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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 별세에 문화계 안팎 비통…"믿을 수 없다"(종합)동료 뮤지션·팬 추모글 잇달아…박원순 시장·공지영 작가도 애도 '민물장어 꿈' 등 발표곡 음원사이트서 청취량 급증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가수 신해철이 27일 오후 끝내 세상을 떠나면서 동료 뮤지션과 팬이 깊은 충격에 빠졌다. 팬들은 온라인에 추모글을 쏟아내는 한편, 그의 음악을 찾아 들으며 슬픔을 달랬다. 록그룹 시나위의 신대철은 페이스북에 "너를 떠나 보내다니 믿을 수가 없구나. 이 말은 하고 싶지 않았다만. 해철아 복수해 줄게"라며 울분을 토했다. 가수 김창렬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해철이 형 좋은 곳으로 가세요. 명복을 빌어 주세요...아 이건 아닌데. 살려내라"라며 비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싱어송라이터 김광진도 "신해철님이 세상을 떠났군요. 우리 모두 그를 그리워할 것입니다. 그의 노래와 많은 추억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 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라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도 트위터를 통해 "가수 신해철 별세.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가수 나윤권도 "좋은 음악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선배님. 편히 쉬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를 표했고, 소이 역시 "해철 선배님. 이건 아니잖아요.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편히 쉬세요. 보고싶을 거예요"라고 적었다.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의 장기하는 "좋은 곳에서 편히 쉬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슬픔을 표했고,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는 "신해철 선배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그룹 2AM의 정진운은 트위터에 "아 말이 안나온다. 어떻게 이럴수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최근 '슈퍼스타K6' 방송에 출연해 눈물을 보이며 신해철의 쾌유를 기원했던 서태지는 '유희열의 스케치북' 리허설 도중 별세 소식을 듣고 신해철이 입원했던 병원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트위터에 "언제나 우리 곁에 있을 것 같았던 '마왕'의 빈자리는 지금보다 살아가며 그 크기가 커져갈 것입니다. 신해철 씨, 당신의 팬이었음에 행복했습니다.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소설가 공지영도 트위터에 "신해철 님의 명복을 빕니다. 삶과 죽음이 이토록 가깝군요. 살아있는 동안 가진 것을 나누고 더 사랑해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누군가의 말을 여기 대신합니다. '천사는 지상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다!'"라고 적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의 많은 팬들도 팬클럽 사이트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포털사이트 게시판 등을 통해 애도의 글을 이어갔다. 추모하는 의미로 그의 음악을 다시 찾는 팬들도 급증했다. 한 팬은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믿기질 않고 눈물만 납니다. 당신은 저에게 너무나 큰 우상이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마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라며 애통한 마음을 표현했다. 다른 팬도 트위터를 통해 "어릴 때 그의 노래와 라디오를 들으며 나라는 존재를 생각해보곤 했는데 참 슬프다. 신해철님 아니 마왕 부디 편히 잠드시기를"이라고 그의 명복을 빌었다. 한 팬은 "어린 나에게 록을 가르쳐준 사실상의 스승이 갔다"며 깊은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밤 11시 현재 음원사이트 멜론의 '급상승' 음원 차트는 1위부터 21위까지 모두 신해철이나 그룹 넥스트의 음악이 차지했다. 1위는 그가 지난 2010년 6월2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 장례식장에서 울려 퍼질 노래"라고 꼽은 '민물장어의 꿈'이다. 신해철은 지난 22일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이이었으나 27일 오후 끝내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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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에 마주하는 인고와 절개 상징…곳곳서 국화 축제마산 가고파국화축제, 함평 국향대전, 익산 국화축제 등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획위원 = 사군자(四君子)로 일컬어져 온 매난국죽(梅蘭菊竹). 그 중 가을에 피어나는 국화는 인고와 절개의 상징이었다. 대부분 야생화가 시들어 사라진 산야에서 저 홀로 황금빛 꽃 자태를 뽐냈기 때문이다. 국화의 우아하면서도 고고한 풍모는 온갖 부귀영화를 초월한 은사(隱士)를 닮았다고 해 예부터 은군자(隱君子)로도 불렸다. 뭇 꽃이 다투어 꽃잎을 내미는 봄, 여름을 버리고 찬바람 불고 풍경 황량해지는 늦가을에서야 고독하게 삶을 노래한다는 것이다. 고려 사직을 지키려다 순사 한 정몽주가 장편시 '국화탄(菊花嘆)'에서 '오직 나는 국화를 사랑하나니(菊花我所愛)'라며 노래하고, 춘향전의 '십장가(十杖歌)'에도 국화가 등장해 변치 않는 마음을 웅변했던 이유다. 단가 '사철가' 또한 '한로상풍(寒露霜風) 요란해도 제 절개를 굽히잖는 황국단풍(黃菊丹楓)은 어떠하'냐며 찬탄한다. 현대 들어서는 미당 서정주가 '국화 옆에서'를 통해 소쩍새 울음과 먹구름 속 천둥을 모두 견디고 원숙한 모습으로 돌아온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라는 시어(詩語)로 예찬하기도 했다. 이런 국화의 미덕은 현대 축제로도 고스란히 전승되고 있다. 해마다 가을이면 전국 곳곳에서 국화를 주제로 한 축제마당이 마련돼 나들이객의 눈길과 발길을 불러 모은다. 마산의 가고파국화축제, 익산의 천만송이국화축제, 함평의 대한민국국향대전처럼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축제가 이달과 내달에 경쟁하듯 열린다. 이밖에 서산국화축제(31일-11월 9일), 동두천 소요산국화전시회(10일-11월 26일), 영암 왕인국화축제(29일-11월 9일), 화순국화축제(29일-11월 9일), 조계사국화향기나눔전(14일-11월 11일) 등 크고 작은 축제와 전시회가 전국 곳곳에서 마련돼 황금빛 향연을 펼친다. 다음은 10월 말과 11월 초에 열리는 유명 국화축제 셋. ◇ 마산 가고파국화축제 전국 최대규모의 꽃축제로 24일부터 11월 2일까지 10일간 열린다. 축제 행사장인 마산항 1부두가 위치한 마산합포구 일대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화를 상업재배한 곳. 지금도 가장 앞선 국화 재배 기술을 내세워 전국에서 가장 많은 국화를 생산하고 있다. 국화 한 줄기에서 1천여 송이의 꽃을 피우는 '다륜대작'(多輪大作)을 비롯해 국화꽃으로 장식한 작품 수십 점이 축제기간에 선보인다. 다륜대작은 2009년 1천315송이의 꽃을 피워 세계최대 국화작품으로 기네스북에도 올랐다. 이후 매년 축제 때마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데 올해는 1천500송이 개화를 목표로 한다. 국화꽃으로 만든 쌍마(雙馬) 또한 선보인다. '말의 해' 갑오년(甲午年)을 상징하는 쌍마는 높이가 3m에 달한다. 다륜대작과 쌍마 외에 주행사장에는 푸른 마산만을 배경으로 10만여 점의 국화가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전시된다. ◇ 익산 천만송이국화축제 올해로 11회째이며, 역시 24일부터 11월 2일까지 익산시 중앙체육공원에서 열린다. 축제의 주제는 '꿈과 행복이 있는 익산국화축제'. 모두 10여만 점의 국화가 공원 일대를 화려하게 장식하게 된다. 천년고도(古都)와 백제의 문화를 테마로 20m 크기의 미륵산성과 백제성이 들어서고, 미륵사지석탑과 왕궁리 5층석탑, 사리장엄 등도 화려한 국화 작품으로 재탄생한다. 이와 함께 사랑의 거리, 음악광장, 백제유산관, 우수작품전시관 등이 설치되고 LED 조명이 테마존을 밝혀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밖에 익산의 대표 농산물인 탑마루 쌀과 고구마, 국화가공품 등 50여 종의 농특산물을 현장에서 저렴하게 살 수 있고 천연염색과 국화 족욕, 구절초 비누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 함평 대한민국국향대전 24일부터 11월 9일까지 전남 함평군 함평읍 함평엑스포공원에서 개최된다. 주제는 '국화향기 그윽한 풍요로운 함평천지!'. 이번 국향대전의 최대 볼거리는 독립문을 실제 크기로 만든 조형물이다. 너비 11.48m, 높이 14.28m 규모의 대형 국화 독립문 모형은 마법의 성, 9층 꽃탑 등 대형 기획작품과 더불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국화 한 줄기에서 1천538송이 꽃이 피는 천간작과 300송이 내외의 꽃이 자태를 뽐내는 다륜대작을 비롯해 수백여점의 분재 작품이 전시된다. 엑스포공원 중앙광장에는 엄마 코끼리, 새끼 코끼리, 기린, 호랑이, 코뿔소 등 '국화로 만든 동물원'도 조성돼 특히 어린이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조계사에서 열리고 있는 국화향기 나눔전은 국향대전의 홍보를 위한 꽃 전시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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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유승우와 함께 한 2014 에너지나눔 공모전9월 25일 오후 1시, 사당초등학교에서 열린 ‘2014 에너지 나눔 공모전’ 발대식에 참석한 가수 유승우(17)가 에너지의 소중함을 알리는 일일교사로 나섰다. 가수 유승우가 일일교사로 나선 ‘햇빛친구 에너지 나눔교실’은 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이 서울특별시, 서울특별시교육청, 에너지관리공단 후원으로 2014년 9월부터 전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에너지 나눔 교육이다. 초등학생들이 직접 태양광랜턴을 조립해 봄으로서 빛이 없는 제3세계에 필요한 에너지의 중요성을 배워가는 캠페인이다. ‘2014 에너지 나눔 공모전’ 발대식에 참석한 유승우는 ‘햇빛친구 에너지 나눔 교실’의 일일교사가 되어 에너지 나눔과 절약을 알렸으며, 초등학생들과 함께 전기 없는 삶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아프리카 움집을 체험해 보기도 했다. ‘2014 에너지나눔 공모전’의 캠페인 대사로 선정된 유승우는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 4’ 출신으로, 당시 15세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로이킴, 정준영 등과 함께 쟁쟁한 경쟁을 펼치며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최근에는 직접 프로듀싱한 첫 정규앨범 ‘유승우’를 발매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가수 유승우와 함께하는 ‘2014 에너지 나눔 공모전’은 우리가족이 실천한 에너지 절약방법, 에너지 절약 노하우와 아이디어, 에너지나눔에 참여한 내용을 적은 글짓기 대회로, 12월 12일까지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으며, 12월 말 밀알복지재단 홈페이지에 당선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당선자는 서울특별시장상, 서울특별시교육감상, 에너지관리공단 서울지역본부장상을 수상하게 되며 특별상으로 밀알복지재단 이사장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또한 학교별로 최우수학교상과 우수학교상을 선발하며 각각 200만원, 100만원의 상금을 전달한다. 밀알복지재단 황대벽 과장은 “수도권 초등학생들에게 에너지를 절약하고 아프리카에 희망의 빛을 선물해 더 많은 이웃들이 희망을 얻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의 : 김미란대리 070-7462-9045, 010-9269-6463 miran@mira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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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유승우와 함께하는 2014 에너지나눔 공모전 발대식 진행밀알복지재단이 다가오는 9월 25일, 13시~15시까지 서울사당초등학교에서 ‘2014 에너지나눔 공모전’ 발대식을 진행한다. 에너지나눔 공모전은 ‘햇빛친구 에너지나눔교실’의 일환으로 에너지절약과 나눔활동을 실천한 경험이야기로 공모전을 펼치는 것이다. 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이 2014년 9월부터 전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햇빛친구에너지 나눔교실’은 에너지나눔교육을 실시하고 실제로 태양광랜턴을 조립해 봄으로 빛이 없는 제3세계에 에너지의 중요성을 배워가는 캠페인이다. 캠페인에 참여한 학생들은 빛이 없이 살아가는 어려운 환경에 처한 지구촌 이웃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를 갖고, 에너지절약과 나눔에 대한 경험을 공모하여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에너지나눔 공모전’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번 ‘2014 에너지나눔 공모전 발대식’에는 슈퍼스타K에 출연하여 화제를 모았던 가수 유승우의 에너지나눔 일일교육과 초등학교 학생들의 전기 없이 살아가는 아프리카 움집 체험이 진행된다. 밀알복지재단에서는 2011년부터 환경과 건강을 보호하고, 교육과 소득을 증대시키는 태양광랜턴을 아프리카에 보급하고 있다. 전 세계 인구의 1/4은 어둠 속에서 살아간다. 아프리카 낙후 지역의 전력 보급률은 10% 미만이므로 어둠이 찾아오면 눈앞을 분간하기 힘들다. 당장의 소일거리와 공부를 하기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등유램프지만, 이 등유램프는 매일 밤 담배 40개비를 피우는 것과 같아 호흡기 질환의 위험성이 있다. 실제로 매년 5세 미만 90만 명 이상의 아이들이 다량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등유램프로 인한 호흡기질환과 화재로 죽어가고 있다. (출처-Lighting Africa (IFC와 world Bank 가 함께하는 공신력 단체) Solar Lighting for Base of the Pyramid, WHO '2010 WORLD HEALTH STATISTICS) 밀알복지재단에서는 이러한 등유램프의 사용을 줄이고, 태양광으로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는 랜턴을 제작해 빛이 없는 아프리카 지역에 전달하고 있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말라위, 에티오피아 등 9개국 총 6,073가구 약 2만 여명에게 태양광랜턴을 전달한 바 있다. 에너지나눔 공모전은 우리가족이 실천한 에너지 절약방법, 에너지 절약 노하우와 아이디어, 에너지나눔에 참여한 내용으로 12월 12일까지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으며, 12월 말 밀알복지재단 홈페이지에 당선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당선자는 서울특별시장상, 서울특별시교육감상, 에너지관리공단 서울지역본부장상을 수상하게 되며 특별상으로 밀알복지재단 이사장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또한 학교별로 최우수학교상과 우수학교상을 선발하며 각각 200만원, 100만원의 상금을 전달한다. 서울 사당초등학교 윤상중 교장은 “이번 제1회 에너지나눔공모전 발대식을 통해 어린이들이 에너지를 절약하고 나누는데 앞장 설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밀알복지재단 황대벽 과장은 “수도권 초등학생들에게 에너지를 절약하고 아프리카에 희망의 빛을 선물해 더 많은 이웃들이 희망을 얻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1) 행사일정 13:00~14:00 : 가수 유승우와 함께하는 에너지나눔 일일교육 및 태양광랜턴 조립키트 만들기 14:20~14:30 : 희망의 빛을 밝히는 단체 세레모니 및 기념촬영사진 14:30~14:40 : 사당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하는 전기 없이 사는 아프리카 움막 체험하기 2) 참석자 : 가수 유승우,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 서울사당초등학교 윤상중 교장 문의 : 김미란대리 070-7462-9045, 010-9269-6463 miran@mira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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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톤프로젝트 "곡쓰다 울기도…내밀한 이야기 담았죠3집 '각자의 밤' 발표…10월3~5일 서울 공연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인디계의 아이돌'이 돌아왔다. 최근 새 앨범을 발표한 원맨밴드 에피톤 프로젝트(본명 차세정·30) 이야기다. 낯선 여행지의 아름다운 풍경을 그린 듯한 세련된 음악이 선사하는 섬세한 정취는 여전하다. 하지만 음악 마디마다 햇살 가득한 봄의 풋풋함보다는 고민 많은 불면의 가을밤이 연상된다. 아마 그의 말처럼 이번 앨범이 자신의 '그릇'을 넓혀가는 소중한 변화의 과정에 놓인 것이기 때문일 터다. 정규 3집 '각자의 밤'을 발표한 싱어송라이터 에피톤 프로젝트를 최근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앨범 발매 소감을 묻자 그는 "후련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고 답했다. 흔한 대답이지만 분명 편안한 표정은 아니었다. "전작보다 어둡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준비하며 여러 일을 겪었는데, 가급적 개인적인 감정을 담지 않으려 했지만 마음 상태가 곡에 묻어나더라고요. 애써 밝은 곡도 넣어봤는데 곡이 '붙지' 않았죠. '이번 앨범은 이렇게 마침표를 찍어야 하는구나'라고 생각했어요." 2006년 싱글 '1229'로 데뷔한 에피톤 프로젝트는 감성적인 노랫말과 세련된 편곡으로 20~30대 젊은 음악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2009년 발표한 미니 앨범 '긴 여행의 시작'부터 1집 '유실물 보관소', 2집 '낯선 도시에서의 하루'까지 발표한 앨범마다 팬과 평단으로부터 고루 호평받으며 아이돌 스타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루시아(심규선), 한희정 등 홍대 여성 싱어송라이터와 성공적인 합작으로도 유명한 그는 근래에는 가수 이승기의 앨범을 프로듀싱하고 '전설' 이선희 노래의 가사도 쓰는 등 창작 활동의 폭을 넓혔다. 그동안 사랑의 설렘도 이별의 슬픔도 관조하는 어조로 우회적으로 돌려 말해온 단순하지 않은 감성의 그이긴 하지만 모두 열 세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에는 부쩍 어두운 노래가 많다. 상대적으로 빠른 트랙도 박자의 중심에는 우울한 감성이 짙고(환상곡), 나른한 제목(낮잠)이어서 편하게 들어보면 헤어나기 어려운 슬픔이 느껴진다. '신예' 손주희가 부른 타이틀곡 제목도 '미움'이다. "'미움'은 두시간 만에 썼어요. 다른 곡처럼 가사나 멜로디를 고민하지 않았고 시쳇말로 '그분'이 왔다가신 거죠. 그만큼 제 심리를 더 반영한 것 같아요. '미움'은 쓰다가 피아노 앞에서 눈물을 뚝뚝 흘리기도 했어요. 가라앉히려 했는데 결국 음악에 드러나더라고요." 그는 "그동안 곡을 쓸 때의 기본 원칙은 내 얘기도, 남 얘기도 아니면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내 내밀한 이야기가 더 많이 섞였다"고 전과의 차이를 짚었다. 하지만 변화는 가사에서만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 첫 트랙인 연주곡 '각자의 밤'은 그의 이전 작품처럼 감성적인 멜로디가 앞서지 않고 마치 재즈 밴드의 합주처럼 들린다. '환상곡'이나 '회전목마'도 노래가 계속 예상 밖의 전개를 보여준다. 그는 "기존 '에피톤표' 정체성을 부수고 싶었다. 내가 가진 습관을 깨려고 많이 노력했다"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 하다보니 편곡하는데 머리가 쥐가 날 지경이었다(웃음)"고 고백했다. "예전에는 전주만 듣고 '에피톤 노래 아니냐'라고 하시는 분도 계셨어요. 좋게 말하면 '스타일'이겠지만 같은 테마가 반복되는 것일 수도 있죠. 이번에는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면서 저의 그릇을 넓히려 했죠." 지난 2집은 자신이 모두 불렀지만 이번에는 다시 객원보컬 체제로 돌아왔다. 그는 "혼자서는 표현의 한계가 있어서"라는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2집을 나중에 들어보니 정서적으로 흐르는 느낌은 좋은데 한 사람이 부르니 전체적으로 좀 지겨웠어요. 과욕이었다고 생각해요.(웃음) 잘 부른 곡도 있지만 아예 키를 바꿔 여자가 부르면 좋았을텐데 생각도 들었죠. 그래서 이번 앨범은 시작부터 객원보컬과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는 '환상곡'을 부른 '홍대 괴물' 선우정아에 대해서는 "진짜 선수다. 선우정아가 부르지 않았다면 곡 자체가 발표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그는 함께한 보컬 손주희와 아진(플레어)에 대해서도 "노래와 잘 어울리는 좋은 톤을 가졌다"면서 "계속 노래 잘하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 내 음악을 더 빛낼 수 있는 분들이라면 '굽신굽신'할 생각"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번 앨범은 LP 형식으로도 발매된다. 발매 이유를 물으니 그는 "인터넷으로 노래를 듣다보니 음악을 대하는 태도도 조금 가벼워진 측면이 있다"면서 "발매를 준비하며 나도 턴테이블을 구입해 들었는데 어느새 어린 시절처럼 음악을 여유롭게 듣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되더라"면서 LP 예찬론자로 돌변했다. 에피톤 프로젝트는 앨범 발매를 기념해 27~28일 부산 센텀시티 소향씨어터 롯데카드홀에서, 10월 3~5일에는 서울 올림픽공원 88호수 수변무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 공연이 되겠네요. 앨범에 참여한 객원가수 분들도 모두 나올 예정입니다. 끝날 때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렀지' 생각하게 되는 공연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펑펑 울 수 있는, 그러면서 조금은 웃을 수도 있는 공연이 될 것 같아요. 많이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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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일일극 '엄마의 정원' 15.1%로 종영(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MBC TV 일일극 '엄마의 정원'이 지난 18일 전국시청률 15.1%(이하 닐슨코리아)로 막을 내렸다. 지난 3월17일 9.4%로 출발한 '엄마의 정원'의 126회 평균시청률은 11.1%로 집계됐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은 지난 15일의 15.3%로 나타났다. 고두심, 정유미, 엄현경 주연의 '엄마의 정원'은 낳은 정과 기른 정을 중심으로 엄마와 딸들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후속으로는 임성한 작가의 '압구정 백야'가 방송된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중계로 내달 첫선을 보인다. 한편, 이날 방송된 다른 일일극의 시청률은 KBS 1TV '고양이는 있다' 23.3%, KBS 2TV '뻐꾸기 둥지' 20.3%, SBS TV '사랑만 할래' 9.4%로 각각 집계됐다. 이날 방송된 방송 3사 수목극의 시청률은 MBC TV '내생애 봄날' 11.1%, SBS TV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7.5%, KBS 2TV '아이언맨' 5%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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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아이언맨' 6.6%·MBC '내생애 봄날' 8.1%로 출발(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KBS와 MBC가 지난 10일 나란히 첫선을 보인 수목극 '아이언맨'과 '내 생애 봄날'이 각각 6.6%와 8.1%로 출발했다. 1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경쟁한 방송 3사의 수목극 시청률은 종영을 1회 앞둔 SBS '괜찮아, 사랑이야'가 11.4%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내 생애 봄날'과 '아이언맨'이 그 뒤를 이었다. 이동욱, 신세경 주연의 '아이언맨'은 이날 슬랩스틱 코미디가 이어지는 가운데 분노 조절 장애가 있는 주인공 주홍빈(이동욱 분)의 캐릭터 소개가 요란하게 펼쳐졌다. 감우성, 최수영 주연의 '내 생애 봄날'은 심장을 이식받은 여자와 그 심장을 제공한 여자의 유족이 얽히는 통속적인 이야기로, 첫회에서는 그들이 우연을 가장한 필연으로 만나게 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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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꽃게잡이 시작했지만"…진도어민 한숨 가득(진도=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가을 꽃게잡이를 시작한 전남 진도 어민들의 표정이 어둡다. 세월호 대참사로 봄철 꽃게조업을 제대로 못 한 어민들은 가을 꽃게잡이에 나서고 있지만 판매부진으로 침울하다. 예년 같으면 꽃게를 사려는 관광객들로 북적거렸을 서망항이 썰렁할 정도다. 전국 본문배너 꽃게 중매인 이기남씨는 29일 "지난해에는 꽃게를 사려는 상인과 관광객들로 서망항이 붐볐지만 지금은 세월호 실종자 가족이 머무는 서망항이 부근이어서 그런지 발길이 뚝 끊겼다"고 하소연했다. 지난 21일 금어기가 풀리면서 요즘 진도수협 위판장에 나오는 꽃게는 하루에 3∼4t. 본격적인 조업이 이뤄질 다음달부터는 15t까지 늘 것으로 전망된다. 꽃게 어장은 내병도와 외병도, 그리고 관매도 인근 해역이다. 세월호 실종자 수색에 참여한 저인망 어선과 대형 함정으로 이 해역 지난 봄 꽃게잡이는 최악이었다. 40t 넘게 감소했고 위판액도 11억원이 줄었다. 한 어민은 "봄 꽃게를 망친 어민들이 가을 꽃게잡이에 나서고 있지만 가격이 낮고 관광객이 없어 수도권 수산물 시장에 팔아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현재 위판가격은 ㎏당 7천200원이다. 진도수협은 꽃게 속살이 꽉 차는 10월 하순께 예년처럼 꽃게 축제를 열어 진도 꽃게 우수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그러나 세월호 실종자 가족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구체적인 일정 등을 확정하지 못하고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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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위한 기억'…광주국제영화제 성황리 개막광주 국제영화제 개막(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평화를 위한 기억(Remeber for Peace)'을 주제로 열리는 제14회 광주국제영화제가 28일 개막, 왼쪽부터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정동채 광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김동호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이 개막식장인 광주 동구 충장로 롯데시네마로 레드카펫을 걸으며 입장하고 있다.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5일간 '평화' 주제로 열려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평화를 위한 기억(Remeber for Peace)'을 주제로 열리는 제14회 광주국제영화제가 28일 개막, 오는 9월 1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이날 광주 동구 충장로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이희호 '김대중 평화센터' 이사장,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을 비롯해 김동호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 등 정·재계 인사들을 비롯한 국내·외 영화 관계자들이 레드카펫에 오르면서 시작을 알렸다. 개막식과 함께 열리는 '김대중평화영화상' 시상을 위해 개막식을 찾은 이희호 이사장은 지난 2011년부터 광주국제영화제 개막식에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 레드카펫 밟는 여배우들(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평화를 위한 기억(Remeber for Peace)'을 주제로 열리는 제14회 광주국제영화제가 28일 개막, 개막작 '봄'의 배우 김서형(왼쪽)과 이유영이 레드카펫을 밟으며 입장하고 있다. pch80@yna.co.kr 특히 올해는 3년에 걸쳐 제작된 다큐멘터리 '김대중 Mr. Sunshine'이 최초로 상영됐다. 뮤지컬배우 겸 가수인 라이언(주종혁)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은 전자바이올리니스트 강명진과 남성중창단 빅맨싱어즈의 공연을 시작으로 김대중노벨평화영화상 시상, 헨릭 페셀 감독에게 영화예술부문 특별상 시상, 드라마 어워즈 시상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개막작 '봄'이 상영됐다. 제4회 김대중노벨평화영화상은 지난 20여년 동안 부조리한 사회 단면을 파헤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등 인권 문제를 다뤄온 한국의 김동원 감독이 수상했다. 광주 국제영화제 참석하는 이희호 여사(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평화를 위한 기억(Remeber for Peace)'을 주제로 열리는 제14회 광주국제영화제가 28일 개막, 이희호 '김대중 평화센터' 이사장이 영화제 개막식장인 광주 동구 충장로 롯데시네마로 레드카펫을 휠체어를 타고 입장하고 있다. 개막식에는 영화제의 프로그램 중 '중국영화 특별전'과 '한중 영화 포럼' 등 한중 영상 교류 협력을 위해 중국 영화관계자들이 대거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왕헌민 중국 총영사를 비롯해 중국 최대의 영화대학교인 '전영학원' 부원장과 중국 최대 영화제작사 중 하나인 '성당 영화사' 대표 등 영화관계자 17명이 참석했다. 전년도 수상자인 신현준을 비롯해 장우혁, 서현진, 최윤영 등의 배우들과 올해 광주국제영화제 홍보대사인 진이한, 유인영, 추소영 등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91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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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킴, 2집 발매와 함께 10월 5개 도시 투어(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올가을 정규 2집으로 컴백하는 가수 로이킴이 오는 10월부터 5개 도시를 도는 라이브 투어를 개최한다. 20일 공연주최사 CJ E&M에 따르면 로이킴은 10월 25~26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을 시작으로 11월 1일 대구, 15일 대전, 22일 부산, 29일 창원을 돌며 '홈'(HOME)이란 타이틀로 공연을 펼친다. 엠넷 '슈퍼스타K 4' 우승자인 로이킴은 지난해 '봄봄봄'과 '러브 러브 러브'를 히트시키며 감미로운 멜로디와 목소리로 사랑받았다. 이번 투어에서는 지난 히트곡과 함께 가을 발매 예정인 새 앨범 수록곡을 들려준다. 투어 제목을 '홈'으로 정한 것은 공연장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따뜻한 장소, 지친 마음을 위로받을 수 있는 편안한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의도에서다. 지난해 4개 도시 투어와 연말 공연을 모두 매진시킨 로이킴은 "밥 먹고 콘서트만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공연 무대가 그리웠다"며 "좋은 음악을 들려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티켓은 20일 오후 7시 서울 공연 티켓 오픈을 시작으로 다음날 부산, 대구 공연 예매로 이어진다. 인터파크, 예스24, 옥션 등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전 지역 관람료는 8만8천~9만9천 원이다. 한편, 로이킴은 tvN 신규 프로그램 '오늘부터 출근'에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