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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사드 보복' 탓에 중국 대신 일본 많이 갔다여행사 8월 중국 송출객 30∼36%↓…일본 24∼25%↑ (서울=연합뉴스)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경제보복 탓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중국 대신 일본을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2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아웃바운드 여행업계 1위인 하나투어의 8월 중국 패키지여행상품 송출객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6.7% 감소했다. 올해 1분기와 지난해 중국 송출객 증가율이 각각 11.8%와 11.3%였던 점을 고려하면 중국 관광 상품 판매가 저조해진 것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15일부터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의 하나로 방한 단체관광상품 판매 전면 금지 조치를 시행했다. 중국과 달리 일본으로의 여행객은 25.1% 늘어났다. 잠재적인 중국 관광수요가 일본으로 몰린 것으로 하나투어는 분석했다. 태국과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로 떠난 여행객도 30.2% 증가했다. 피지 등 남태평양(17.2%)과 유럽(16.2%), 미국과 캐나다 등 미주(14.3%)로의 여행객도 증가세를 보였다. 8월 해외여행객의 목적지별 비중을 보면 일본이 39.8%로 가장 높았고 동남아 35.4%, 중국 11.3%, 유럽 6.6%, 남태평양 4.7%, 미주 2.2% 등이었다. 업계 2위 업체인 모두투어의 8월 중국 단체관광 패키지 송출객은 1만9천415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2만8천104명에 비해 30.9% 감소했다. 반면 유럽(65.2%↑), 남태평양(24.5%↑), 일본(24.0%↑), 동남아(22.8%↑), 미주(8.6%↑) 송출객은 대폭 증가했다. 지역별 비중은 일본이 39.6%로 가장 높았고 동남아 31.9%, 중국 11.3%, 유럽 9.4%, 남태평양 5.5%, 미주 2.3% 등이었다.하나투어 관계자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중국은 우리나라 국민이 많이 가는 나라였다"며 "하지만 올해 들어 중국의 금한령(禁韓令)으로 일부 중국인 사이에서 반한감정이 생기면서 우리 국민도 중국 대신 일본으로 여행을 많이 갔다"고 설명했다.인천국제공항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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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소년, 비행기 바퀴에 숨어 12시간 비행…런던 도착3만 2천 피트 상공서 생존…항공당국 "재발방지 위해 조사 진행" 나이지리아 출신의 한 10대 소년이 비행기 바퀴에 몰래 숨어든 채 12시간을 날아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해 관계 당국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나이지리아 민간항공청(NCAA)의 관리인 샘 아두록보예는 "15세 정도로 추정되는 한 소년이 지난 2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상업도시 라고스발 런던행 메드 뷰(Med-View) 항공 보잉 747기의 바퀴홀더(wheel compartment)에 몸을 숨기고 12시간 동안 비행해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밝혔다고 AFP가 5일 보도했다.아두록보예는 "우리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내고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두록보예는 또 "항공 안전을 생각할 때 이번 사건은 당혹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해당 항공사의 오이보타 오부케 대변인은 또 관계 당국과 조사에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나이지리아 현지 언론이 전했다.대변인은 그러면서 문제의 소년이 어떻게 3만 2천 피트(9천754미터) 상공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일반적으로 사람이 1만 피트 고도에 다다르면 저산소증으로 의식을 잃고 기온도 영하 48도까지 내려가 저체온증으로 사망한다.하지만 여객기 바퀴에 숨어 생존한 사례가 이번만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연방항공청에서 1996년 발간한 '고공의 생존자들: 바퀴에 숨은 탑승객'이란 제하의 보고서는 지난 1947~1993년 기간에 5명의 고공 생존자가 있었던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이들 생존자 중 3명은 10대들로 한 명은 13세, 두 명은 각각 17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이어 미 연방조사국(FBI)은 2014년 4월 16세 소년이 여객기 바퀴홀더에 숨어 3만 8천 피터(1만 1천600미터) 고도를 5시간 반 동안 날아 캘리포니아에서 하와이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밝혔다.이보다 앞서 2007년 10월에는 27세의 한 남성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발 비행기에 숨어들어 35분을 비행하고서 싱가포르에 도착해 체포됐다.대다수 국민이 정정불안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나이지리아에서는 많은 국민이 더 나은 삶을 찾아 유럽과 미국으로 위험한 밀항을 시도하고 있다.지난해 3월에는 라고스에서 뉴욕으로 향하던 나이지리아의 아릭 에어(Arik Air) 여객기 바퀴에서 밀항자의 시신이 발견됐다.이어 11월에도 라고스에서 출발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에 도착한 여객기에서 몰래 숨어든 승객의 시신이 항공기 바퀴 부근에서 발견됐다. 나이지리아의 메드 뷰 에어라인 여객기[구글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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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시한폭탄' 가계부채 증가속도 세계 3위[그래픽] '한국 경제 시한폭탄' 가계부채 증가속도 세계 3위GDP대비 가계부채 비율 92.8%로 세계 8위…1년 새 4.7%p 올라 우리 경제 시한폭탄으로 지목되는 가계부채가 세계 주요 43개국 가운데 3번째로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로 굳어진 상황에서 한국 경제규모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세계 8위로 올라섰다. 신흥국 1위는 14년째 이어갔다. 가계대출 '사상 최대'[연합뉴스 자료사진]11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한국의 작년 말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2.8%로 1년 전인 2015년 말 88.1%에 비해 4.7%포인트 상승했다. 한국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상승 폭은 노르웨이(6.3%포인트)와 중국(5.6%포인트)에 이어 BIS가 자료를 집계하는 세계 43개국 중 세 번째로 컸다. 한국 경제규모에 견준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그만큼 빠르다는 얘기다.한국의 전년대비 가계빚 증가폭은 2012년 1.1%로 17위에서 2013년 1.5%로 12위, 2014년 1.9%로 9위, 2015년 3.9%로 4위에 이어 마침내 3위까지 뛰어올랐다.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43개국 중 8위였다. 2011년 79.7%로 13위에서 2012년 80.8%로 12위, 2013년 82.3%로 11위, 2014년 84.2%로 9위로 뛰어오른 후 2015년 이후 8위를 유지하고 있다.주요 경제대국인 미국(79.5%)이나 유로존(58.6%), 일본(62.5%)은 물론 영국(87.6%)까지 앞질렀다. 한국도 이런 속도 증가세를 유지한다면 가계부채 규모가 GDP를 넘어설 날이 머지않았다. 작년 말 기준 한국 가계부채는 1조2천630억 달러로 국제통화기금(IMF)이 추정한 한국 작년 명목 GDP 1조4천44억 달러와는 1천414억 달러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가계대출 급증에 대출 억제 처방...서민 대출길 막히나(CG)[연합뉴스TV 제공]세계에서 경제규모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로는 128.4%를 기록한 스위스가 꼽혔다. 이어 2위는 호주(123.1%), 3위는 덴마크(120%), 4위는 네덜란드(109.6%), 5위는 노르웨이(101.6%), 6위는 캐나다(101%), 7위는 뉴질랜드(94%)가 각각 차지했다.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8개 신흥국 중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신흥국 2위인 말레이시아(70.3%)나 3위 태국(70.2%), 4위 홍콩(67.7%)과는 격차가 상당하다.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962년만 해도 1.9%에 불과했지만, 2000년 50%대, 2002년 60%대로 진입하며 가파른 속도로 치솟아 홍콩을 앞지른 뒤 14년째 신흥국 1위를 지키고 있다.이처럼 전 세계적으로도 기록적인 규모인 한국 가계부채는 한국 경제 성장전망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더구나 15일 미국 금리인상이 확실시되고 있고, 앞으로도 인상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대규모 가계부채 문제는 시한폭탄이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시장은 우려하고 있다. 문재인, 가계부채 빨간불 어떻게?[연합뉴스 자료사진]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일 청와대에서 연 대통령·수석보좌관 회의에서 8월 중에 관계부처 합동으로 가계부채 종합관리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관계부처들은 가계부채 종합관리 방안 마련에 착수한 동시에 6∼7월 중에도 필요한 대책은 그때그때 발표하기로 했다. 당장 정부가 7월말 일몰을 맞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조처를 연장할지 원래대로 환원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그러나 정작 가계부채 콘트롤타워인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과 금융위원장 인선이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어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박근혜 정부가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2014년 8월 도입한 LTV·DTI 완화조처는 유효기간이 1년으로, 두 차례 연장 끝에 올해 7월 말 효력이 끝난다.LTV는 50∼60%에서 70%로, DTI는 50%에서 60%로 상향 조정한 조처다. LTV는 주택을 담보로 대출받을 때 적용하는 담보가치(주택가격) 대비 대출한도를, DTI는 소득을 기준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한도를 정한 비율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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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주내 차관급·靑수석비서관급 인선 마무리문재인 대통령[제작 최자윤]외교차관에 조병제, 국방차관에 서주석 유력(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주 안으로 차관급 인사와 수석비서관급 인선을 마무리할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23일 고(故)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한 뒤 청와대에 돌아와 차관급 인선안에 대한 최종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내일 중 예정된 인사발표는 없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차관급 인선은 인사검증 작업을 거쳐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아직 임명되지 않은 수석비서관급 인사도 조만간 매듭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한반도 안보위기와 정상회담 준비 등으로 인선이 시급한 외교안보라인 인선을 가급적 빨리 마무리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에서는 다자외교 전문가인 강경화 장관 후보자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외교1차관에 양자외교에 정통한 조병제 전 주 말레이시아 대사를 기용하고, 외교2차관은 출신지역과 전문성 등을 두루 고려해 인선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국장과 외교부 대변인을 거친 조 전 대사는 대선 캠프의 외교자문그룹인 '국민아그레망' 간사로 활동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 차장의 경우 안보전략과 국방개혁, 평화군비통제를 맡는 1차장에 박선원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과 임성남 외교1차관 등이 거명되고 있으며, 외교관 출신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군(軍) 출신 인사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박 전 비서관의 경우 국가정보원 차장에 기용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정책, 통일정책, 정보융합, 사이버안보 업무를 맡을 2차장에는 임 차관과 함께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국방차관에는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안보수석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 전략기획실장을 지낸 서주석 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이 유력히 거론되고 있다.문 대통령은 조만간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호흡을 같이할 경제수석과 일자리수석도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장관급 후속인선의 경우 이낙연 총리후보자의 24∼25일 인사청문 절차와 29일 또는 31일의 국회 인준표결 등을 마무리한 뒤 제청절차를 밟아 발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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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역시 이영애·송승헌"…'사임당' 수출로만 170억 벌어225억 투입해 수출로 제작비 75% 보전…"한류 힘 과시"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한류스타 이영애와 송승헌의 힘은 강했다. 이영애-송승헌 주연 SBS TV 수목극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가 중국 금한령(禁韓令, 한류 금지령)이라는 악재를 만났지만, 최종적으로 흑자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25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사임당'은 제작비의 75%인 170억 원을 수출로 충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국내에서는 시청률이 기대에 못 미쳤지만, 해외에서는 플랫폼별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으며 한류의 힘을 과시했다. ◇수출로만 1천500만 달러 벌어 중화권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대장금'의 이영애가 12년 만에 연기를 재개한 작품이고, 역시 한류스타인 송승헌이 가세한 까닭에 '사임당'은 제작과정에서부터 해외의 관심을 받았다. 3일 제작사 그룹에이트에 따르면 '사임당'은 수출로만 1천500만 달러(한화 약 170억 원)를 벌었다. 중국과 일본을 비롯해 대만, 홍콩 등 동남아시아 7개국에 수출했다. 그룹에이트는 "정확한 수익은 공개할 수 없으나 의미있는 흑자를 낸 것은 맞다"며 "수출이 효자 노릇을 했다"고 밝혔다. 한-중 동시방송을 목표로 제작됐던 '사임당'은 금한령을 만나 중국 방송이 무산되면서 가장 큰 시장을 잃은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제작사 관계자는 "방송 여부와 상관없이 중국 측으로부터 이미 판권료를 받았다"며 "중국의 분위기가 흉흉해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해외서 시청률 1위…관광 유발 효과도 '사임당'은 국내에서는 10% 내외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냈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이영애, 송승헌의 힘으로 인기를 얻었다. 그룹에이트는 "대만 GTV에서는 첫방송 이후 줄곧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다"며 "홍콩,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서도 해당 플랫폼 1~2위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드라마의 인기는 해외 관광객 유입으로 이어졌다. '사임당'의 주 촬영지인 강원도 평창과 강릉 일대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것이다. 강원도청 김용철 대변인은 "사드 영향에도 불구하고 1분기 외국인 관광객이 오히려 늘어났다"며 "'사임당'의 영향이 크다고 본다"고 밝혔다. 강원도는 '사임당'과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사임당' 방송 전후로 국내외에서 평창 동계 올림픽 홍보광고를 내보냈다. 김 대변인은 "평창 올림픽 홍보광고를 통해 '사임당'을 보는 해외 시청자들 사이에서 강원도 인지도를 높인 것은 분명하다"며 "중국인 관광객은 많이 줄어들었으나 히잡을 쓴 이슬람 관광객과 동남아시아 관광객이 늘었다"고 전했다. 특히 '사임당'의 촬영지 중 하나인 오죽헌을 찾는 관광객이 눈에 띄게 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광고도 최고 수준"여기에 간접광고(PPL)와 OST, 주문형비디오(VOD) 판권, SBS 방영권 등을 통해 수익을 올렸다. 그룹에이트는 "간접광고 규모도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확인했다. 역대 간접광고 최고 기록은 '태양의 후예'와 '도깨비'가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태양의 후예'는 간접광고로 30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도깨비'는 그 이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사임당'에는 화장품, 음료, 전자제품 등 다양한 제품의 간접광고가 포함됐다. 제작사 관계자는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만큼 제작에 참여한 기업의 제품들도 광고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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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관광 '중국인 빈 자리' 말레이시아인이 채운다중국 정부의 한국관광 금지 조치로 중국 관광객 국내 방문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경남 통영시가 말레이시아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통영시는 오는 18일 오후 도남동 통영케이블카 하부 정류장에서 말레이시아 관광객 및 여행사 관계자 등 68명을 환영하는 행사를 갖는다고 17일 밝혔다.행사에는 이학석 부시장과 김영균 통영관광개발공사 사장 등이 참석해 말레이시아 관광객들을 환영하고 기념촬영을 한다.이들은 이날 하루 동피랑과 통영케이블카, 이순신공원 등을 둘러본다. 지난달 열린 말레이시아 국제관광박람회 [연합뉴스 자료사진]말레이시아 단체 관광객들이 통영을 찾기 시작한 것은 시가 중국 관광객 방문 감소에 맞춰 동남아 등 해외 관광객 공략 대상을 확대한 때문이다.시는 지난해 9월 '2016서울국제트래블마트(SITM)'에 참가한 데 이어 지난 2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여행업체들을 통영시로 초청해 팸투어를 가졌다.이를 계기로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현지 여행업체들이 일본 후쿠오카와 통영을 연계하는 여행상품을 개발했다.이어 지난달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국제관광박람회(MATTA FAIR)'에 참가하면서 말레이시아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마케팅을 펼쳤다.시는 10만 명의 방문객이 찾은 국제관광박람회에 3명의 홍보대사를 파견해 적극적인 통영 홍보에 나섰다.동시에 현지에서 30여개의 말레이시아 대형 여행업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홍보설명회도 개최했다.이 결과 말레이시아 여행업체가 대구∼통영∼부산을 코스로 70명의 관광객 모집에 성공했다.시 관계자는 "중국 의존을 탈피하려고 올해초부터 말레이시아 관광객 유치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선 게 주효했다"며 "지속적인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관광객 유치 활동을 펴 통영에 대한 관광수요가 계속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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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서 베이징 이송된 김정남 시신, 中국제항공편 북송(종합)'김정남 암살' 北 용의자 현광성·김욱일 함께 평양행 풀려나는 김정남 암살 용의자 현광성·김욱일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에 은신해온 김정남 암살 사건 관련된 현광성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과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이 31일 새벽 경유지인 베이징(北京)에 도착한 뒤 이날 오후 평양으로 출발했다. 이들과 함께 말레이시아에서 베이징에 도착한 김정남 시신도 이날 중국국제항공(CA) 편을 이용해 같이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현광성과 김욱일은 전날 오후 말레이시아 항공을 이용해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해 이날 오전 2시께(현지시간)에 도착해 주중 북한대사관으로 이동했다. 당초 4월 1일 고려항공을 이용하기 위해 하루 정도 베이징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으나 김정남 시신이 부패할 가능성 등을 우려해 이날 정오께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 3터미널 귀빈실로 들어가 CA를 이용해 평양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시아와 북한이 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대립하면서 북한에 억류됐던 말레이시아인 9명도 31일 평양에서 풀려나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했다. 이는 북한과 말레이시아가 지난 30일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에 있는 유가족'에게 돌려보내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지난달 13일 말레이시아 국제공항에서 살해된 이후 북한 국적자들이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양국은 갈등을 빚어왔다.북한으로 넘겨지는 김정남의 시신(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말레이시아와 북한의 협상 타결로 지난달 암살된 김정남의 시신이 30일 북한에 넘겨졌다. 사진은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촬영된 김정남 시신이 담긴 관. 2017.3.31 [뉴스트레이츠타임스 캡처=연합뉴스]그러나 양국이 지난 30일 회담을 통해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에 넘기고 상대국 국민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하면서 사태는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북한과 말레이시아의 김정남 사건을 둘러싼 외교 갈등은 봉합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김정남 시신이 북한에 넘어감에 따라 김정남 사건 자체는 영구 미제로 남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말레이시아가 김정남의 시신을 유족이 아닌 북한에 인계하고 암살 용의자들마저 귀국을 허용함에 따라 이 사건의 진상을 제대로 파헤치기 더욱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더구나 김정남 시신을 인도받은 북한은 암살 사건을 조작해 한국 등의 책임으로 떠넘길 가능성도 크다.베이징 소식통은 "어차피 김정남 암살 사건은 북한으로선 사활을 걸어야 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영구 미제로 남을 수밖에 없는 경우였다"면서 "이번 사건이 겉으로는 끝난 거 같지만 자국민을 인질로 삼았던 북한에 대한 말레이시아의 추가 보복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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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한령 中대신 동남아"…엑소·김재중, 말레이·태국 공연 성황지난 18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엑소 공연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결정으로 중국의 전방위 보복 조치가 확산한 가운데 K팝 스타들의 동남아시아 공연이 성황리에 열렸다.동남아시아는 오래 전부터 한류가 전파됐지만 가요계가 한동안 중국 시장에 집중하면서 스타들의 활동이 시들해졌다가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제한령)으로 시장 다변화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그룹 엑소는 지난 1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스타디움 메르데카에서 세 번째 투어 '엑소 플래닛 #3-디 엑소디움-인 쿠알라룸푸르' 공연을 열어 높은 인기를 확인했다. 이들은 작년 3월 두 번째 투어에 이어 1년 만에 연 공연에서 정규 3집의 더블 타이틀곡 '몬스터'와 '러키 원'을 비롯해 '늑대와 미녀', '러브 미 라이트', '으르렁', '중독' 등의 대표곡을 선보여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또 4월 2일에는 싱가포르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지난 18일 태국에서 열린 김재중 공연 [씨제스 제공] 지난 12월 제대 후 일본과 홍콩 등지를 돌며 아시아 투어 중인 김재중은 태국을 방문했다. 2013년 3월 이후 4년 만에 태국을 찾은 그는 지난 18일 방콕 후아마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공연에서 태국을 비롯해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 싱가포르 등 주변국에서 모인 5천여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태국 입국 당시 왼쪽 가슴에 검은 리본을 달아 지난해 서거한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을 애도한 김재중은 공연에서도 "태국은 골드 컬러가 잘 어울리는 것 같아 특별히 태국에서 골드 색상 의상을 준비했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또 태국 공연에서 처음으로 '버터플라이' 무대를 선보이는 팬서비스도 했다. 그러자 관객들은 '웰컴 백 KJJ'라고 적힌 카드섹션을 펼치고, 앙코르곡 '지켜줄게' 무대에서 '항상 여기에 있을게요'라고 써진 플래카드 이벤트로 화답했다. 김재중은 25일 마카오, 4월 1일 대만에서 같은 공연을 이어간다. 사실 이런 대형 가수들은 중국 활동이 타격을 받기 전에도 투어 때마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공연을 펼쳐 사드의 영향으로 변화를 꾀했다고 보긴 어렵다. 그러나 가요계는 한한령을 계기로 다른 아시아 국가로 방문 지역을 확대하는 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대다수 기획사는 일본 한류가 양국의 냉각기로 침체하고, 중국 한류가 정치적인 이유로 심각한 타격을 받는 경험을 하면서 시장 진출 다변화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한 대형 음반기획사 이사는 "지난 15년간 확산한 한류는 일본에 이어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았다"며 "그간 중국 활동에 시간을 많이 쏟았는데 이번 위기를 겪으며 K팝 한류가 탄탄하게 자리 잡은 다른 아시아 지역의 팬들을 만나는 방향으로 일정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아이돌 기획사 대표는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되길 바라지만 한한령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소속 그룹도 올해 투어를 계획 중인데 가보지 않은 아시아 국가 공연을 계획 중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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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김한솔 집중조명…"北 차기 지도자 될 가능성?""김정은 타도돼도 김씨지배 종식일뿐 김한솔 집권 아냐"미국 유력 신문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조카인 김한솔을 조명하며 차기 지도자로서의 가능성을 진단했다. 결론은 김정은의 뒤를 이을 가능성이 아예 없다는 것이었다.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시간) '미래의 북한 지도자 김한솔?"이라는 제목의 영상 기사를 통해 그의 면면을 소개했다. 유튜브 통해 최근 모습 드러낸 김한솔[연합뉴스 자료사진] 신문은 "김한솔은 대학교육을 받고 널리 여행을 다녔으며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 20대 젊은이"라며 "서방이 북한을 보는 시각을 고려할 때 북한의 정반대에 있는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김한솔을 지켜본 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는 외부 세계에 개방적인 '범세계주의자'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NYT는 김한솔이 김일성 주석의 증손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손자, 지난달 말레이시아에서 암살된 김정남의 아들이라는 족보를 따로 소개했다. 혈통 때문에 나중에 김한솔이 북한을 더 온건적이고 외부 세계와 짙게 교류하는 국가로 이끌 것이라는 관측이 저절로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는 김한솔이 북한의 차기 지도자가 될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NYT는 보도했다. 북한 전문가인 브루스 커밍스는 "한솔은 족보를 보면 북한에서 높은 왕족이지만 아직 머리에 피도 안 말랐을 정도로 너무 어리다"고 말했다. 북한 주민들이 김한솔의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다는 점도 차기 지도자 가능성을 비관적으로 보는 근거로 제시됐다. 스티븐 노퍼 미국 콜럼비아대 교수는 북한이 워낙 정보를 엄격하게 통제하기 때문에 김정남이나 그의 가족에 대한 언급이 아예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NYT는 무엇보다도 김정은이 자신에게 공개적으로 비판적인 김한솔을 후계자로 선택할 가능성이 없다고 보도했다. 김한솔은 2012년 핀란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 번도 할아버지와 삼촌을 만나 본 적이 없다"며 "그래서 삼촌이 어떻게 독재자가 됐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NYT는 김정은을 독재자로 불렀다는 것은 북한 기준으로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김한솔 망명, 김정은 계속 추적? (PG)[제작 최자윤]정치적 야망이 아예 없이 조용하게 살아온 부친 김정남처럼 김한솔도 족보 때문에 살해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북한 김씨 일가를 지지하는 이들에게 김한솔은 변절자"라고 지적했다. NYT는 "김정은이 숙청과 표적살해로 권력을 굳힐 수 있었다"며 "김정은이 어떻게 실각하더라도 이는 김씨 집단의 지배가 끝나는 것일 뿐 김한솔이 새로 떠오르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전문가들의 결론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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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사라진 인천공항 '썰렁'…韓 단체관광 금지 첫날"3분의 1이나 줄었어요" 가이드·택시기사 울상 "중국인들이 오지 않으니 고객이 3분의 1로 줄었어요. 망하기 일보 직전입니다."중국 정부가 한국으로의 단체관광을 전면 금지한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은 썰렁했다.이날 오전 공항 입국장 주변 벤치에서는 여행을 시작하는 아시아인 관광객 여러 무리가 가방을 내려놓고 밝은 표정으로 담소를 나눴다. 그러나 유커(遊客·중국 관광객)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중문으로 '迎光'(환영합니다)라고 적힌 관광 가이드의 피켓이나 유커 손에 쥐어지던 중문 가이드 책도 자취를 감췄다. 쓰레기를 줍던 환경미화원 A씨는 "작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 후 중국인 관광객은 감소 추세였는데 여행 금지령이 예고된 지난달부터 눈에 띄게 줄었다"면서 "오늘 공항 인파는 평소보다 3분의 1 정도가 준 듯하다"고 말했다.직격탄을 맞은 이들은 중국 관광객을 상대하던 가이드다. 이들은 "직업을 옮겨야 할 지경"이라며 울상을 짓는다.20여명의 말레이시아 관광객을 인솔하던 박모(47)씨는 "중국 외 다른 나라 관광객으로 수입을 내기 한계가 있다"며 "최근 한 달간 중국인 관광객을 받은 적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박씨에 따르면 대다수 관광 가이드는 고정적인 월급을 받지 않고 관광객 수요에 따라 '일당'을 받고 있다. 관광객이 없으면 수입도 없는 셈이다. 박씨의 주수입원이었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많이 줄어들면서 "수입의 80∼90%가 날아갔다"고 하소연했다. 다른 가이드인 진모(46)씨는 "유커들의 관광명소였던 한류 식당들도 최근 손님이 확 줄어 망하기 직전에 몰렸다"며 "가이드뿐만 아니라 관광업계가 전반적으로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전했다.오전 10시 30분께부터 중국 다롄(大連), 톈진(天津), 칭다오(靑島)발 여객기가 인천공항에 잇따라 착륙했다. 그러나 기다려도 유커는 나타나지 않았다. 공항에서 서울 도심으로 관광객을 실어나르던 택시 기사들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다. 사드 논란 후 관광객이 점차 줄면서 공항에서 대기하던 택시 수도 줄어들고 있다.공항 관계자는 "지난달 말만 해도 하루 1천500대 정도의 택시가 공항에 배치됐으나 이달 들어 하루 천대 정도로 3분의 1가량 감소했다"며 "출퇴근 시간 등 이른바 '혼잡시간'에 택시가 가득했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고 전했다.손님들을 받지 못해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던 택시 운전자 이모(53)씨는 "최근 나흘 동안 중국인 관광객을 한 명도 태우지 못했다"며 한숨을 쉬었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항공사들은 관광수요 위축에 따라 중국 노선 운항을 일시적으로 줄이기로 했다.대한항공은 16일부터 내달 23일까지 중국발 예약이 부진한 8개 노선의 운항을 총 79회 감편하기로 했다. 이는 이 항공사의 중국 전체 정기편 운항의 6.5%에 해당된다.아시아나항공도 15일부터 내달 30일까지 중국 12개 노선의 운항을 총 90회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