와 만난 에릭은 "평소 낚시를 좋아해 매운탕을 자주 끓여 먹곤 했다"면서도 "'삼시세끼'는 좋아하는 프로그램이지만 단독으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처음이라 고민도 많았다"고 밝혔다.최근 정규 13집 앨범 '13TH 언체인징 - 터치'(13TH UNCHANGING - TOUCH)를 발매하며 가수 활동을 재개한 신화의 에릭은 지난해 '삼시세끼-어촌편3'에 출연해 요리 솜씨를 뽐내며 '에셰프'란 별명을 얻었다. '삼시세끼-어촌편3'가 매회 1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 가도를 달린 데는 에릭의 요리 솜씨가 큰 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에릭이 데뷔 후 예능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기는 이번 '삼시세끼'가 처음이었다. 신화의 에릭[신화컴퍼니 제공]에릭은 "촬영 제안을 받기 전 마침 드라마를 끝내고 쉬고 있을 때라 헬스클럽 대신 집 앞 마트에서 장을 보면서 유산소 운동을 했다"며 "매일 장을 보는 게 삶의 패턴이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매일 마트에 싱싱한 꽃게나 생선이 들어오니까 레시피를 찾아보거나 유튜브로 음식 프로그램을 보며 재미 삼아 요리를 했다"며 "마침 그때 '삼시세끼' 제작진으로부터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하지만 에릭이 처음부터 출연 제의를 반긴 것은 아니었다.그는 "처음에는 부담돼서 고사했는데 민우가 '한 번 더 생각해봐라. 너한테도 잘 맞고 멤버들에게도 좋을 것 같다'고 설득해서 출연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에릭은 "저도 몰랐는데 밑반찬까지 96가지 메뉴를 했더라"라며 "섬에서 나는 채소나 바다에서 잡히는 것들이 뭔지 아니까 기왕에 밥해 먹을 거 그걸로 해보자는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또 "그때그때 잡히는 거에 따라서, 또 서진이 형이 먹고 싶은 것에 따라서 메뉴가 달라졌다"며 "결과적으로 저한테도 잘 맞는 예능이었고 참 좋았던 것 같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에릭과 이서진, 윤균상 등이 출연한 tvN '삼시세끼-어촌편3'는 지난달 30일 감독판을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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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PD, 이번엔 결혼 예능…구혜선·안재현 '신혼일기''꽃보다' '삼시세끼' '신서유기' 시리즈 등을 흥행시킨 스타 예능 PD 나영석이 이번엔 결혼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도전한다. tvN은 30일 "나영석 PD가 연예인 부부의 신혼 생활을 담아낼 새 프로젝트 '신혼일기'를 내년 2월 3일 오후 9시20분에 선보인다"고 소개했다. '신혼일기' 첫 주자는 나 PD와 '신서유기'로 인연을 맺은 배우 안재현(29)과 아내 구혜선(32)이다. 두 사람은 지난해 방영된 KBS 2TV 판타지 의학드라마 '블러드' 출연을 계기로 교제를 시작해 올해 5월 결혼했다. tvN은 "가상 연애와 가상 결혼이 아닌, 신혼 생활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게 될 것"이라면서 "신혼부부들의 많은 공감을 끌어낼 거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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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의 별은 공유…'부산행' 타고 '도깨비'까지'커피프린스' 스타…올해 영화·드라마서 고른 활약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 대사를 빌려 표현하자면, 우리는 "뉴턴의 사과처럼 사정없이 그에게 굴러떨어졌다."이 겨울밤 우리를 매혹한 그의 정체는 '공깨비'(공유와 도깨비를 합친 말) 공유(37)다.공유는 올해 안방극장과 영화관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면서 별 중의 별로 등극했다. 그가 이끈 '부산행'은 올해 유일한 천만 영화로 남았고, '도깨비'는 드라마 역사를 새로 쓰는 중이다. tvN 드라마 '도깨비'의 공유 ◇ '남과 여' '부산행' '밀정' 내리 세 작품서 활약 2014년부터 2년간 이렇다 할 공개적인 활동이 없었던 공유는 휴지기를 만회하려는 듯 올해 세 편의 영화를 내리 선보였다. 대중에게 공유를 가장 뚜렷이 각인시킨 작품은 '부산행'이다.그는 딸과 함께 오른 부산행 기차에서 좀비들의 습격을 받는 펀드매니저를 연기했다.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던 인간이 극한 상황에서 점점 변화하는 모습을 공유는 알맞은 강도로 소화해 냈다. 결혼도 하지 않은 그가 부성애를 이물감 없이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기우였다.천만 명이 본 이 영화는 로맨틱 가이, 청춘스타 이미지가 강했던 공유에게 배우로서의 무게감을 확실히 실어주었다. 곧이어 개봉한 '밀정'에서도 750만 명 관람이라는 기록을 세우면서 그는 충무로 흥행 배우로 자리잡았다. 영화 '부산행'의 공유 일제강점기 무장독립운동단체인 의열단과 밀정을 다룬 이 영화에서 공유는 송강호와 기대 이상의 호흡을 보여줬다. 앞서 두 작품만큼 주목받지는 못했지만, 전도연과 함께 만든 치정 멜로 '남과 여'도 공유의 필모그래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 '커피프린스' 이후 영화서 다양한 도전 2001년 KBS 2TV 드라마 '학교'로 데뷔한 공유는 6년 뒤 MBC TV '커피프린스 1호점'이라는 출세작을 만난다. 남장한 고은찬(윤은혜)에게 설레는 마음을 주체 못하다 "네가 남자건 외계인이건 상관 안 해. 가보자. 갈 데까지"라며 패기 있게 고백하던 최한결은 뭇 여성의 마음을 제대로 흔들어 놓았다. MBC TV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의 공유 이듬해 차기작이 아닌 입대로 길을 튼 공유의 전역 후 행보는 예상 밖이었다. 그는 로맨스 코미디 영화 '김종욱 찾기'(2010)로 달콤한 매력을 뽐내는가 싶더니, 군 복무 시절 읽은 공지영 소설의 영화화에 직접 나섰다. 청각 장애인 학교의 인권 유린 실태를 고발하면서 2011년 우리 사회를 뒤흔들었던 영화 '도가니'다. 2년 뒤 공유는 조국으로부터 버림받은 북한 특수요원으로 등장해(영화 '용의자') 거칠고 남자다운 매력을 뿜어냈다.이처럼 스크린에서 다채로운 얼굴을 보여주면서 연기 폭을 넓혀가던 공유는 유독 드라마 작업만은 멀리했다. 홍정은·홍미란 작가가 집필한 KBS 2TV '빅'(2012)에 출연한 것이 전부였다.최고의 흥행 작가인 김은숙마저도 공유를 만나기 위해 5년을 기다려야만 했다. 영화 '도가니'의 공유 ◇ 비운의 도깨비로 변신 성공…제2 전성기 '부산행'과 '밀정'의 성공으로도 만족하지 못한 것일까. '도깨비'의 공유는 산천초목도 떨 법한 용감무쌍한 고려 장군으로 눈길을 사로잡더니, 왕에게 살해당하고서도 온전히 죽지 못하는 비운의 도깨비로 시청자들마음을 아리게 했다. 몸에 칼이 꽂힌 채 어느덧 935살이 된 도깨비는 저주를 풀어 줄 도깨비 신부, 19살 지은탁(김고은)을 만난다. 김은숙 작가가 창조한 전지전능한 캐릭터 자체도 매력적이지만, 공유는 그 눈빛과 작은 움직임 하나로도 쓸쓸함, 외로움, 아련함을 뿜어내며 분위기를 주도한다. '커피프린스' 시절의 풋풋함은 덜하지만, 30대 후반의 숙성된 매력이 더해지면서 근사한 멋쟁이 신사 도깨비가 탄생했다.공유는 그러다가도 저승사자 역의 이동욱과 티격태격할 때는 개구쟁이 소년 같은 모습으로 시청자를 무장해제 하게 한다. 20부작인 '도깨비'는 이제 겨우 6회를 방송했다. '도깨비' 애청자와 공유의 팬들은 아직 환호할 날이 더 많은 듯 하다. tvN '도깨비'의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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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현빈-강소라 "저희 사귑니다"현빈(34)-강소라(26), 연예계에 또 한 쌍의 커플이 등장했다. 현빈 소속사인 VAST는 15일 공식 자료를 내고 현빈과 강소라가 최근 교제를 시작했다고 인정했다. 소속사 측은 "두 배우는 지난 10월쯤 일과 관련해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처음 알게 됐고, 이후 선후배로서 친분을 쌓으며 고민과 조언을 나누는 사이로 지내왔다"고 말했다.이어 "이제 막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교제를 시작한 지 며칠 안 된 시기에 (교제사실이 언론에) 보도돼 무척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전했다. 현빈[연합뉴스 자료사진]그러면서 "요즘 같은 시국에 개인적인 일로 소식을 전하게 되어 더욱 조심스럽다"며 "하지만 시작하는 두 사람을 예쁜 시선으로 봐주시고 두 사람의 연기 활동에도 많은 응원과 사랑을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강소라의 소속사인 플럼엔터테인먼트도 보도자료를 내고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교제를 시작한 지 보름 남짓밖에 되지 않아 무척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MBC TV '내 이름은 김삼순'(2005)으로 인기를 얻은 현빈은 SBS TV '시크릿 가든'(2010)으로 톱스타 대열에 오른 뒤 드라마 종영과 함께 병역의무를 위해 미련없이 입대했다.군 제대 후 영화 '역린'(2014)으로 스크린에 복귀했으며 SBS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2015)에 출연했다. 현재는 차기작 영화 '공조'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강소라는 2009년 영화 '4교시 추리영역'으로 데뷔한 뒤 영화 '써니'(2011)로 주목받았고 tvN 드라마 '미생'(2014)으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여신포스' 강소라[연합뉴스 자료사진]강소라는 지난 5월 종영한 KBS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 이후 현재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최근에는 윌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만료된 뒤 플럼엔터테인먼트로 거취를 옮겼다.한편 16일 열리는 영화 '공조' 제작보고회에는 현빈은 물론 최근 배우 이유영(27)과 커플임을 인정한 김주혁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린다.남북한 공동 수사를 소재로 한 '공조'에서 현빈은 북한 특수부대 출신 형사역을 맡았고, 김주혁은 남북 형사가 함께 쫓는 탈북범죄조직 리더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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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의 위용…'도깨비' 3회서 시청률 12.7%역시 김은숙이다.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가 3회 만에 시청률 10%를 껑충 뛰어넘었다. tvN은 10일 전날 밤 8시 방송된 '도깨비' 3회가 평균 12.7%, 순간 최고 15.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첫회에서 6.9%를 기록하며 tvN 드라마 첫방송 시청률 역대 1위로 출발했던 '도깨비'는 2회 8.3%에 이어 3회에서 10%를 돌파하며 파죽지세 달려나가고 있다. 특히 3회가 방송된 10일 저녁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로 뉴스에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었음에도 오히려 시청률이 급등해 더 눈길을 끈다. '태양의 후예'로 상반기 한-중을 뒤흔들었던 김은숙 작가의 신작인 '도깨비'는 진정한 블록버스터 드라마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태양의 후예'에 이어 다시 김 작가의 작품을 연출하는 이응복 PD는 한층 스케일이 크고 미적으로도 완성도 높은 영상을 선보이며 시선을 장악했다. 김 작가는 자신의 장기인 로맨틱 코미디의 쳇바퀴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의 결실을 보여주고 있다. 그간 집중해온 언어 유희에서 벗어나 좀 더 넓고 큰 세계를 그리며 이전과는 다른 이야기를 선사하겠다는 각오가 곳곳에 느껴진다. 공유와 김고은의 나무랄 데 없는 연기력도 일품이다. 공유는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매력을 뿜어내는 신비스러운 도깨비와 한몸이 됐고, 김고은은 싱그럽고 사랑스러운 여고생의 모습을 얄미울 정도로 능수능란하게 표현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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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슈퍼스타K' 우승은 김영근…"열심히 음악 하겠다"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2016' 최후의 승자는 '지리산 소년' 김영근(21)이다.김영근은 8일 밤 생방송된 '슈퍼스타K 2016' 결승전에서 이지은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그는 5억 원의 상금과 심사위원 전원이 참여하는 음반 발매 기회를 얻게 됐다.크러쉬 '허그 미'와 포지션 '이 사랑'을 부른 김영근은 심사위원들로부터 "다재다능한 보컬"(길), "음을 끝맺을 때가 대단했다"(김범수) 등의 칭찬을 받았다. 최종 우승자로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김영근은 한참 동안 말을 잊지 못했다. 그는 "좋은 사람들도 만나고 이렇게 좋은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어서 감사했고, 저를 항상 믿어주고 응원해준 부모님에게도 감사드린다"면서 "열심히 음악을 하겠다"고 밝혔다. '슈퍼스타K 2016'에서 최종 우승한 김영근 이날 '슈퍼스타K 2016' 시청률은 엠넷과 tvN을 합해 2.1%(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 기준)로 집계됐다. 통상 마지막회는 실시간 문자투표로 시청률이 상승하기 마련인데도, 이번 시즌은 초반부보다 못한 성적으로 8개월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로 서인국, 허각, 버스커버스커, 로이 킴 등 유명 가수들을 배출한 '슈퍼스타K'는 이번 시즌에서도 흥행 성적이 저조했다.제작진은 시즌5부터 계속된 부진을 벗어나고자 심사위원을 7명으로 늘리고 새로운 대결 방식을 도입하는 등 여러 면에서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참가자만 달라질 뿐 같은 레퍼토리를 반복한다는 비판 속에서 몇 년째 굳어진 부정적인 인식을 타파하지 못했다. 우승자인 김영근도 나름의 인생 역정(경상남도 함양에서 가수의 꿈을 품고 상경했으며 현재 일용직 노동일을 한다는)이 있었음에도, 예상보다 화제 몰이를 하지 못했다. '슈퍼스타K' 종영 소식을 전하는 기사에 '이제 그만합시다'(네이버 아이디 'ljr7****')는 댓글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점은 여론을 단적으로 보여준다.이는 후발 주자인 SBS TV 'K팝스타'가 현재 15%를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인기를 누리는 것과 대치된다.그래도 기획사 시스템으로는 데뷔하기 어려운 신인을 발굴한다는 점에서 '슈퍼스타K'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는 반론도 일부 있다. '슈퍼스타K 2016' 후속은 연예인들이 흥 대결을 펼치는 '골든 탬버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