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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눈' 연합군이 목격한 일본군 위안부는 어땠을까"일본 병사들이 나온 집을 보니 그곳에 여성들이 있었다""조선에서 온 여성이라는 뜻의 '메이-초센'이라 불렀다""공포에 떨고 있었지만 돌봐주겠다고 하자 고마워했다"모리스-스즈키 호주국립대 교수 국제학술지 기고 논문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호주 전쟁기념관 홈페이지에는 2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의 전쟁 경험담을 담은 육성 파일이 올라와 있다.호주 참전용사 앵거스 맥두걸은 1984년 인터뷰에서 일본군 포로로 잡혀 트럭에 실려 싱가포르 창이 전쟁포로수용소에 끌려간 경험을 전한다.인터뷰가 끝날 무렵 맥두걸이 뜻밖의 말을 꺼낸다. "그런데, 트럭 안에 있던 여자애들에 대해서는 알고 싶지 않으세요?"면담자가 놀라 되묻자 맥두걸은 당시 트럭 안에는 포로 말고도 '위안 소녀들'(Comfort girls)이 있었다고 답한다. 맥두걸은 그들은 일본인이 아니라 말레이시아인이나 중국인 같이 보였다고 회상한다.2차 대전 당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연합군이 목격한 일본군 위안부의 실태를 소개한 논문이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17일 민족문제연구소에 따르면 동아시아 역사 전문가인 테사 모리스 스즈키 호주국립대 교수는 최근 국제학술지 「아시아태평양저널」에 '그 여자애들에 대해서는 알고 싶지 않으세요? 위안부, 아시아·태평양 전쟁에서의 일본군과 연합군'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기고했다. 1945년 10월 2일 동티모르 쿠팡의 일본군위안소에서 해방된 26명의 자바인 여성들의 단체 사진. 사진사 K. B. Davis. 호주 전쟁기념관 소장.이 논문은 호주 전쟁기념관과 영국 전쟁박물관 등이 보유한 연합군 병사들의 증언에 등장하는 일본군 위안부 목격담을 토대로 했다.이 논문은 조시현 전 건국대 법학과 교수가 번역해 민족문제연구소의 논문집 '역사와 책임' 9호에 실릴 예정이다.◇ 연합군의 눈에 비친 전쟁 속 위안부 맥두걸은 포로수용소로 가는 기차 안에서 25∼30명의 일본군 위안부를 봤다고 증언했다.이 여성들은 포로들과 같이 군용 열차와 화물운송 트럭을 타고 음식과 물이 부족한 열악한 환경에서 태국과 미얀마 일본군 위안소로 가는 길이었다고 맥두걸은 말했다.호주군 일본어 통역자 프레드릭 아르블래스터는 네덜란드령 동인도 제도에 파견됐을 때 항복한 일본군과 같이 있던 여성들을 만났다.이 여성들에 대해 묻자 일본군 장교는 적십자 요원이나 병원 간호사라고 둘러댔다.하지만 아르플래스터는 이들의 복장과 분칠한 얼굴을 보고는 "이전에 본 적 없는 가장 우스꽝스럽게 생긴 적십자 의료진"이라고 핀잔을 줬다. 얼마 후 이들이 일본군 위안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여성들을 제대로 조사하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고 털어놨다.이와 비슷한 증언도 있다. 동티모르 쿠팡을 점령한 연합군은 인도네시아 자바에서 끌려온 일본군 위안부 26명을 발견했다. 일본군은 항복하기 전날 밤에 이 여성들에게 적십자 완장을 나눠줬다고 한다.논문은 일본군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운영한 위안소 규모가 매우 컸음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영국의 식민지 미얀마에서 일한 영국인 판사의 딸인 엘레아노르 클라크는 미얀마에 있을 때 매우 많은 조선인 위안부를 봤다고 회상했다.클라크는 "일본 병사들이 나온 집을 보니 그곳에 여성들이 있었다"며 "우리는 그들을 조선에서 온 여성이라는 뜻의 '메이-초센'이라고 불렀다"고 증언했다.영국군 장교 제프리 애덤스는 일본군 포로로 잡혀 태국의 힌다토 온천 휴양지에서 대나무로 된 작은 방들을 만드는 작업에 투입됐다. 트럭을 타고 온 많은 수의 위안부들이 방에 끌려가서는 콘돔을 입으로 불면서 시험하고 나서 일본군 병사들을 맞는 것을 봤다고 애덤스는 회고했다. 뉴기니에서 일본이 위안소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 호주 전쟁기념관 소장.◇ 전쟁 후 갈데없이 버려진 위안부 논문은 위안부들이 일본의 항복과 함께 버려졌다는 증언도 담았다.영국 왕립포병대 출신인 윌리엄 윌슨은 미얀마의 정글에서 일본군이 두 명의 '게이샤 소녀'를 사살해 묻어버린 것을 발견했다고 증언했다.영국군 소령 조지 메일러-호와트는 어느 일본군 위안소에서 빠져나온 '겁에 질린 조선 소녀들 무리'를 발견한 상황을 회고록에 적기도 했다. "이들은 납치돼 자신들의 의사에 반해 일본군 병사들의 노예가 되도록 강요받은 것이 분명했다. 이들은 공포에 떨고 있었지만 미얀마어 통역자를 통해 돌봐주겠다고 말하자 아주 고마워했다."종전 후 미얀마에 복무한 한 영국 장교는 조선인 위안부 5명을 만난 경험을 전했다.일본군이 후퇴하는 혼란 속에서 탈출한 이들은 이 영국 장교에게 보호를 간청했다. 그는 "이들은 흙투성이였지만 바나나돈(banana money:점령기에 발행된 일본군 화폐)을 '어찌어찌' 확보해 열대의 폭우로부터 보호하려고 콘돔 속에 넣어 가지고 있었다"고 증언했다.논문은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전시 성폭력에 의해 영향을 받은 이들의 경험을 외면하면서 '이 여성들에 대해 알고 싶어 하지 않아' 했다"며 "더 나은 미래를 모색하려면 우리는 역사적으로 모든 면에서 정직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김민철 민족문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일본군 위안부에 관한 연구는 그동안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에 주로 의존했다"며 "이번 논문을 통해 연합국 군인들의 증언에서도 위안부의 존재가 발견된다는 것이 확인됐으니 이에 관한 후속 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종군화가 도날드 프렌드의 1945년 소묘 작품. 자바 섬에서 보르네오로 이송된 수척한 자바 원주민들을 묘사했다. 호주 전쟁기념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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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은 킨텍스, 일본인은 원마운트, 미국인은 수원화성을 좋아해경기도 주요 관광지 외국인 관광객 현황경기도가 127만 건에 달하는 카드와 통신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경기도를 방문한 중국인은 킨텍스를, 일본인은 고양 원마운트, 미국인은 수원화성박물관을 선호하는 등 나라별로 조금씩 다른 관광행태를 보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는 9일 이같은 내용인 담긴 ‘경기도내 외국인 관광행태 분석’결과를 발표하고 향후 도내 외국인 대상 관광정책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경기도는 2013년 7월부터 2015년 6월까지 2년간 신한카드 데이터와 신한카드 제휴사 데이터 67만 4,347건과 SKT의 2015년 1월부터 8월까지 외국인 로밍 데이터 신청자의 실제 사용건수인 57만 588건을 분석했다.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2015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1,323만 명 가운데 22.3%인 295만 명이 경기도를 방문했다. 국적별로는 총 194개국의 외국인이 방문했으며 이중 중국인이 40.0%, 일본인 21.5%, 미국인이 10.9%로 주요 3개국 비중이 72.4%에 달했다. SKT의 로밍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외국인들이 경기도에서 가장 많이 찾은 장소는 숙박시설을 제외하고는 고양 원마운트가 3.6%를 차지했으며 뒤를 이어 킨텍스가 3.5%, 수원화성박물관이 3.1%를 기록했다.주요 외국인 관광객의 관광행태를 살펴보면 숙박시설을 제외하고 중국과 일본은 일반관광지(각 25%)와 박물관, 전시관 등 문화시설(중국 19%, 일본 24%) 순으로 선호도가 나타난 반면 미국인은 일반관광지(20%)보다는 문화시설(23%)을 좀 더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적지에 대한 관심은 일본과 미국이 각 9%로 중국 7%보다 높았으며, 안보관광지에 대한 관심은 중국과 미국이 각 4%로 일본 1%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첨부. 관광지 유형별 방문 비중 참고)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중국인은 킨텍스(2.9%)와 고양원마운트(2.9%)를, 일본인은 고양원마운트(4.6%), 킨텍스(4.4%) 방문이 상위를 차지한 반면 미국인은 수원화성박물관(4.2%)과 임진각관광지(3.7%)가 가장 많았다.이밖에도 카자흐스탄은 의료기관이 다수 있는 성남시 분당구와 부천시 원미구에서 의료 관련 소비를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은 다른 동남아 국가들에 비해 스키장이용률이, 말레이시아인은 다른 동남아인들과 달리 화성행궁, 행주산성 등 사적지 방문이 다소 높다는 특징을 보였다. 홍콩 관광객은 벚꽃 축제 등 봄맞이 축제가 활발하게 열리는 시기에 맞춰 매년 4~5월에 제일 많이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외국인이 사용한 카드데이터를 병원과 쇼핑, 숙박, 스포츠 등 6개 항목으로 구분해 소비특성을 분석한 결과, ▲수원시(999억), ▲안산시(924억), ▲파주시(594억), ▲오산시(576억), ▲성남시(569억), ▲용인시(552억) 등 6개 시에서 경기도 방문 외국인 전체 소비의 58%가 이뤄지는 집중 소비행태를 보였다. 한편, 경기도는 이번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카자흐스탄, 홍콩 등의 특별한 관광 패턴이 발견된 만큼 이를 활용한 맞춤형 상품 개발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다른 지역에 비해 의료 지출이 월등히 높은 성남과 부천의 경우 의료 관광객의 관광지 할인, 통역지원, 의료상품안내, 의료연계상품 발굴 등의 정책 개발과 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도는 의료관광, 스키장, 워터파크 등과 연계한 관광코스 개발 등 중국인은 물론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의 수요에 부합하는 지역 콘텐츠 개발에도 이번 분석결과를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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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공동체 출범으로 주목받는 한-아세안센터'아세안 공동체' 31일 출범(프놈펜 AFP=연합뉴스)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10개국으로 이뤄진 아세안 공동체가 오는 31일 공식 출범한다. 아세안이 1967년 역내 협력기구로 창설된 지 48년 만이다. 아세안의 총 인구는 6억3천만 명으로 세계 3위, 국내총생산(GDP)은 2조7천억 달러로 세계 7위. 아세안 공동체는 정치·안보, 경제, 사회·문화 등 3개 축으로 이뤄져 있다. 강대국들 사이에서 안보·경제 입지를 강화하고 범죄 등 역내 사회 불안요인에 공동 대처하며 안정과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 목표. 사진은 캄보디아 중앙은행이 25일 발매에 들어간 아세안공동체 출범 기념 은화.(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31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공동체가 공식 출범하면서 한국과 아세안 회원국 간 다리 역할을 하는 한-아세안센터가 주목받고 있다.지난 2009년 출범한 한-아세안센터는 한국 내 유일한 아세안 관련 국제기구다. 2007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1차 한-아세안 정상회의' 당시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대표가 설립을 결정했고,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20주년을 맞은 2009년 정부 간 국제기구로 공식 출범했다.동아시아 지역에서 아세안센터가 설립된 것은 지난 1981년 일본에 이어 두 번째.한-아세안센터는 출범 이후 한국과 아세안 10개 회원국 간 교류 확대를 위해 교역·투자·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사업을 펼쳐왔다.아세안 무역박람회, 아세안 연계성 포럼, 중소기업 협력 지원사업 등을 통해 교역 확대를 지원했고 아세안 문화축제와 관광개발 워크숍을 개최하며 문화·관광 분야의 교류에도 힘써왔다. 연간 진행하는 사업은 20여 개에 이른다.한-아세안센터는 아세안 공동체 출범이 교통·통신·에너지 분야 등 인프라 사업에서 한국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 분야의 교류 확대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1967년에 창설된 아세안은 인구 6억 3천만 명, 국내총생산(GDP) 2조 7천억 달러에 달하는 거대 시장이자 생산기지다. 브루나이·캄보디아·인도네시아·라오스·말레이시아·미얀마·필리핀·싱가포르·태국·베트남을 회원국으로 두고 있다.김영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은 "아세안 공동체의 탄생은 한국과의 협력 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며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출범 첫해인 내년에는 한국과 아세안 간 협력 과제를 공유하고 실행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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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발 경제위기의 먹구름에 대비하자(서울=연합뉴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 경제는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반면 신흥국 경제는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일부 성장에 성공한 신흥국들은 대부분 수출 주도형 경제성장 모델을 추구해왔다. 그러나 수출 주도형 경제성장 모델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게 되면서 신흥국들은 성장 동력을 상실하고 있다. 특히 주요 수출품인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면서 신흥국 경제는 몸살을 앓고 있다. 배럴당 40달러선이 무너진 국제유가는 최근 5거래일 연속 하락 행진을 이어가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의 경우 배럴당 36.76달러로 추락했다.브라질은 국가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강등될 위기를 맞고 있다. 베네수엘라와 아르헨티나도 이미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으며 중동 산유국들 경제도 휘청거리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경제도 심상찮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유가가 30달러선 아래로 떨어지면 러시아도 부도 위험을 맞을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경제위기라는 것이 속성상 경제 체질이 건전한 주변국도 빠른 속도로 위기의 수렁에 빠뜨리는 전염 효과(Contagion Effect)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더욱 염려스러운 것은 미국이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아도 저유가로 중동계 자금의 유출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금리인상이 단행되면 금융시장의 불안감은 고조될 수밖에 없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국제 투자자금은 수익을 좇아 급격히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다. 주식시장에서는 벌써부터 외국인들의 자금 유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 6월 이후 지금까지 10조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지난 9일 현재 외국인들의 상장주식 투자 비중이 11.9%로 떨어졌다. 그렇지 않아도 저성장 기조가 굳어지는 상황에서 국내에 투자된 외국 자금마저 빠져나가버리면 국내 경제나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 외국인 자금을 붙잡기 위해서는 우리도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된다면 잔뜩 불어난 가계부채 문제가 우리나라 경제위기의 또다른 뇌관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우리나라 가계부채 문제는 국제통화기금(IMF)이 경고할 정도로 위험한 수준이다. 딩딩 IMF 선임연구원은 11일 앞으로 금리가 오르면 부채를 갖고 있는 가계 부담이 위험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3분기 말 현재 한국의 가계부채는 1천166조원이다. 금융기관과 대부업자들은 거리에서 대출을 받으라는 전단지를 나눠주는가 하면 문자 메시지가 쏟아지는 등 한국이 빚 권하는 사회가 되고 말았다. 오죽하면 '부채공화국'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을까.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도 미국이 기준금리를 급격히 인상하면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 차입 가계들이 일거에 채무불이행 사태에 빠지면서 시작된 것이다. 우리도 대규모 채무불이행 사태가 오면 금융기업들이 연쇄 충격을 받고 국가 경제가 파탄을 맞을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은 금리가 올라 가계 부담이 한계 이상으로 늘어나는 경우나, 주택 가격이 하락해 담보 가치가 불안해져 은행이 채무 변제를 독촉하는 경우 일어난다. 시간차는 있다고 하지만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우리도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 대출 이자를 내지 못하는 주택 소유자들의 급매물이 여기저기 나오기 시작하면 주택 가격 하락을 부채질할 수도 있다.경제위기에 대비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거나 마련한 대책을 시행하지 않는 것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하게 되는 것이다. 이미 세계 각국은 대책을 마련하고 이미 시행에 들어갔다. 미국은 기축통화인 달러의 발권력을 이용해 수요를 촉진하고 있으며 영국은 경제개혁과 복지개혁에 나서며 놀라운 경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도 위안화 기축통화를 도모하며 경제 연착륙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우리나라만 두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 가만히 있게 되면 일본의 잃어 버린 20년을 답습하게 될 수도 있다. 금융당국은 총선이라는 정치적 변수에 미칠 영향을 따지지 말고 하루빨리 가계부채 종합 대책 시행에 들어가야 할 때다. 그리고 세계 경제의 긴 겨울에 대비하는 최선의 길은 경제의 기초체력을 튼튼히 하는 것뿐이다. 혈세에 기대 연명하는 좀비기업을 가차 없이 정리하고 구조개혁과 체질 개선에 매진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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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보잉 747 3대 찾아가세요"…말레이 공항, 주인찾기 나서(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 대당 수천억원에 이르는 보잉 747 항공기 3대가 주인 없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방치돼 있어 공항 당국이 주인 찾기에 나섰다.8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 당국은 1년 넘게 계류 중인 보잉 747-200F 화물기 3대의 소유주를 찾는다는 광고를 말레이시아 일간지들에 게재했다. 1년 이상 방치된 보잉 747 3대의 주인을 찾는 광고가 말레이시아 일간지에 실렸다. << CNN 홈페이지 캡처 >>공항 당국은 "광고 게재 후 14일 이내에 비행기를 찾아가지 않으면, 공항 당국이 비행기를 팔거나 처분할 권리가 있다"고 통보하면서 3대의 흰색 항공기 사진을 첨부했다.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비행기를 팔아 그 대금으로 그간의 관리 및 처리 비용을 충당하겠다고 공항 측은 덧붙였다.공항 당국이 몇몇 항공 데이터베이스를 추적한 결과 이들 항공기는 리스 회사인 '에어 애틀랜타 아이스랜딕' 소유로 나타났지만, 이 기업은 지난 2008년 이들 항공기를 매각했다고 밝혔다.이후 이 항공기 소유주는 여러 차례 바뀐 것으로 나타나면서 추적할 수 없어진 상태다.공항 관계자는 항공기의 계류 공간이 부족해 광고를 낸 게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기업이 업무를 중단했고, 주인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매각할 수 있다고 광고하는 것은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절차며, 다른 나라에서도 이런 방식으로 처리한다"고 말했다.하지만, 이들 항공기가 매물로 나와도 시장에서 주목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항공기 두 대가 격추, 실종됐던 말레이시아 국적 항공사인 말레이시아 항공이 최신 기종인 에어버스 A380기 6대의 매각 또는 대여를 추진해 매물이 넘치기 때문이라고 CNN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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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귀국당일 YS 빈소 조문…孫여사 손잡고 애도(종합2보)< YS 서거 > 헌화하는 박 대통령<YS 서거> 헌화하는 박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7분간 빈소 머물며 김현철씨 등 유족에 위로 뜻 전해金 "찾아주셔서 감사"…朴대통령 "장지를 잘…" 예우갖춘 장례 뜻 밝혀취임 이후 5번째로 직접 빈소 찾아 조문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이광빈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오후 현대 정치사의 '거산(巨山)'이었던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빈소를 방문해 직접 애도의 뜻을 밝혔다.박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7박10일간의 다자회의 순방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전 6시10분께 서울공항에 도착했으며, 귀국 이후 약 8시간 만에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검은색 바지 정장 차림의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께 이병기 비서실장, 박흥렬 경호실장, 현기환 정무수석, 정연국 대변인과 함께 서울대 병원에 도착, 7분간 머물렀다. 박 대통령은 빈소에 들어서자마자 김 전 대통령 영정 앞에서 분향 및 헌화를 했고, 잠시 묵념을 하면서 고인의 넋을 기렸다. < YS 서거 > 조문하는 박 대통령<YS 서거> 조문하는 박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이어 김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의 손을 두 손으로 맞잡으며 위로의 뜻을 전했고, 다른 유족들을 향해선 고개를 숙여 애도의 뜻을 표했다. 김씨는 박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님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고, 박 대통령은 "(국립서울현충원) 장지를 잘 이렇게…"라고 언급하면서 예우를 갖춰 장례를 준비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박 대통령은 빈소 내 가족실로 이동해선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를 만났다. 거동이 불편한 손 여사는 의자에 앉아 박 대통령을 맞이했고, 박 대통령은 허리를 숙인 채 두 손으로 손 여사의 손을 감싸 잡으며 깊은 애도와 추모의 뜻을 밝혔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YS 서거 > 유족 위로하는 박 대통령<YS 서거> 유족 위로하는 박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나서 차남 현철씨 등 유족을 위로하고 있다.박 대통령이 조문할 당시 빈소에는 상도동계 핵심인사인 김수한 전 국회의장과 김덕룡 전 의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 등이 있었고, 박 대통령은 이들과도 차례로 악수했다.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22일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가 열렸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현지에서 김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보고받은 뒤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 정부는 관련법과 유족들의 뜻을 살펴 예우를 갖춰 장례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정부는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김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의결했으며, 26일 오후 2시 국회의사당에서 영결식을 거행키로 했다.박 대통령은 26일 영결식에도 참석할 전망이다.한편,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직접 조문을 한 것은 이번이 5번째다.앞서 박 대통령은 고(故) 남덕우 전 총리(2013년 5월),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부인이자 자신의 사촌언니인 고(故) 박영옥 여사(2015년 2월)가 별세하자 빈소를 직접 방문해 조의를 표했다.또한, 작년 4월 경기도 안산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바 있으며, 올해 3월에는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 국장(國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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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007 본드걸은 눈요깃감? 천만의 말씀"미 학자 "1960년대 본드걸이 훨씬 다면적…여전히 진화중" (댈러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지난주 영국에서 개봉한 24번째 영화 '스펙터'까지 첩보 영화의 대명사인 007시리즈에서 주인공 제임스 본드는 늘 당당하고 지적이며 치명적인 매력을 소유한 인물로 나온다.그렇다면, 본드와 함께 영화를 이끌어가는 '본드걸'은 어떨까. 아름답고 성적인 매력이 넘치며 때로는 본드를 위험에 빠뜨리게 하는 인물 정도로 요약된다.쉽게 말해 본드의 옆에서 그의 존재감을 떠받치는 '눈요깃감' 정도라는 시각이 우세하나, 미국 오클라호마 대학의 리사 펀넬 교수는 본드걸이 영화에서 늘 그 이상의 역할을 해왔다고 분석했다.여성과 성별 연구 전문가인 그는 007 영화의 본드걸 캐릭터를 분석한 '오직 그의 시선을 향한 : 제임스 본드의 여자들'이라는 책을 썼다.본드걸은 본드와 사랑을 나누는 여자 주인공뿐만 아니라 007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여성을 아우르는 전반적인 용어다. 펀넬 교수는 5일(현지시간)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1960년대 007 영화만 해도 여자 주인공의 역할이 정형화하지 않고 지금보다 훨씬 다양했다"면서 "본즈의 남성성에 도전하는 인물로 그려졌다"고 평했다. '골드 핑거'에 출연한 아너 블랙먼, '여왕 폐하 대작전'에 나온 다이애나 리그와 같은 여배우는 영국 TV 첩보물 '어벤저스'에서 남자 주인공인 영국 첩보원과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능동적인 모습 그대로를 007에서도 보여줬다고 펀넬 교수는 봤다.그는 '007 위기일발'에서 살인 용역 단체 스펙터의 킬러로 끝까지 007을 죽이려 드는 로사 클레브, '옥토퍼시'에서 본드의 적으로 나왔다가 나중에 본드를 돕는 머드 애덤스와 같은 이들도 자신을 돌볼 줄 아는 독립적인 여성으로 그려졌다고 덧붙였다.말레이시아 출신 중화권 여배우 양쯔충(양자경·'두 번 살다'), 할리 베리('다이 어나더 데이') 등 007 최근작에 등장한 이들도 적극적이며 지적인 여성으로 출연해 '섹시함'으로만 무장한 본드걸의 이미지를 새롭게 바꿔놓았다.본즈의 소속인 영국 해외정보국(MI6)에서 그의 상사로 출연한 M과 M의 비서인 이븐 머니페니의 존재도 007시리즈에서 여성 배역의 진화를 보여준다.영국 여배우 주디 덴치는 1995년 17번째 작품인 '골든 아이'부터 그간 남자 배우가 맡던 M을 연기했다. 펀넬 교수는 007의 상사로 여배우 덴치가 등장한 점과 덴치가 007을 향해 "세상은 바뀌었는데 자네는 여전히 과거에 묻혀 사는군"과 같은 대사를 통해 007시리즈에서 여성성의 진보를 발견했다고 했다.머니페니의 비중도, 이를 연기하는 배우의 목소리도 과거와 비교해 달라졌다.2012년 '스카이 폴'에 이어 '스펙터'에서 머니페니로 분한 흑인 여배우 나오미 해리스는 2012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본드걸은 과거처럼 정형화한 여성 캐릭터가 아니라 뭐든지 할 수 있는 배역"이라고 강조했다.펀넬 교수는 최근 개봉한 '스펙터'가 흥행 신기록 행진을 벌이는 원인이 영화 속 여성의 비중 증대에 있다면서 본드와 함께 모험에 휘말린 본드걸이 지적 능력과, 본능, 신체적인 능력 등을 본즈에게 제공함으로써 대등한 지위로 올라섰다고 진단했다. 영화 007 '스펙터'의 멕시코 시사회에 등장한 주인공 대니얼 크레이그(AP=연합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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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함정 남중국해 中인공섬 12해리내 첫 항해…中강력반발(종합3보)인공섬 건설 이후 처음으로 근해진입…라센함 27일 오전 항해중국 "항해 자유 구실로 위력 과시" "경거망동 말라"반발오바마는 다음 달 남중국해 관련국 필리핀·말레이시아 방문 (서울·베이징·도쿄=연합뉴스) 박진형 고미혜 기자 홍제성 이세원 특파원 = 미국 해군이 27일 남중국해의 중국 인공섬 12해리 이내에 구축함을 파견해 항해했다.지난해 중국의 인공섬 건설 이후 미국 군함이 근해에 진입한 것은 처음이다.중국이 이에 대해 "경거망동을 하지 말라"며 강력하게 반발,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미국 국방부 당국자는 구축함 라센함이 남중국해의 수비 환초(중국명 주비자오·渚碧礁) 12해리(약 22.2㎞) 이내를 남중국해 현지시간 이날 오전 항해했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과 AFP통신이 워싱턴 발로 보도했다. 美 이지스 구축함 '라센함' (동해=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지난 3월 한미공동 실전훈련을 위해 강원도 동해에 입항했던 군 이지스함 라센함(Lassen·DDG-82) 2015.3.6 yoo21@yna.co.kr 라센함의 항해 소식이 전해지기에 앞서 미국 국방부 관리는 이날 로이터 통신에 해군 이지스 구축함 라센(DDG 82)함이 초계에 들어갔다고 밝히면서 "작전이 시작됐으며 수시간 내에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AP통신은 국방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라센함이 남중국해의 중국 인공섬에서 12해리(약 22㎞) 이내 수역에 접근하고 있으며 "백악관이 라센함의 작전을 승인했다"고 덧붙였다.라센함은 남중국해 현지시간으로 27일 오전 남중국해 난사군도(南沙群島·스프래틀리 제도)에 중국이 건설한 인공섬인 수비 환초와 미스치프 환초(중국명 메이지자오·美濟礁) 인근 해역으로 항해를 시작했다. 일본 요코스카(橫須賀) 항을 모항으로 하는 라센함은 지난 1999년 7함대에 배치된 9천200t의 알레이버크급 대형 구축함이다. 올해 3월 한·미 연합해군 교류 확대와 독수리(FE)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우리나라 동해항에도 입항한 적이 있다.로이터통신은 익명의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정규 정찰활동을 수행해온 미국 해군의 대잠초계기 P-8A과 P-3도 함께 투입된다고 전했다.미국 정부는 그동안 인공섬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을 인정할 수 없음을 여러 번 시사하며, 남중국해를 비롯한 모든 공해상에서 항해의 자유를 행사할 것이라고 밝혀왔다.그러나 실제로 군함을 파견한 것은 지난해 중국의 인공섬 건설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난사군도 해역에 미국이 들어간 것은 지난 2012년이 마지막이다.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해역 (AP=연합뉴스 자료사진)구축함 항해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 측은 즉각 반발했다.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27일 미국 측의 조치에 대해 "우리는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만약 사실이라면 우리는 미국 측에 마땅히 심사숙고해 행동할 것을 권고한다"고 촉구했다.그는 이어 미국을 향해 "경거망동함으로써 공연히 말썽거리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주하이콴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도 AP통신에 "항해와 비행의 자유로 구실로 삼아 자국의 무력을 과시하고 다른 나라의 주권과 안보를 약화시켜서는 안된다"고 비난했다.이어 "미국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어떤 도발적인 발언이나 행동을 멈추고 책임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중국은 앞서 미군의 군함 파견 방침이 전해진 후 남중국해에서 미사일 발사 훈련 등을 벌이며 맞서왔다.미국 관리는 "이번 진입작전은 앞으로도 수 주 동안 계속될 것"이라면서 "베트남과 필리핀이 스프래틀리 제도에 건설한 시설물에 대한 정찰도 이뤄질 것"이라며 중국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란 점도 강조했다.한편 백악관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내달 필리핀과 말레이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혀, 이번 방문이 남중국해 갈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백악관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다음달 14∼22일 G20 정상회의를 위해 터키를 방문하는 데 이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가 열리는 필리핀과 US-아세안, 동아시아 정상회의가 있는 말레이시아도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필리핀과 말레이시아는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당사국으로, 이번 APEC 정상회의에는 중국도 참가한다.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아시아지역 정상회담이 "안보와 번영을 강화하는 아시아지역기구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강조하고,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균형을 모든 차원에서 재조정하기 위한 미국의 전략을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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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굳히기 vs 리디아 고 뒤집기…인천서 재격돌KEB하나은행 챔피언십 15일 개막…한국 신데렐라 탄생도 관심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의 골프여제 경쟁이 이번주 인천으로 이어진다.두 선수는 15일부터 나흘간 인천 스카이72 골프장(파72·6천364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세계랭킹 1위와 상금왕 자리를 놓고 다시 맞붙는다.13일 현재 세계랭킹은 박인비가 1위(12.78점)가 지켰지만 지난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사임다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리디아 고가 근소한 차이로 2위(12.52점)에 올랐다.LPGA 투어 상금랭킹에서도 박인비가 234만4천266 달러(약26억8천만원)로 1위지만 리디아 고는 1만2천216 달러가 뒤진 233만2천50 달러로 뒤를 쫓고 있다.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 상금 30만 달러가 걸린 이번 대회에서 두 선수의 결과에 따라 세계랭킹과 상금 순위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지난 8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뒤 주춤한 박인비는 "최근 퍼트가 너무 되지 않아 연습량을 늘렸다"며 "연습을 통해 문제점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리디아 고는 지난 3차례 대회에서 우승 두번(캐나다여자오픈·에비앙 챔피언십)과 준우승(사임다비) 1번을 차지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시즌 승수에서도 두 선수는 4승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어 이번 주 대회에서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한국 선수들에게는 이번 대회가 LPGA 투어에 진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작년에는 백규정(20·CJ오쇼핑)이 연장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려 올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했다.올해에도 고진영(20·넵스) 등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는 12명의 선수가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영종도=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12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유소연(왼쪽부터), 박인비, 리디아 고가 대화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2015.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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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투자매력, 31개 신흥국중 최고 수준(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올해 3분기 자산의 투자 매력 상승 면에서 한국이 신흥국 가운데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다. 중국 주식시장 동요, 예고된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신흥국 금융시장이 요동친 와중에도 한국 자산은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크다는 점을 인정받은 것이다. 11일 국제금융협회(IIF)의 '포트폴리오 할당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비중 변화에서 한국은 0.498%포인트 올라 신흥 31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IIF는 시장정보업체 EPFR의 유동성 유출입 집계 등을 토대로 각국의 비중 변화를 분석했다. 한국에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0.438%p), 인도(0.414%p), 멕시코(0.376%p), 폴란드(0.301%p)가 2∼5위에 올랐다. 필리핀(0.054%p), 말레이시아(0.037%p), 러시아(0.023%p), 레바논(0.005%p) 등은 비중 변화폭이 미미했다. 31개국 가운데 9개국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이 줄어들었다. 중국이 2.174%포인트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중국이 지난 8월 11일 위안화 가치를 갑자기 절하하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진 점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브라질(-0.934%p), 인도네시아(-0.284%p), 터키(-0.116%p) 등 통화 가치가 급락한 국가들도 투자 매력이 떨어졌다. 이들 국가와는 달리, 한국에 대한 투자 비중이 올라간 것은 자금 유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IIF의 엠레 티프틱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 한국의 순유출액은 28억 달러(3조2천억원)였지만 중국(100억 달러 순유출)과 다른 신흥국과 비교할 때 유출 강도가 세지 않았다"며 "신흥국 금융시장의 동요 속에 한국 자산은 비교적 잘 헤쳐나간 편"이라고 설명했다.설태현 동부증권 연구원은 "올해 여름 세계 주식시장의 동반 하락 이후 국가별 매력 차별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익 모멘텀 상향 등으로 한국 주식시장의 매력은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현재 투자자들의 신흥국 포트폴리오에서 한국 주식·채권의 편입 비중은 9.2%까지 올라갔다. 이는 2008년부터 올해 현재까지 평균 편입 비중인 8.6%보다 0.6%포인트 높다. 지난달 한국의 신용등급이 한 단계 오른 것도 호재였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A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S&P가 부여한 한국의 신용등급이 AA-를 기록한 것은 IMF(국제통화기금) 금융위기 직전인 1997년 8월6일(AA-) 이후 18년여 만에 처음이었다. 한국 자산시장이 신흥국과 비교해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신흥국 위기가 해결된 것이 아니어서 안도를 할 단계는 아니다. 중국을 비롯한 세계 경기에 대한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다. 한국 역시 수출과 내수 부진에 시달리며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위기감이 여전한 가운데 올해 예고된 미국 기준금리 인상은 신흥국에서의 자금 유출 재료라 한국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