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한국민속촌, 야간개장 특별공연 ‘연분’ 첫 선한국민속촌 야간개장 전경 전통문화 테마파크 한국민속촌이 야간개장 특별공연 ‘연분’을 새롭게 선보인다. 야간개장을 맞아 한국민속촌이 야심차게 준비한 특별공연 ‘연분’은 조선시대 두 남녀의 애절한 사랑을 판소리와 한국무용 등의 전통공연과 LED 퍼포먼스, 쉐도우 아트 등의 디지털 콘텐츠로 표현한 초대형 멀티미디어 융합 공연이다.한국민속촌 민속마을에는 ‘달빛정원’, ‘다리 차오른다’ 등 아름다운 경관과 조명으로 가득한 포토존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한국민속촌 놀이마을에서도 야간개장을 실시한다. 바이킹, 회전목마, 범퍼카 등 신나는 어트랙션의 재미가 야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한국민속촌은 야간개장에 입장하는 고객들을 위해 오후 4시 이후에 입장할 수 있는 ‘After4’ 티켓을 현장 판매한다. 한국민속촌 야간개장 ‘달빛을 더하다’는 11월 1일까지 매주 금, 토, 일에 관람할 수 있다.한국민속촌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하는 차원에서 매표 및 입장 시 일정 간격을 두고 안내하며, 고객과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입장 전 발열 체크 및 마스크 착용 확인을 실시하고 있다. 발열 체크 시 37.5도 이상이거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관람객은 입장을 제한한다.축제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민속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국립무용단, 명절 기획시리즈 ‘설·바람’ 개최국립무용단 2020 설 바람 장고춤 국립무용단 2020 설 바람 장고춤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예술감독 손인영)이 설 연휴를 맞아 다채로운 한국춤을 한데 모은 명절 기획시리즈 ‘설·바람’을 2020년 1월 24일(금)부터 26일(일)까지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설·바람’은 2020년 경자년(庚子年) ‘하얀 쥐의 해’를 맞아 새해 행운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낸 풍성한 한국춤 잔치로 펼쳐진다. 2018년 초연한 명절 기획시리즈는 연휴기간동안 영화관이나 쇼핑몰을 벗어나 색다른 문화 나들이를 즐기고 싶은 관객에게 사랑받아왔다. 특히 9월에 공연한 ‘추석·만월’은 96%의 높은 객석점유율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설·바람’ 공연은 국립무용단이 네 번째로 선보이는 명절 기획시리즈로 한층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한국 무용을 잘 모르는 관객도 즐겁게 감상할 수 있도록 전통춤 본연의 멋을 살린 다양한 소품에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연출을 더했다. 화려한 춤사위와 장단으로 흥을 돋울 새로운 소품에 더해 지난 공연에서 사랑받았던 전통춤, 창작 춤도 다시 무대에 오른다. 국립무용단 단원이 직접 안무하고 재구성하는 ‘새로운 전통 쓰기’ 작업을 통해 우리 춤이 지닌 흥과 멋을 동시대 감각에 맞춰 풀어낸다. ‘설·바람’은 섬세하고 신명나는 춤사위가 돋보이는 총 9편의 다채로운 우리 춤으로 구성된다. 시작을 여는 ‘맞이’(안무 박영애)는 자연과 인문현상을 관장하는 여러 신(神)을 모시고 새해의 복을 기원하는 작품으로, 신이 강림해 인간과 함께 어우러지는 신인합일(神人合一)의 과정을 극적으로 표현한다. 봉산탈춤의 일곱 번째 마당인 ‘미얄할미’도 오랜만에 관객을 만난다. 미얄할미·영감·소첩 세 인물이 벌이는 다툼을 유쾌하고 해학적인 춤으로 표현하는 춤이다. 이어서 자연과 조화를 이뤄 살아가는 선비의 모습을 학의 움직임에 빗대 그려낸 ‘동래학춤’으로 짙은 풍류를 만나고, 부채의 선과 면의 역동적인 조화가 돋보이는 ‘부채춤’으로 우리 춤의 매력을 맛볼 수 있다. ‘사랑가’는 판소리 ‘춘향가’에서 춘향과 몽룡이 사랑을 주고받는 눈대목 ‘사랑가’를 2인무로 구성한 작품으로 남녀의 미묘한 감정을 섬세한 춤으로 표현했다. 공연은 막바지를 향해갈수록 흥겹고 강렬한 춤으로 에너지를 더한다. 경쾌한 장고 장단에 맞춰 추는 ‘장고춤’(안무 장현수)은 장단의 역동성을 절묘하게 살린 춤사위가 포인트다. 농악 소고놀이를 재구성한 ‘소고춤’(재구성 윤성철)은 남성 무용수들의 박력이 일품이다. ‘기복의 삼북’(재구성 조수정)의 북의 울림으로 새해의 복을 기원하고, ‘풍물의 향연’(재구성 김현숙)의 힘찬 농악놀이로 대미를 장식한다. 연출을 맡은 김명곤은 전통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무용수와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준비 중이다. 원형극장인 하늘극장의 특성을 활용한 연출이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경쾌한 재담과 신명나는 라이브 연주까지, 남녀노소 즐겁게 즐기며 명절에 멋과 흥을 더할 공연으로 제격이다. 한편 국립무용단은 ‘오픈 리허설’을 개최한다. 1월 10일(금) 오후 7시 국립무용단 연습실에서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설·바람’ 공연 일부 장면을 시연하고 손인영 예술감독과 무용수가 나서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명절맞이 문화나들이를 계획하는 관객을 위한 할인 이벤트도 다양하다. 쥐띠 관객에게 30% 할인을 제공하는 ‘쥐띠 할인’, 3인 이상 가족 관람객에게 30% 할인을 제공하는 ‘가족 할인’ 등이 관객을 기다린다.
-
창작판소리연구원, 창작판소리 ‘세계인 장보고’ 공연창작판소리 세계인 장보고 시연회 창작판소리로 늘 새롭게 역사인물을 만나온 임진택 명창이 이번에는 해상왕 장보고 이야기를 ‘세계인 장보고’로 새롭게 해석하여 평생 숙원사업인 창작판소리 열두바탕 중 다섯바탕에 자리매김한다.창작판소리연구원은 4월 17일(수) 오후 7시 서울 남산국악당(남산골 한옥마을 내)을 시작으로 임진택 명창 등이 출연하는 창작판소리 ‘세계인 장보고’ 공연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장보고 대사는 완도에서 태어난 신라인으로서 당나라에 건너가 용맹을 떨치고 귀국하여 청해진을 설치, 해적을 소탕하고 당나라·신라·일본 3국의 해상교역을 전개한 ‘해양상업제국의 무역왕’이며 한·중·일 3개국 정사(正史)에 기록되어 있는 유일한 인물이다. 그동안 장보고 이야기는 소설, 다큐, TV드라마 등 여러 장르의 예술작품으로 형상화되었다. 역사학자들은 장보고를 ‘해상왕’으로, 작가 최인호는 장보고를 ‘해신(海神)’으로 해석하였던 바, 이번 창작판소리는 장보고를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인’이란 관점으로 해석해낸다. 창작판소리 ‘세계인 장보고’는 장보고 대사의 일대기를 철저한 고증에 탁월한 해석을 더해 임진택 특유의 뛰어난 해학과 풍자로 재미를 더하고 있다. 전남 완도군 지원으로 제작되어 지난 2월 말 완도에서 열린 시연회에서는 완성도 높은 사설과 뛰어난 작창, 관중이 함께하는 재미있는 공연으로 호평을 받았다.창작판소리 ‘세계인 장보고’는 1200년 전 동아시아 해양 무역을 석권한 세계인 장보고의 기상을 담아내어 좁은 국토와 침체된 나라경제에 갇혀 우울한 국민들에게, 특히 젊은이들에게 전하는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이다.
-
판소리 입문 32년만에 대통령상…'남도민요' 지킴이 손양희"경기민요는 양은냄비, 남도민요는 가마솥 같다"…恨 토해낸 7전8기, 창원서 국악예술단 이끌어 신동이라 불렸던 소녀는 지천명(知天命)을 바라보는 나이가 돼서야 그토록 갈망하던 상패를 가슴에 품었다. 남도민요를 열창 중인 손양희씨 [손양희씨 제공=연합뉴스] 경남도 판소리보존회 회장인 국악인 손양희(49)씨는 최근 '제28회 대구국악제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인 종합대상을 받았다. 경남도 무형문화재 제9호 판소리 '수궁가' 예능보유자 후보이기도 한 그는 이날도 내륙도시 대구에서 수궁가로 청중들을 사로잡았다. 지성이면 감천일까. 7전 8기. 8번의 도전 끝에 찾아온 귀중한 결실이었다. 판소리 대통령상 수상은 경남 국악인으론 최초라 더 뜻깊다. 어릴 때부터 타고난 재능과 판소리에 대한 열정을 높이 평가받아 주변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살았다. 그렇다고 평생 '꽃길'만 걸은 것은 아니었다. 손 씨가 국악 세계에 발을 딛게 된 것은 10살 무렵이었다. TV에서 나오는 국악방송을 보며 동네가 떠나가라 소리를 지르며 판소리 흉내를 냈다. 엉거주춤한 자세로 한국무용을 따라 하기도 했다. "어머니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여자가 시집만 잘 가면 되는 시대는 끝났다. 여자도 자기 일을 하며 주도적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하셨죠. 피아노와 한국무용 사이에서 고민하다 결국 더 마음이 쏠린 한국무용을 택했어요." '천부적 소질이 있다'는 말까지 들을 정도로 한국무용에 두각을 드러낸 그였다. 우리나라 최고 무용가가 꿈이었던 그에게 고등학교 2학년 무렵 시련이 닥쳤다. 일찍 남편을 보낸 뒤 홀로 세 자녀를 부양하던 어머니가 사업이 어려워지며 뇌졸중으로 쓰러진 것이다. 집안은 풍비박산이 났다. 무용은 커녕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 전선에 뛰어들어 가족 생계를 책임져야 했다. '이렇게 살 순 없다'는 생각에 수면제를 한 움큼 삼키기도 했다. 가난과 절망에서 손 씨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어머니의 등'이었다. 언젠가 무심코 바라본 어머니의 등에서 세 자녀를 부양하는 가장의 책임감과 외로움을 읽고 온종일 울었던 적이 있었다. 그 기억을 떠올리며 그는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어머니가 평생 우리 뒷바라지를 했으니 이제는 내 차례다'라고 굳게 마음먹었다. 이제는 놓았다고 생각한 국악인의 꿈도 다시 가슴에 품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부터 무료 강습소를 찾아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어린 나이에 어디 하소연하지도 못한 채 응어리진 한을 판소리로 토해냈다. 학교를 졸업한 뒤에도 주말엔 꾸준히 레슨을 받고 주중엔 직장생활을 했다. 그러던 손 씨는 1995년 인생의 반환점을 맞게 됐다. '제6회 대구 전국국악제' 판소리 부문에서 금상을 받은 것이다. 인터뷰하는 국악인 손양희(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국악인 손양희씨가 경남 창원시의 손양희 국악예술단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5.28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중요무형문화재 안비취 명창이 '키워줄 테니 같이 서울로 가자'고 청했다. 그런데 손 씨는 당돌하게도 '난 선생님과 달리 경기민요가 아닌 남도민요를 하고 싶다'며 거절했다. "비유하자면 경기민요는 양은냄비와 같아요. 금방 끓어오르는 양은냄비처럼 경쾌하고 신명 나죠. 반면 남도민요는 가마솥과 같아요. 은근하면서도 묵직하게 달궈지는 게 여운이 오래 가죠. 저는 경기민요보다 남도민요를 배우고 싶었어요. 경기민요 명인인 안비취 선생님의 권유도 그래서 거절했고요." 그의 기억은 이어진다. "당시 안비취 선생님 옆에서 같은 심사위원 자격으로 앉아 있던, '제비 몰러 나간다'로 유명한 박동진 명창이 이 모습을 보고 껄껄 웃더라고요. 안비취 선생님은 자존심이 상했는지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했죠." 이후 창원에서 생활하며 남도민요를 갈고닦은 손 씨는 각종 전국 국악대회에서 연달아 수상하며 착실히 경력을 쌓아 나갔다. 2005년 '제16회 대구국악제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는 국무총리상을 받기도 했다. 1995년 수상을 계기로 다니던 공기업에 사표를 내고 창원에 문을 연 개인 교습소는 어느새 단원 30여명 규모의 '국악예술단'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한계도 느꼈다. 경력이 쌓일수록 판소리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었으나 지금까지 받은 상으로는 힘이 달릴 때가 많았다. 국악인이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상인 '대통령상'을 받고 더 나아가 무형문화재가 되면 상황이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 것도 이 무렵이다. 2004년부터 대통령상 대회를 준비한 그는 서울전국전통예술경연대회, 보성 소리축제 등에 총 7번 관련 대회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모두 고배를 마셨다. "대통령상을 받은 대구 대회는 몸이 안 좋아 '무대에 오르는 것에 의의를 두자'는 마음으로 갔어요. 그런데 예지몽이었는지 대회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꿈에 나와 제 손을 잡고 다른 정치인들과 함께 제집에 들어오셨죠. 공연할 때는 모든 걸 내려두고 편한 마음으로 했는데 덕분에 더 성공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손 씨의 다음 목표는 남도민요로 무형문화재가 된 뒤 경남에 시립·도립 국악단을 만들고 국립대학교에 국악학과를 설립하는 데 힘을 보태는 것이다. "판소리는 몸으로 하는 연주라 할 수 있습니다. 몸에서 만물의 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하죠. 흔히 말하는 '득음'의 경지도 극한의 고비를 수차례 넘기지 않으면 얻을 수 없습니다. 인고의 세월을 버텨 득음해야 비로소 몸에서 만물의 소리가 나오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한바탕 소리'를 다 해내는 그런 삶을 살겠습니다."
-
남원과 평창서 열리는 음악 축제…안숙선·정명화 3년째 손잡아작년 8월 열린 '평창 계촌마을 클래식 거리축제'에서 협연을 펼친 정명화와 안숙선 [연합뉴스 DB]여름이 다가오면 강원도 평창과 전북 남원의 작은 산골 마을에 클래식과 국악 선율이 가득 울려 퍼진다.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주관하는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가 오는 6월 16~18일 전북 남원 비전마을과 전촌마을 일대, 8월 18~20일 강원 평창 계촌마을에서 열린다. 각각 국악 거리축제와 클래식 거리축제가 개최된다.이 프로젝트는 예술로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낙후된 지역의 주민에게도 문화예술의 감동과 가치를 전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열리고 있다. 매년 첼리스트 정명화와 판소리 명창 안숙선의 만남으로도 주목받아왔다.이들은 임준희 작곡의 '판소리, 첼로, 피아노, 소리북을 위한 세 개의 사랑가' 등을 협연하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들은 올해도 연주와 예술 꿈나무 교육 등에 나선다.이 밖에도 다양한 국악, 클래식 연주자들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국악 거리축제에는 가야금산조 명인 김해숙을 비롯해 대표적 동편제 판소리 가객 전인삼, 소리꾼 남상일과 박애리, 거문고 명인 유영주 등이 참여한다.클래식 거리축제는 원주시향의 개막 축하공연, 피아니스트 조재혁, 온드림 앙상블 등 약 20여개의 클래식 공연이 펼쳐진다.
-
설 분위기 더하는 전통공연…가족들과 함께 '얼쑤'국립국악원 야외마당에서 열린 민속놀이 체험행사 [사진제공=국립국악원]온 가족이 모이는 민족 최대 명절 설. 나흘간의 짧은 연휴지만 명절 분위기를 한껏 살려주는 전통공연이 풍성하게 열린다.세종문화회관은 연휴용 행사와 특별 할인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우선 세종M씨어터에서 열리는 가족음악극 '십이야'는 설 연휴 기간 한복을 입고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하는 관객에게 관람료를 40% 할인해준다.오는 28일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열리는 '설 놀:음'은 아이와 어르신들까지 무료로 함께 즐길 수 있는 설맞이 행사다. 모던 가야금 연주자 정민아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으며 다양한 전통놀이도 체험할 수 있다. 공연 입장권은 전화(☎02-3210-7001~2)로 사전 신청해야 한다. 삼청각 설맞이 특별공연 '진찬'[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수려한 경치와 한옥을 즐길 수 있는 삼청각에서 열리는 특별 공연 '진찬'도 오랜만에 만난 가족·친지들과 함께 볼만하다.전통연희단 '꼭두쇠'의 흥겨운 무대와 설맞이 특별 한식이 함께 제공된다. 국립국악원도 설 연휴 기간 야외마당에서 전통공연과 민속놀이 체험행사를 연다.신명 나는 길놀이가 펼쳐지는 가운데 관람객들이 직접 즐길 수 있는 팽이 돌리기, 짚신동차 끌기, 투호 던지기, 제기차기 등의 코너가 마련된다.삼국유사에 기록된 만파식적 설화를 소재로 한 어린이 국악극 '만만파파 용피리'는 설 연휴 기간 전체 티켓을 30% 할인해준다. 닭띠 관객에겐 50% 할인율이 적용된다. 공연 후 관객 모두에게는 한과 명장이 만든 유과도 무료로 나눠줄 예정이다.오는 28일 오후 3시에는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국립국악원 소속 4개 예술단이 모두 출연해 국악의 정수를 전하는 '토요명품공연'이 열린다. 정악 합주, 해금 산조, 태평무, 가곡, 경기민요 등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국립극장의 인기 레퍼토리인 마당놀이 '놀보가 온다'도 닭띠와 원숭이띠 관객들에게 설 연휴 기간 공연 관람료를 반값으로 할인해준다. '놀보가 온다'는 국립극장이 2014년 새롭게 부활시켜 큰 성공을 거둔 마당놀이 시리즈 중 하나로, 판소리계 고전소설 '흥보전'(흥부전)을 바탕으로 하지만 '흥보'가 아닌 '놀보'의 관점으로 이야기를 비틀었다. 국립극장 마당놀이 '놀보가 온다' [사진제공=국립극장]
-
용인시민과 함께하는 송년국악 ‘젊은 명인들의 가무악’ 용인포은아트홀 무대에 올라용인문화재단은12월 17일(토) 오후 5시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용인민예총과 공동으로 ‘젊은 명인들의 가무악’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무대는 용인민예총과 용인문화재단이 우리 전통예술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국악 대중화를 위해 마련한 세 번째 자리다. ‘젊은 명인들의 가무악’은 이두성(용인민예총 회장)의 기획·연출, 이병옥(용인대학교 명예교수) 해설로, 왕안숙(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 정지윤(한영숙 학무보존회 회장)과 더불어 젊은 국악인 조선인(가야금), 김범수(대금산조), 오단해(소리), 이정호‧신재성‧김용환‧서광식(사물놀이) 등이 출연한다. 또한 사)한국전통민요협회 용인지부 회원 51명의 경기민요 떼창과 신세대 국악연주그룹 어쿠스틱앙상블 ‘재비’의 연주로 신명나는 공연을 선사한다. 신세대 국악 연주 그룹 어쿠스틱 앙상블 ‘재비’ 신세대 국악 연주 그룹 어쿠스틱 앙상블 ‘재비’는 9인의 남자들로 구성된 그룹이다. 우리 음악을 기반으로 하는 어쿠스틱, 라이브 음악을 추구하는 단체로, ‘재비’란 우리 음악에서 악기를 연주하거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전문 예술인을 이르는 순우리말이다. 이번 무대는 ‘금강산타령’을 시작으로 ‘학춤’, ‘판소리(춘향가 중 어사출두 대목)’, ‘사물놀이’, ‘경기민요’, ‘동부민요’로 흥을 돋울 예정이다. 특히 가야금의 멋을 살린 '아랑의 꿈(밀양아리랑의 변주곡)‘과 이생강류 대금산조 ‘바라밀다’는 젊은 명인들의 열정을 볼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
김영란법에 사라진 '공짜손님'…축제 초대권·만찬 '특권' 없애"골프 대신 축제장으로" 가족 관람객 북적…행사 축소 우려 불식청원생명축제·횡성 한우축제 되레 관람객 급증…콘텐츠가 승부 갈라 (전국종합=연합뉴스) 지난달 28일부터 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이 시행되면서 대한민국 전체가 변화의 길목에 섰다.우리 사회에서 익숙지 않은 더치페이(각자내기)가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지역축제도 과거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달라지고 있다. 횡성 한우축제 [연합뉴스 DB]우선 '공짜 손님'들이 사라졌다. 축제 때마다 으레껏 지역 '유력 인사'나 기관장들에게 지급하던 무료 초대권이나 리셉션이 대부분 자취를 감췄다.김영란법 시행 이틀 뒤인 지난달 30일 개막한 청주시의 청원생명축제는 세상이 얼마나 바뀌었는지를 실감케 한 대표적 사례다. 개장식 때 참석 인사들에게 베풀었던 시장 주관 만찬이 취소됐다. 김영란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판단에 데 따른 것이다. 횡성 한우 축제추진위원회 역시 고심을 거듭하다가 초청 인사들에게 제공하려 했던 한우고기를 '한우 비빔밥'으로 조정했다. 3만원이 넘는 음식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취지다.대구 국제 오페라 축제는 개막식 초청장을 아예 만들지 않았다. 공연장을 차지하던 귀빈석도 없앴다.전주 세계소리축제도 초대권 발행과 리셉션을 모두 취소했다.취재에 나서는 언론인들에게 지급하는 프레스 카드도 5만원 한도 내에서만 관람권하도록 제한하는 정책을 도입했다. 1만원 단위의 공연을 5회까지만 보고, 추가로 취재가 필요할 때는 개인이나 회사가 관람권을 구입하도록 한 것이다.과거 취재진에게 완전한 무료 관람을 허용했던 것과 달라진 풍경이다. 일부 축제에서 음식을 제공해 적법성 논란이 됐다. 과거에는 생각할 수도 없는 일상이자 관행이었다는 점에서 음식 제공이 논쟁거리가 됐다는 것 자체만으로 세상이 변화했음을 실감할 수 있다.지난 1일 울산 울주의 언양 불고기축제에서 지역 기관장과 국회의원 등 50여명이 시식 행사장에서 소고기를 먹은 것이 울산지방경찰청 112상황실에 신고됐다.신고가 서면으로 정식 절차를 밟지 않은 데다 당시 먹은 음식도 3만원 이하여서 경찰이 수사에 나서진 않았지만, 김영란법 시행 이후 달라진 축제장의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주 소리축제 [연합뉴스 DB]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축제를 준비한 자치단체들은 고민이 적지 않았다. 그동안 관행으로 제공했던 다양한 특권이나 '공짜'를 없애면 축제 전체가 위축되거나 부정적인 여론을 탈 것을 우려했다.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관람객이 줄지 않았다. 일부 축제는 오히려 관람객이 크게 늘어 긴장했던 축제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축제 대부분이 무료·공개 행사이거나 입장료를 저렴하게 책정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주말에 김영란법 저촉 논란이 될 수 있는 골프 등 각종 모임을 취소하고 가족 단위로 축제장을 찾는 관람객이 늘었다는 긍정적인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청원생명축제는 5일 만에 28만8천여명이 방문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1만4천여명과 비교해 34% 증가한 것이다.올해 입장객 가운데 노인(65세 이상), 유아(4세 미만), 오후 6시 이후 입장객 등 무료 관람객(13만6천명)을 제외하더라도 14만2천여명이 유료 관람객이다. 하루 평균 3만명에 육박하는 관람객이 입장료를 내고 축제장을 찾은 셈이다. 청원생명축제의 입장료는 5천원이다.횡성 한우축제도 나흘 만에 76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잠정 집계돼 지난해보다 관람객이 62% 늘었다. 관람객 증가에 따라 한우고기 판매액과 농특산물 판매액 역시 각각 152%, 6%가 증가했다는 것이 횡성 한우축제위원회의 설명이다.만찬장 공식 메뉴로 등장한 한우 비빔밥은 이번 축제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횡성 축협이 새로 선보인 2만9천원짜리 김영란 메뉴와 2만∼4만원의 농특산물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전주 세계소리축제는 관람객이 15만8천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2천여명이 줄었지만,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 한옥마을에서 동시 개최하던 행사장을 한국소리문화의전당으로 일원화했던 것을 고려하면 선전한 것으로 전주시는 분석했다.개막공연과 판소리 다섯 마당 등 주요 유료 공연 좌석 점유율은 99.7%로 지난해보다 되레 상승했다.지난달 30일 개막한 안동 국제탈춤 페스티벌에도 주말에는 평균 10만명이 찾았고, 평일에도 7만명이 방문했다.입장권 없이 참여가 가능한 행사가 많고, 탈춤 공연장 입장권도 3천∼1만원이어서 많은 시민이 축제에 몰렸다.김영란법 시행을 계기로 지역 축제가 묵은 관행을 철폐하고 건전한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청원생명축제는 관계자는 "김영란법 때문에 입장객이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며 "골프 등 논란이 될 수 있는 주말 모임을 포기한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몰려 전체 관람객이 증가한 성공적인 축제였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시행 초기인 김영란법이 지역축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위기이면서 기회인 것은 사실"이라며 "지역축제의 성공 여부는 얼마나 우수한 콘텐츠를 갖추는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류일형 변우열 이강일 김진방 김근주 기자)
-
클래식·국악의 선율과 함께 한 상파울루의 한가위문화자선단체 '뷰티플 마인드 채리티' 감동의 공연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지구 반대편 브라질 상파울루 시에서 한가위를 맞아 우리나라의 문화외교 자선단체인 '뷰티플 마인드 채리티(BMC)'가 뜻깊은 자선 콘서트를 열었다.14일(현지시간) 밤 8시부터 상파울루 시내 한 박물관에서 열린 콘서트에는 홍영종 상파울루 총영사와 이세영 한국문화원장 등 우리 정부와 현지 진출 기업 관계자, 한인 동포, 브라질 문화예술계 인사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콘서트에는 배일환 이화여대 관현악 주임교수(첼로), 이상재 하트 시각장애인 체임버 오케스트라 감독(클라리넷), 브라질 한인 동포 출신 피아니스트 레다 김, 뇌성마비 장애인 피아니스트 김경민, 정유진 이화여대 강사(바이올린) 등이 출연했다.국악 부문에서는 곽은아 이화여대 교수(가야금)와 이선희 중앙대학교 강사(판소리)가 무대에 올랐다. '뷰티플 마인드 채리티'는 리우데자네이루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문화행사 일정에 맞춰 지난 11∼13일 리우에서 연주했으며, 귀국에 앞서 상파울루에서 특별공연을 하게 됐다. 앞서 '뷰티플 마인드 채리티'는 지난 6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도 공연했다. 당시 공연은 6월 14∼16일 열린 제9차 장애인권리협약(CRPD) 당사국 회의에 맞춰 협약 채택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열렸다. 문화외교 자선단체 '뷰티플 마인드 채리티' 자선 콘서트[상파울루=연합뉴스]문화외교 자선단체 '뷰티플 마인드 채리티' 자선 콘서트[상파울루=연합뉴스]문화외교 자선단체 '뷰티플 마인드 채리티' 자선 콘서트[상파울루=연합뉴스]문화외교 자선단체 '뷰티플 마인드 채리티' 자선 콘서트[상파울루=연합뉴스]
-
‘청년들의 한복 런웨이’수원이 낳은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 나혜석 선생을 상징하는 나혜석 거리에서 지난 3일과 4일, 수원 청년들의 화려한 한복 축제가 열렸다. 경기청년공동체 ‘이음’의 대표이자, 행궁동 한복대여카페 ‘행궁낭자’를 운영하고 있는 청년 사업가 하혜정 대표는 "과거의 한복을 재해석한 형태의 퓨전 개량한복 체험이 10대와 20대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다.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한복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가운데 혼란스러운 개화기에 다양한 형태로 입었던 한복을 나혜석 선생을 기념하는 길에서 한복문화축제를 통해 알리는 것에 의미를 두었다"고 축제 의도를 밝혔다. 제1회 수원한복축제 ‘청년 나혜석, 한복을 만나다’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재단법인 한복진흥센터가 주관하는 ‘2016 한복문화공감지원사업’공모에 ‘청년 나혜석’이라는 독특한 한복축제 기획이 선정되어 추진하게됐다. 이번 축제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한복 런웨이를 비롯하여, 한복사진전 및 플리마켓, 체험프로그램, 버스킹 공연(난타, 댄스, 칵테일 쇼 등), ‘한국화의 아이돌'로 유명한 김현정 작가의 도슨트 및 팬과의 만남, 택견, 판소리, 힙합 공연 등 과거와 현대가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행사로 기획됐다.특히 제9회 수원 나혜석거리 음식문화축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축제에 참여한 시민들이 야시장까지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해 시너지 효과를 높였다. 이번 행사를 지원한 수원시는 “한복특화 영동시장과의 연계방안을 강구하는 등 전통문화와 현대가 어우러지는 다양한 문화관광콘텐츠를 발굴하겠다. 특히 수원시예절문화관, 한옥전시관 등 한옥특화지역에서 한복과 함께 더 많은 전통문화 콘텐츠를 구성하여 지속적인 관광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