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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의 브뤼셀 테러범' 추적…자폭형제·폭탄제조범은 사망(종합)두번째 공항 자폭테러범, 라크라위로 확인…최소 4명이 가담AFP "공항·지하철역서 자폭한 형제는 전형적인 범죄자"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벨기에 브뤼셀 국제공항에서 자폭 공격을 한 두 번째 범인이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의 폭탄 제조범으로 확인됐다.벨기에 수사당국은 그를 포함해 최소 4명이 브뤼셀 테러에 직접 가담한 것으로 보고 살아서 달아난 '제4의 범인'을 쫓고 있다.AP통신 등 외신들은 23일(현지시간) 복수의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브뤼셀 자벤텀 공항 폭발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들에서 채취한 DNA 일부가 나짐 라크라위(24)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라크라위는 파리 테러 때 사용된 폭탄 조끼를 만든 혐의를 받고 있으며, 최근 벨기에 당국이 파리 테러의 마지막 주범 살라 압데슬람(26)을 체포한 뒤 그를 공개 수배해왔다.벨기에 경찰이 급습한 브뤼셀의 아파트에서 발견된 폭탄 조끼에서도 전부 그의 DNA가 검출된 바 있다. '수피아네 카얄'이라는 가명으로 알려졌던 라크라위는 모로코 태생으로 유럽 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온상으로 꼽히는 벨기에 몰렌베이크와 인접한 스하르베이크에서 자랐다.라크라위가 다닌 이 지역 고교 관계자는 AFP 통신에 "평범한 학생이었다"고 전했다. 학교 웹사이트에는 그가 전자공학을 공부했다고 적혀 있다.지난 2013년 9월 시리아로 가 '아부 이드리스'라는 가명으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위해 전투에 참가한 뒤 지난 9월 압데슬람과 함께 유럽으로 돌아왔다. 브뤼셀 테러에 가담한 엘바크라위 형제 [EPA=연합뉴스]앞서 자폭테러범으로 확인된 벨기에 국적 이브라힘(29)·칼리드(27) 엘바크라위 형제를 합쳐 지난 22일 브뤼셀 테러에 직접 가담했다가 숨진 범인은 모두 3명으로 집계됐다.이브라힘은 라크라위와 함께 자벤텀 공항에서, 칼리드는 유럽연합(EU) 본부와 인접한 브뤼셀 시내 말베이크 지하철역에서 각각 폭탄을 터뜨려 모두 31명의 목숨을 앗아갔다.엘바크라위 형제는 경찰 총격, 강도, 자동차 절도 등의 온갖 범죄를 저질러 형은 징역 9년형, 동생은 5년형을 각각 선고받은 적이 있는 '전형적인 브뤼셀 불량배'라고 AFP가 전했다.특히 파리 테러의 폭탄 제조범인 라크라위와 당시 테러범들의 은신처를 가명으로 빌려준 칼리드가 이번 브뤼셀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되면서 두 테러 사건이 IS 내 같은 조직의 소행이라는 추정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달아난 '제4의 테러범' [AP=연합뉴스]벨기에 경찰은 자벤텀 공항 CCTV에 찍힌 3명 중 현장에서 사망한 라크라위와 이브라힘을 제외한 나머지 1명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제4의 범인'은 공항에서 테러를 시도하다가 폭탄이 터지지 않자 달아난 것으로 보인다.경찰은 또 이번 테러에 연루된 다른 테러리스트나 공범이 있는지도 수사 중이다.벨기에 대테러기구 수장인 페울 반 틱켈트는 AP에 이번 테러에 연루됐을 것으로 보이는 다수의 인물이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다며 추가 공격의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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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DAC 환경네트워크 부의장에 한국인 첫 피선KOICA 22년 근무한 정회진 모로코 사무소장이 주인공 (성남=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의 환경네트워크(ENVIRONET) 부의장에 한국인이 처음으로 선출됐다.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정회진(51) KOICA 모로코 사무소장이 지난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8차 환경네트워크 회의에서 부의장에 뽑혔다고 8일 밝혔다. '공여국 클럽', '원조 선진국 그룹'으로 불리는 OECD DAC는 개도국 원조를 지원하는 기구. 공적개발원조(ODA) 총액이 1억 달러를 넘거나 국민 순소득 대비 0.2%를 초과하는 나라만이 가입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2009년 24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현재 DAC에는 OECD 30개국 가운데 23개국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가입돼 있다. DAC 산하에는 환경을 포함해 개발평가·빈곤 퇴치·성 평등·공공관리 등 9개의 기관이 활동하고 있다. 환경네트워크는 환경과 지속 가능한 개발 차원에서 개발원조, 기후변화 이슈의 결합 등 세부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 의장은 핀란드의 마티 뉴멜린이 맡고 있다.부의장은 3명이다. 일본의 도모노리 수도, 덴마크의 메레테 페데르손, 유엔개발계획(UNDP)의 알리스 루웨자가 지금까지 활동해오다가 임기를 끝낸 일본인의 후임으로 이번에 정 소장이 피선된 것이다.부의장의 임기는 최소 2∼3년이다. 리더십과 함께 환경 및 개발 관련 이슈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갖춰야 자격이 주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정 소장은 서울대 산림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환경개발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94년 KOICA에 입사해 예산기획팀, 제도혁신팀, 기후환경팀 등에서 근무했고 필리핀 사무소장(2002∼2004년)과 모로코 사무소장(2008∼2011년)을 지냈다. 2013년 모로코에 2번째로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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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테러총책 아바우드 사망…"프랑스에 생화학 테러 가능성"(종합4보)프랑스 국가비상사태 3개월 연장안 하원 통과…올랑드 "시리아·이라크 IS 공습 강화" 지시IS 파리 연쇄 테러 자축 영상 또 공개…'뉴욕 테러'도 암시올랑드·오바마 전화통화 테러대책 숙의…벨기에도 테러리스트 근거지 급습(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사상 최악의 파리 연쇄 테러를 저지른 배후로 지목된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가 경찰 검거 작전에서 사망했다고 프랑스 검찰이 19일(현지시간) 확인했다.아바우드는 사망했지만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테러리스트들이 자국에서 생화학 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파리 테러를 일으킨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 전쟁을 선포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IS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라고 군에 지시했다. ◇ 파리 연쇄 테러 총책 아바우드 파리 외곽 생드니 경찰 급습 때 사망 프랑스 검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아바우드가 전날 진행된 경찰의 파리 북부 생드니 아파트 급습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검찰은 "건물 안에서 발견한 (아바우드의) 시신에는 총알이 많이 박혀 있었다"고 설명했다.교전 때문에 아바우드의 시신은 크게 훼손된 상태였으며 경찰은 건물에서 발견한 시신의 피부 샘플 유전자와 지문을 검사해 아바우드임을 확인했다. 대테러 검거작전 벌어졌던 佛생드니 아파트(생드니<프랑스> AFP=연합뉴스) 프랑스 경찰 감식반이 19일(현지시간) 파리 북부 외곽 생드니의 한 아파트 밖에서 조사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날 프랑스 경찰 특수부대는 이 아파트를 급습해 파리 연쇄테러 총책으로 알려진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등 테러 용의자들에 대한 검거작전을 벌였다. lkm@yna.co.kr모로코계 벨기에인인 아바우드는 지난 13일 파리 바타클랑 공연장 공격 등 129명의 사망자와 수백 명의 부상자를 낸 파리 연쇄 테러를 지휘한 총책이다. 아바우드는 올해 1월 다른 테러 계획이 벨기에 경찰에 발각되면서 시리아로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이 때문에 프랑스 정보 당국은 그가 애초에 모국 벨기에를 떠나 시리아에 머물면서 이번 파리 테러를 지휘했을 것으로 판단했다.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장관은 검찰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이 테러 이전에 아바우드가 유럽에 있는지 몰랐으며 다른 유럽 국가로부터도 프랑스에 있다고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바우드가 유럽에 계속 머무르지 않고 시리아에 갔다가 유럽 국경을 통과해 프랑스로 돌아온 것으로 드러나면 국경 통제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바우드는 샤를 드골 공항과 파리 외곽의 상업지구 라데팡스에 대한 추가 테러도 준비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내각 회의 뒤 파리 테러 이후 시리아뿐 아니라 이라크 내 IS에 대한 공격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고 엘리제궁(프랑스 대통령궁)이 밝혔다.프랑스는 파리 연쇄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시리아 내 IS 공습을 지속하고 있으며 항공모함인 샤를 드골호도 IS 공습을 위해 출항시켰다.올랑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전화 통화를 하고 파리 연쇄 테러 진행 상황 등을 논의했다.오바마 대통령은 "다시 한 번 미국민을 대신해 끔찍한 공격으로 숨지거나 다친 이들의 가족과 프랑스에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총리 "테러범들 생화학공격 가능성"(파리 AP=연합뉴스)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19일(현지시간) 하원 연설에서 파리 연쇄 테러 이후 테러리스트들이 자국에서 생화학 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발스 총리는 "극단주의 지도부의 소름끼치는 상상력에는 한계가 없다"며 국가비상사태를 3개월간 연장해 달라고 하원에 요청했다.◇ 프랑스 총리 "테러범들 생화학무기 공격 가능성"…국가비상사태 연장 발스 총리는 이날 하원 연설에서 "프랑스가 테러 집단에 생화학 무기 공격을 당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그는 프랑스를 겨냥해 구체적인 생화학 무기 테러 위협이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발스 총리는 국가비상사태를 3개월간 연장해 달라고 하원에 요청했으며 하원은 국가비상사태 연장 안을 통과시켰다. 이 안은 20일 상원에서도 무난히 통과돼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비상사태 시에는 공공안전에 위협이 되는 것으로 의심되면 법원의 영장 없이 가택 연금하거나 가택수색을 할 수 있다. 또 정부는 특정 시간과 장소에 시민과 차량의 통행도 금지할 수 있다. 발스 총리는 또 이번 테러를 계기로 유럽 항공사들이 탑승객 정보를 공유하도록 해야 한다고 유럽연합(EU)에 촉구했다.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장관도 "파리 연쇄 테러 총책인 아바우드가 이번 사건 이전에 유럽에 있는지 몰랐으며 다른 유럽 국가로부터도 프랑스에 있다고 통보받지 못했다"면서 "올해 말까지 EU가 '항공여객기록'(PNR) 공유에 합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U 회원국 내무장관은 2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파리 테러 이후 국경 단속 강화 등 대테러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프랑스 경찰은 시민 보호를 위해 국가 비상사태 기간에 근무 시간 이외에도 권총을 휴대할 수 있도록 했다. 발스 총리는 이날 저녁 현지 프랑스 2TV에 출연해 "(파리 테러 주범 가운데 한 명인) 살라 압데슬람이 프랑스에 있는지 벨기에에 있는지 모르고 있다"면서 "13일 파리 테러에 직접 관련된 개인이나 그룹이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아직 위협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테러범들이 난민 사태를 이용해 프랑스에 잠입했다고 말했다. 벨기에 경찰, 몰렌베이크서 대대적 검거 작전(AP=연합뉴스)◇ 벨기에 경찰, 테러리스트 근거지 급습…9명 체포 벨기에 경찰은 이날 브뤼셀 인근 9개 장소를 급습해 용의자 9명을 체포했다고 벨기에 언론이 보도했다. 검거된 9명 중 7명은 파리 국립경기장에서 자폭한 테러범 빌랄 하드피(20) 관련자들이라고 벨기에 검찰 관계자가 전했다. 나머지 2명도 파리 테러 관련 용의자이지만 자세한 혐의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파리 테러 직후 벨기에 경찰은 브뤼셀 서부 몰렌베이크 구역에서 대대적인 검색작전을 벌여 용의자 7명을 체포했다. 벨기에 사법 당국은 이들 중 5명은 석방하고 나머지 2명은 기소했다.벨기에 경찰은 파리 테러 주범 중 하나인 압데슬람에 대한 추적을 계속하고 있다. 또한, 벨기에 경찰은 파리 테러에 사용된 폭탄 조끼를 제작한 것으로 의심되는 폭발물 전문가를 쫓고 있다고 벨가 통신이 전했다. '모하메드 K'라는 이름으로만 알려진 이 용의자는 프랑스 북부 출신으로 이번 사건의 자폭 테러범들에게 폭발물을 전달한 것으로 수사 당국은 보고 있다. 파리 테러로 벨기에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스트의 은신처인 것으로 드러나자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는 '테러와의 전쟁'을 위해 추가로 4억 유로(약 5천억원)를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 테러> IS, 파리테러 자축 동영상 공개(서울=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이슬람국가'(IS)가 파리 테러를 자축하며 추가 공격을 위협하는 내용의 새로운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IS 선전매체 '퓨랏'(Furat)이 유포한 동영상에 군인 2명이 등장해 프랑스어로 129명을 학살한 파리 테러를 놓고 소감을 나눴다고 보도했다. ◇ IS, 테러 자축 영상 또 공개…새 동영상서 뉴욕 테러 암시IS 선전매체 '푸라트'(Furat)가 전날 유포한 동영상에는 IS 대원 2명이 등장해 프랑스어로 "(우리가) 100명이 넘는 사람을 죽였다"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또 테러 직후 파리 시내 광장에서 잘못된 경보가 울려 시민이 놀라 뛰어다니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파리의 패닉 상태'에 대해 즐거워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IS는 파리 다음 표적으로 미국 뉴욕을 거론했다. IS가 공개한 약 6분짜리 동영상에는 한 남성이 자살 폭탄을 준비하는 과정과 함께 자살 폭탄을 가죽 재킷에 채우고 폭발 스위치를 쥐고 뉴욕 타임스스퀘어로 걸어 들어가는 모습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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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테러> '테러 총책' 아바우드 佛고속철 테러도 기획벨기에 몰렌베이크 출신 모로코계 무슬림…13살 친동생도 납치해 IS 가담시켜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132명의 사망자를 낸 파리 테러의 총책으로 지목된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는 최근 프랑스 고속철 테러도 기획하는 등 호시탐탐 프랑스를 노려왔다고 뉴욕타임스(NYT)와 가디언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벨기에 몰렌베이크 출신으로 모로코계 무슬림인 아바우드는 한때 명문고 학생이기도 했으나 점차 다른 길로 접어들어 급기야 어린 친동생마저 테러조직에 끌어들이고 수백 명의 사상자를 낸 냉혈 테러범이 됐다. 파리 연쇄테러 지령자로 지목된 압델하미드 아바우드(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파리 도심 연쇄 테러의 지령자로 지목된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 올해 2월 유포된 이슬람국가(IS) 홍보잡지 '다비크' 7호에 인터뷰가 실렸다. 2015.11.16 << 다비크 >> 식료품점을 하는 모로코 이민자 출신 아버지 밑에서 6남매 중 한 명으로 자란 아바우드는 브뤼셀의 명문 생피에르 뒤클레 고등학교에 다녔다. '이슬람 극단주의의 온상'으로 꼽히는 몰렌베이크와는 멀리 떨어진 브뤼셀 시내에 있는 학교다.아바우드의 누나 야스미나는 "모스크에도 안 갈 만큼 종교와는 거리가 멀었다"고 동생을 기억했다.그러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바우드가 고등학교에서 나쁜 행실 때문에 퇴학당했으며 2010년 절도 혐의로 체포돼 교도소에 들어간 뒤부터 급진화됐다고 전했다.2013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지는 아바우드는 2014년 1월 시리아로 떠났다.이때 13살 난 동생 유네스까지 시리아로 데려가 아버지 오마르가 아바우드를 경찰에 고소하기에 이른다.오마르는 "나쁜 애가 아니었고 좋은 사업가가 됐는데 갑자기 급진화됐다. 왜 그렇게 됐는지 매일 자문해봤지만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고 털어놨다.아바우드는 그해 3월 훼손된 시신을 끌고 다니는 트럭에 탄 채 IS의 동영상에 등장해 벨기에 정보 당국의 추적을 받기 시작했다.같은 해 8월 야스미나는 '동생이 순교했다'는 전화를 받았는데 정보 당국은 그 전화가 허위 정보를 흘리려는 것이었다고 보고 있다.아바우드는 올해 1월 파리에서 일어난 '샤를리 에브도' 테러 직후 벨기에 동부의 베르비에 시에서 대규모 테러를 준비하다가 경찰의 급습으로 2명이 사살되고 15명이 체포되는 사이 포위망을 뚫고 시리아로 달아났다.그는 이후 IS의 영문 홍보잡지 '다비크'와 인터뷰에서 "도주 중 검문을 받기도 했는데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지 못했다"며 자랑 섞인 무용담을 늘어놨다. 파리 연쇄테러 지령자로 지목된 압델하미드 아바우드(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파리 도심 연쇄 테러의 지령자로 지목된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 올해 2월 유포된 이슬람국가(IS) 홍보잡지 '다비크' 7호에 인터뷰가 실렸다. 2015.11.16 << 다비크 >> hskang@yna.co.kr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파리 테러를 막을 기회가 있었던 셈이다.올해 7월 IS 조직원을 모집한 혐의로 기소된 그에 대한 궐석재판에서 벨기에 법원이 징역 20년형을 선고했지만 아바우드의 테러 기도는 멈추지 않았다.4월 프랑스 파리 남부 비예쥐프 시의 교회를 공격하려던 대학생과 8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프랑스 파리로 향하던 고속열차에서 총격을 벌이려던 괴한은 모두 아바우드의 지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이번 파리 테러가 일어나기 전 아바우드는 시리아에서 돌아온 한 프랑스인에게 "콘서트홀 공격"을 언급하기도 했다고 한다.IS와 전쟁 중인 시리아 정부 측은 아바우드가 지난 8월 IS의 수도 격인 시리아 락까의 남동쪽에 있는 데이르 알조르의 IS군 사령관에 올랐다고 밝혔다.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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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H&M 히잡 모델 "히잡은 여성에 대한 성적 억압 해소"(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광고회사에서 일하는 친구가 한 번 해보라고 해서 응했는데 유명인사가 됐네요."1분30초짜리 광고에 그가 등장하는 장면은 2초가 채 되지 않았다.하지만, 파장은 컸다. 하루아침에 화제의 중심이 됐다. 세계적 패션브랜드 H&M은 지난달 광고에 파격적으로 히잡을 쓴 무슬림 여성 모델 마리아 이드리시(23)를 기용했다. 그는 파키스탄인 어머니와 모로코인 아버지 밑에서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고 자랐다.무슬림 여성이 머리에 쓰는 히잡에 대한 논쟁은 해묵은 소재이지만 언제나 뜨겁다. 이드리시는 22일 연합뉴스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히잡을 쓴 모델을 찾던 H&M에서 친구가 보낸 내 사진을 보고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그가 출연한 H&M의 광고는 패션의 고정관념을 깨자는 내용이었다. 히잡을 쓴 여성 모델이 논쟁거리가 되리라 짐작은 했다고 한다.이드리시는 "히잡이 이상하거나 여성에 대한 제약 또는 억압이라는 편견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며 "히잡도 다른 옷과 잘 어울리는 패션 스타일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보여주려고 광고에 참여했다"고 했다. 더 나아가 히잡처럼 몸을 가리는 무슬림 여성의 복식이 오히려 여성을 성적 억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슬람식 복장을 하면 몸을 노출하지 않게 되고, 성공을 위해 여성이 '섹스 어필'을 이용할 필요가 없어져요. 여성이 사회에서 성적 매력을 강요받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런 점에서 히잡은 여성이 받는 그런 성적 억압을 없애준다고 믿어요"일부 서방 국가의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금지하는 정책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다"며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누구든 자기가 입고 싶은 옷을 입을 권리가 당연히 있다"고 강조했다.모든 여성에게 히잡을 의무화하는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도에 대해선 "이슬람에 근거하지 않고 그들의 문화적 이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광고가 나가자 이슬람권에선 무슬림 여성이 패션모델을 알 수 있느냐는 비판과 정숙함을 나타내는 히잡을 상업적으로 이용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무슬림 여성은 조신해야 한다는 사람도 있지만, 이슬람에서 말하는 정숙함은 어떤 옷을 입느냐의 문제를 넘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대한 가치 판단이에요"무슬림 여성이 히잡을 쓰고 광고 모델로 등장한 게 문제가 아니라 그가 이슬람의 가치를 지키는 정숙하고 겸손한 행동을 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이드리시는 "이슬람에서 가르치는 정숙이나 겸손은 여성의 옷으로만 드러나는 게 아니라 남자도 언행에 항상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는 무슬림 전체의 의무로, 그래야만 신에 가까이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도 그에게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무슬림 소녀들이 히잡을 쓰는 게 자랑스러워졌다는 얘기를 많이 했죠. 무슬림이 아닌 사람들도 무슬림 여성을 더 세련되게 표현했다고 좋아했어요"그는 앞으로도 히잡에 담긴 참뜻을 알리기 위해 히잡을 쓰고 광고에 계속 출연하겠다는 포부도 내보였다. "평소에도 히잡을 쓰고 다니느냐"는 물음에 "물론이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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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실크로드 특별展' 개막…중앙亞 문화 조명내년 2월까지 한국 ODA 활약상도 전시…코이카 역사관 개관(성남=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과 인근 아제르바이잔의 역사와 문화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은 22일 오전 성남시 수정구에 있는 코이카 본부 내 지구촌체험관에서 실크로드 특별전시회 개막식을 열었다. 실크로드 특별전은 '코이카와 함께하는 유라시아의 희망'이라는 주제로 내년 2월 말까지 9개월여 동안 계속된다. 실크로드에 있는 국가의 역사와 문화와 생활상, 그리고 이들 국가의 경제·사회 발전을 돕는 코이카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개막식은 코이카 및 지구촌체험관을 비롯해 전시 대상국을 소개하는 홍보 영상 상영과 대북 공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김영목 코이카 이사장의 개회사, 심윤조 새누리당 국회의원·오영주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코이카 홍보대사 박상원과 송종국의 축사, 각국 주한 외교 대사의 기념사, 제막식, 전시 관람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개막식에는 엘리요 가니예프 우즈베키스탄 대외경제장관을 비롯해 초토노프 두이숀쿨 주한 키르기스스탄 대사, 람지 테이무로프 아제르바이잔 대사, 살로히딘 키로모프 타지키스탄 대사, 베티 그레이스 아케치 오쿨로 우간다 대사, 박동훈 국가기록원장, 박준우 세종재단 이사장, 황성찬 경찰대학장, 한신수 성남 수정구청장, 코이카 자문위원과 홍보전문위원 등이 참석했다. 김영목 이사장은 개막사에서 "고대에서부터 한민족과 끊임없이 교류하고 문화와 역사를 나눠온 실크로드 국가들은 세계 각국 물품 교역의 장으로 다채로운 문화가 융합되었고 지금까지도 화려한 문화유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나 현재 사막화와 물 부족, 환경오염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 이사장은 이어 "중앙아시아 여러 국가가 이런 난관을 극복하고 경제 다변화 및 산업 다각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라며 "이번 전시회는 한국 국민에게 이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코이카는 이들 국가가 화해와 융합의 찬란한 역사를 재현하는 모범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지난 20여 년간 교육, 보건의료, 농림수산, 산업에너지, 공공행정 등의 분야에 걸쳐 프로젝트, 봉사단 파견, 연수생 초청 등의 무상 원조 사업을 펼쳐왔다. 코이카의 지구촌체험관은 국민의 올바른 세계관 함양, ODA에 대한 이해와 인식 증진을 위해 2010년 6월 문을 열었다. 그동안 몽골을 시작으로 동아프리카(에티오피아·탄자니아·케냐), 남미(에콰도르·페루·볼리비아), 캄보디아, 베트남, 북아프리카(알제리·모로코·튀니지), 아시아(네팔·미얀마·스리랑카), 콩고민주공화국과 우간다 등의 역사와 문화를 선보였다. 8차례 전시회에는 18만 명 넘게 찾아와 지구촌 문화를 체험했다. 코이카는 개막식에 앞서 전시회에 도움을 준 오쿨로 우간다 대사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개막식에 이어 전통 리듬을 기본으로 한 힘 있는 무대를 보여주는 민족타악그룹 '독도', 우즈베키스탄 전통 무용단 등의 무대가 펼쳐졌다. 전시장은 중앙아시아 국가 개황 및 코이카를 소개하는 기획전시관, 이들 국가의 사회문제 및 개발 이슈를 소개하는 글로벌 이슈 전시관, 코이카와 한국 ODA의 역사를 소개하는 코이카 홍보 전시관, 샌드토이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 참여 공간 등으로 이뤄져 있다. 구운 만두인 샴사, 구워서 먹는 빵인 논(리뾰시카), 양고기국인 스룹바, 짬뽕과 비슷한 국수 요리인 라그만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시민교육 프로그램과 예술교육 프로그램 등도 마련돼 있다. 이번 전시회는 지구촌체험관 홈페이지(gv.koica.go.kr)에도 상세하게 소개돼 있다. 코이카는 실크로드 특별전 개막에 앞서 '개발협력 역사관'도 개관했다. 코이카 옆 세종재단 건물을 리모델링해 우리나라의 ODA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민 것이다. 역사관에서는 전쟁 후 서울의 모습과 재건주택 사진(1950년), 한국구호 원조 제공표(1951년), 교과서 인쇄공장 낙성식 사진과 교과서(1954년), 코이카 전신인 한국해외개발공사 간호보조원 양성소 제1기 학적부(1967년), 파독 광부의 독일어 능력시험 합격증(1972년) 등의 자료를 만날 수 있다. 개발협력 역사관 개관식에 참석한 외빈들에게 김영목 코이카 이사장이 자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개발협력 역사관 개막식에서 테이프커팅하는 장면. 코이카 지구촌체험관의 기획 전시하는 실크로드 특별전이 22일 문을 연 가운데 관람객이 중앙아시아 국가의 의상을 입어 보고 있는 장면.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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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버지니아주 동해 병기' 이끈 피터 김 전남대 특강(종합(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전남대 세계한상문화연구단(단장 임채완)은 18일 오전 10시 30분 학교 사회과학대학 교수회의실에서 세계한인포럼을 열어 피터 김 '미주 한인의 목소리'(VoKA) 대표 초청 특강을 연다. 미국 이민 1.5세인 피터 김은 올해 2월 미국 내 50개주 최초로 버지니아주 의회가 주내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 병기를 의무화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전남대 특강에서 버지니아주 동해 병기 법안 통과의 배경과 과정을 소개하고, 동해 병기 법안의 의의에 대해서도 설명할 계획이다. 피터 김은 버지니아주 동해 병기를 넘어 2017년 모로코에서 열리는 국제수로기구(IHO) 총회에서 동해 병기안을 통과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활동을 펴고 있다. 임채완 한상문화연구단장은 "세계 각국에 퍼져 있는 700만 재외 한인은 현지 사회 적응을 넘어 주류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러한 재외한인에 관한 연구, 협력을 통한 한민족 공동체 구축이야말로 21세기 한국이 나아갈 방향일 것"이라고 포럼 개최 취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