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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뭐 볼까?> 황금연휴 가족과 즐기는 공연·전시(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김정은 기자 = '어린이날'인 5일까지 이어지는 황금 징검다리 연휴, 교외로 나가지 않고도 휴일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꽤 많다. 이 기간 서울시내에서 가족과 함께할만한 공연, 전시를 소개한다. ◇ 얘들아 음악이랑 놀자∼! '어린이날'을 전후로 탄탄한 실력을 갖춘 공연단체들이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그러나 어른도 함께 볼 수 있는 알찬 무대를 마련했다. '어린이날'인 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가족공연 '아빠와 함께 춤을!'이 열린다. 클래식 음악과 발레, 해설이 있는 공연으로, 어린이는 물론 어른도 함께 즐길 수 있다. 20∼30대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디토 오케스트라'가 지휘자 정명훈의 아들인 정민의 지휘로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차이콥스키 '잠자는 숲 속의 공주',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 등을 연주한다. 귀에 익숙한 클래식 음악이 연주되는 동안 스크린에는 재미나는 동물 영상이 펼쳐지고, 국립발레단 부설 아카데미의 어린이 무용수들이 깜작 등장해 춤을 춘다.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이 해설자로 나서 음악과 발레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48개월 이상이면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는 2만∼5만원. 문의 ☎ 1577-5266. 국립국악원은 2∼10일 예악당에서 어린이 음악극 '솟아라 도깨비'를 무대에 올린다. 땅속으로 들어간 도깨비들이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오염으로 더 이상 땅속에서 살 수 없게되자 버려진 물품으로 변신해 환경을 오염시키는 사람들을 골탕먹이는 이야기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과 정악단 단원과 외부 객원 소리꾼들이 판소리와 민요, 정가 등으로 이야기를 끌어가고 무용단원들이 춤을 보탠다. 20년 가까이 어린이 연극을 고집해온 '극단 민들레'의 송인현 대표가 연출을 맡고, 류형선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예술감독이 음악을 맡았다. 관람료는 2만∼3만원. 문의 ☎ 02-580-3300. ◇ 화창한 봄날 야외에서 즐기는 무료공연 어때요?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화창한 휴일, 야외에서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연도 있다. 예술의전당은 2∼3일과 5일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 '동요 콘서트'를 연다. 사전 예약이 필요없는 무료공연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올해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1920년대∼1945년 해방 전 동요(2일), 1945년 해방 후∼1970년대 동요(3일)를 준비했다. '어린이날'인 5일에는 '인기동요 퍼레이드'가 기다린다. 어린이 합창단·중창단과 함께 가수 윤형주, 혜은이, 유명 성악가들이 무대에 올라 수준 높은 공연으로 어린이에게는 동심을, 어른에게는 추억을 선사한다. 드라마 '왔다! 장보리', '칠전팔기 구해라' 등에서 성인 연기자 못지않은 존재감을 보여준 아역 탤런트 김지영이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 소프라노 신델라와 함께 사회를 맡는다. 문의 ☎ 02-580-1300. 국립국악원은 2일부터 24일까지 매주 토, 일요일 야외공연장 연희마당에서 국악축제 '빛나는 불협화음'을 연다. 국악과 실내악, 월드뮤직, 록, 재즈 등이 어우러진 퓨전국악 축제다. 2일에는 국악과 록을 접목한 음악으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타·해금·거문고 3인조 그룹 '잠비나이' 등이, 3일에는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뉴욕필하모닉 등과 협연하며 세계에 우리음악을 알리고 있는 해금 연주자 강은일이 이끄는 '강은일 해금플러스' 등이 꾸민다. 관람료도 5천원으로 부담 없다. 고교생 이하, 65세 이상, 국립국악원 유료회원 등은 무료로 볼 수 있다.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국립국악원 홈페이지(www.gugak.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 02-580-3300. ◇ 전국 사립미술관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예술체험 사단법인 한국사립미술관협회는 사립미술관 연합 축제인 '2015 뮤지엄 페스티벌-예술체험 그리고 놀이'를 5월 한 달간 진행한다. 2006년 시작돼 매년 이어지는 이 축제의 올해 행사에는 전국 69개 사립미술관이 참여한다. 국내에선 유일하게 미술관이 연합해 여는 축제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다. 강원, 경기, 경상, 서울, 전라, 제주, 충청 등지 이들 사립미술관은 다양한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해당 사립미술관은 각각의 특성을 살린 개성있는 전시를 개최하거나 다양한 예술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도자기 제작, 작품 선정부터 시작하는 전시 준비과정 체험, 가족사진 만들기, 옻칠문화 체험, 작가와 함께하는 어린이 창작 워크숍, 삼국시대 금관 만들기, 민화와 친해지기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미술관마다 프로그램과 진행 일정이 다르므로 먼저 참여 미술관을 확인한뒤 해당 미술관에 구체적인 사항을 문의하는 것이 좋다. 사립미술관협회 인터넷 홈페이지(www.artmuseums.or.kr)에서 전체 참여 미술관을 확인할 수 있다. ◇ 갤러리에서 새삼 돌아보는 가족의 의미 가족과의 추억 쌓기로 주변 갤러리를 한 번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같은 작품을 보고 달리 느끼는 모습을 보면서 차이를 느낄 수도 있고 비슷한 점이 있다면 역시 '가족은 닮았구나'라는 공감에 이를 수도 있을 것이다. 미술작품을 전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롯데갤러리 청량리점에선 '박정희 할머니의 행복한 육아일기'전을 26일까지 이어간다. 박정희(1923~2014) 할머니는 1945년부터 1960년대까지 5남매가 태어나 성장해 한글을 배울 때까지를 기록한 그림 육아일기를 남겼다. 할머니는 67세의 나이에 수채화 화가로 데뷔해 인천 평안에 '수채화의 집'을 운영했다고 한다. 인사동 선화랑에서는 박영희, 박현웅 부부작가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가족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상이화'(同想異畵)전을 12일까지 진행한다. 박영희는 가족이 행복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이상적인 공간을 '5월의 수영장'이라는 큰 주제로 나타냈고, 박현웅은 자작나무 조각을 퍼즐처럼 끼워 맞추고 쌓아올려 일상, 가족과의 여행 등을 표현했다. 두 전시 모두 무료. ☎02-3707-2890(롯데갤러리 청량리점), ☎02-734-0458(선화랑) jsk@yna.co.kr,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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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만에 무대 서는 김명곤…두 작품서 아버지 연기16년만에 무대 서는 김명곤(서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고대소설 '심청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퓨전 마당극 '아빠 철들이기'에서 예술감독 겸 심봉사 역을 맡아 16년 만에 무대에 서는 김명곤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고향에 돌아온 기분…설레고 긴장돼"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고향에 돌아온 것처럼 설레요. 굉장히 기쁘면서 떨리기도 하죠. 공연일이 다가오니 엄청나게 긴장 되고요. 무대라는 것이 권투 링하고 비슷해서 잘못하면 나가떨어지죠. 승패는 알 수 없어요."연극배우에서 영화배우로, 시나리오 작가에서 제작자, 연출가, 공연 행정가에서 장관까지. 지난 30여 년 간 장르의 경계와 작업의 영역을 넘나든 김명곤(63)이 16년 만에 배우로 무대에 선다.그것도 한 달 간격으로 서로 다른 두 개의 작품에서 상반된 모습의 아버지 역할을 소화한다. 3일 개막하는 퓨전 음악극 '아빠 철들이기'와 내달 1일 재공연하는 연극 '아버지'에서다. 서울대학교 사대 연극반에서 연극활동을 시작한 그는 극단 '상황', '연우무대' 등을 거쳐 1986년 극단 '아리랑'을 창단한 이후 제작, 연출, 연기 활동을 두루 펴왔다. 영화 '서편제'에서 각본을 쓰고 주인공 '유봉'을 연기해 1993년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그 배우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행정가로 변신해 2000∼2005년 국립극장장을 지냈고 2006∼2007년에는 문화관광부 장관을 역임했다.드라마 '각시탈', '왕의 얼굴', 영화 '광해', '명량' 등 최근 몇 년간 드라마와 영화에는 종종 출연했지만 무대에서는 1999년 연극 '유랑의 노래' 이후 좀처럼 볼 수 없었다. 최근 연습이 한창인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만난 그는 "앞선 10년간은 공직에 있었고, 장관을 그만둔 뒤에는 만들고 싶은 작품들이 있어 계속 연출과 제작에 매달리다 보니 직접 무대에 설 기회가 없었다"고 했다. "갈증은 있었지만, 무대에 서려면 체력과 에너지를 집중해야 하는데 연출 작업도 기진맥진한 상황에서 함부로 설 수는 없었어요. 이제 제 생활도 좀 정리가 돼가니 조금 할만하겠다 해서 나서게 됐죠." '아버지'는 그가 직접 대본을 쓰고 연출을 맡아 2012년 처음 올린 작품이다. 아서 밀러의 희곡 '세일즈맨의 죽음'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개관 기념 초청작으로 2년만에 서울에서 공연하는 이번 연극에서 전무송, 권성덕과 함께 '아버지' 역을 연기한다. 해고당한 아버지가 자동차 사고를 위장해 백수 아들에게 보험금을 물려주고 죽어가는 비극을 그린다. '아빠 철들이기'는 고대소설 '심청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퓨전 음악극이다. 당차고 야무진 소녀가장 심청과 날마다 사고만 치는 철부지 아버지 심학규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판소리 등 노래와 동서양의 악기, 춤으로 풀어낸다. 김명곤이 예술감독 겸 심봉사 역을 맡는다. "의도한 것은 아닌데 '아버지 시리즈'가 됐네요. 저도 '아버지'의 나이가 되고 보니 그들이 겪는 시대적 상황을 다뤄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동안 아버지들은 가족에게 소외되고, 대화할 줄도 모르고, 나가서 돈만 버는 존재였는데, 이제는 가족과 함께 어울려야 하는 시대가 됐잖아요. '심청전'에는 젊은 세대와 아버지와의 갈등을 비롯해 돈과 욕망에 눈먼 경쟁사회 등 우리 시대의 여러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그는 이번 작품에서 젊은 국악인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이들은 판소리와 연기, 연주를 동시에 선보인다. "저는 자꾸 분류하고 쪼개는 것을 싫어합니다. 제가 배우만이 아니라 여러 일을 하듯이 공연도 연극이냐 마당극이냐 음악극이냐 장르나 경계에 구애받고 싶지 않아요. 장르는 편리에 따라 나누는 것일 뿐이죠."현재 동양대 연극영화학과 석좌교수로 후학 양성에도 힘쓰는 그는 젊은 예술가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데에 관심이 많다. "영화나 드라마는 젊은이들이 마구 진출하지만 연극이나 국악, 무용은 젊은 인재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나 방법이 너무 부족합니다. 그 아까운 재능을 낭비하거나 썩히며 방황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죠. 새롭게 배출되는 젊은 예술가들이 작품을 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시급합니다." 그는 "지금의 문화정책은 시장 위주"라며 "삶에 대한 근본적 성찰, 삶의 균형을 가능하게 하는 순수예술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것이 왜 필요한가에 대한 철학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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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가볼 만한 곳:호남권대체로 맑다가 21∼22일 비…"3대가 함께하는 민속놀이"(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 기간 호남지역은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다가 연휴 끝자락인 21∼22일에는 비가 내리겠다. 곳곳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민속놀이와 세계의 정원이 한 곳에 담긴 순천만정원, 전통이 숨 쉬는 낙안읍성 등에 마련된 체험프로그램을 즐기며 온 가족이 세대를 아우르며 추억을 쌓는 것도 좋겠다. ◇ 맑은 설 연휴…21∼22일 흐리고 비 연휴 첫날인 18일은 중국 북부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많겠으며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0∼2도, 낮 최고기온은 5∼7도로 예상된다. 설인 19일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겠고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으나 일부 내륙 지역은 큰 일교차를 보이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0도, 낮 최고기온은 6∼9도로 분포되겠다. 다음날인 20일에도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으며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2도, 낮 최고기온은 9~12도로 예상된다. 토요일인 21일 오후부터 일요일인 22일 낮 사이에는 약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 21일 아침 최저기온은 1∼4도, 낮 최고기온은 10~12도로 예상된다. 22일 아침 최저기온은 6도, 낮 최고기온은 10∼12도로 분포되겠다. 바다의 물결은 설인 19일 오전까지 1∼3m로 높게 일다가 20일에는 0.5∼2m로 약간 낮아지겠으나 21일 오전 먼바다를 시작으로 점차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겠다. ◇ 3대가 함께하는 민속놀이 귀성객들을 위한 민속놀이 한마당이 곳곳에서 펼쳐진다. 연휴기간인 18∼22일 국립광주박물관과 광주시립민속박물관, 국립광주과학관에서는 윷놀이, 제기차기, 팽이치기, 칠교놀이 등 다양한 전통 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제1호 국가정원 지정이 예상되는 순천만정원에서도 설을 맞아 전통궁중한복 입고 사진 찍기, 자치기, 윷놀이, 굴렁쇠 등 다양한 체험을 마련했다. 설 연휴동안 한복을 입은 방문자, 3대 가족 방문자, 양띠 방문자는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조선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순천 낙안읍성 객사 무대에서는 특별 민속공연으로 낙안군악, 판소리, 국악가요, 민요, 대금, 한국무용 등을 매일 2차례 공연한다. 길쌈, 소원지 쓰기, 복식체험, 한지, 천연염색, 가야금병창, 국악, 짚풀공예 등 다양한 전통 체험 행사도 운영한다. 이밖에 서당체험, 가훈 써주는 행사, 윷놀이, 제기, 팽이, 단체 줄넘기, 투호, 굴렁쇠 등 다양한 체험이 마련돼 있다. 한편, 낙안읍성과 뿌리깊은나무박물관은 설날인 19일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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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군 내습에 겨울축제도 슬슬 '기지개'바래봉눈꽃축제·평창송어축제 등 줄이어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획위원 = 겨울의 초입인 12월로 접어들자 마자 한파가 전국에 몰아닥쳤다. 기온은 영하권으로 뚝 떨어졌고 남녘의 섬 제주에도 첫눈이 내렸다. 행인들은 두꺼운 옷차림을 한 채 종종걸음을 친다. 바야흐로 겨울이다. 눈과 얼음의 계절. 천지를 뒤덮는 하얀 설경과 꽁꽁 얼어붙는 강과 하천들. 하지만 이 계절을 기다려온 겨울축제들은 하나둘 기지개를 쭉쭉 켜며 개막 채비에 나서고 있다. 청마(靑馬)의 말띠 해를 마감하는 12월에는 무슨 축제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눈과 관련된 축제로는 부안 설(雪)숭어 축제와 지리산 바래봉 눈꽃축제 등이 있다. 포천 백운계곡 동장군축제, 평창 송어축제는 추워진 날씨가 오히려 반갑다. 성탄절이 있는 연말인지라 빛을 내세운 축제들도 줄을 잇는다. 부산 크리스마스트리 문화축제, 거창 크리스마스트리축제, 보성 녹차밭 빛축제가 그것. 해마다 창원에서 열리던 주남저수지 철새축제가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취소되고, 16년 동안 꾸준히 이어졌던 인제 빙어축제가 강바닥까지 말라붙는 가뭄 때문에 올해 처음으로 취소된 것은 못내 아쉽다. 다음은 연말인 이달에 열리는 주요 겨울축제들. ● 부산 크리스마스트리 문화축제 = 제6회 부산 크리스마스트리 문화축제가 지난달 29일 개막해 내년 1월 4일까지 중구 광복로 일대에서 펼쳐진다. 올해 축제 주제는 '하나 되어 누리다'(Unity & Delight Christmas in Busan). 메인 게이트, 메인 트리, 광복로 일원 구조물이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으로 바뀌어 이전보다 더욱 환상적인 장식물을 구경할 수 있다. ● 보령 천북 굴축제 = 해양수산부가 12월의 지역축제로 소개한 보령의 천북 굴축제는 13∼14일 충남 보령시 천북면 장은리 굴단지에서 열린다. 이곳은 예부터 굴구이로 유명하다. 바다와 접하는 곳이어서 겨울바다의 낭만도 함께할 수 있다. '바다의 우유'로 통하는 굴은 8월 산란기를 끝내고 가을에 살이 차기 시작해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가 가장 맛이 좋다. ● 부안 설(雪)숭어 축제 = 부안군은 19∼21일 부안 읍내의 시장에서 제6회 설(雪)숭어 축제를 개최한다. '설숭어'란 첫눈이 내리고 나서 잡히는 숭어를 말한다. 부안 앞바다에서 잡히는 숭어는 육질이 연하고 담백해 겨울철 별미와 해장용으로 인기가 높다. 축제기간에는 풍물공연, 상인동아리 댄스 공연, 개막식, 대형 숭어등(燈) 점등식, 시장가요제 등이 열린다. ● 보성 녹차밭 빛축제 = 오는 19일 개막하는 이 축제는 매년 연말·연시에 세상을 환하게 밝혀왔다. 올해도 내년 2월 1일까지 보성군 회천면 영천리의 녹차밭에서 환상적인 빛의 향연을 펼친다. 새해 희망을 기원하는 차밭 대형트리를 보성의 상징으로 새롭게 형상화하고, 차와 판소리의 고장이라는 뜻의 부채꼴 모양과 밝은 미래를 상징하는 학이 비상하는 모습도 LED전구로 재현한다. ● 지리산 바래봉 눈꽃축제 = 봄에 철쭉제로 유명한 지리산 바래봉은 북풍한설 몰아치는 겨울이 되면 순백의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4회째인 올해 눈꽃축제는 20일부터 내년 2월 8일까지 이어질 예정. 예년처럼 눈썰매·얼음썰매 타기, 눈 조각 전시, 눈싸움 대회, 바래봉 눈꽃 등반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방문객들을 동심의 세계로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 평창 송어축제 = 평창군 오대천 둔치에서 열리는 평창 송어축제는 지난해 겨울에 55만명의 인파를 모을 만큼 인기가 놓았다. 올해는 20일부터 내년 2월 8일까지 개최될 예정. 이번으로 8회째를 맞게 되며 얼음낚시와 송어 맨손잡기를 비롯해 눈썰매와 스노래프팅, 스노바이킹, 전통썰매, 스케이트, 얼음·전동자전거 등의 다양한 레포츠 체험행사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 포천 백운계곡 동장군 축제 = 포천 동장군축제는 세상이 꽁공 얼어붙는 겨울이면 신바람이 난다. 행사장에는 얼음 조형물과 얼음궁전, 얼음조각품이 전시되고, 밤에는 화려한 조명이 멋진 야경을 연출한다. 축제는 24일부터 내년 1월 25일까지 백운계곡 일대에서 마련될 예정. ● 울산중구 눈꽃축제 = 울산 중구는 24일 성남동 젊음의거리 아케이드 등 원도심 일대에서 눈꽃축제를 개막한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눈꽃축제는 인공 눈을 뿌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더하고 시민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주제는 '울산중구, 눈(snow) 빛(light)에 설레다(雪來多)'. 개막식은 크리마스 이브 오후 7시 옛 중부소방서 앞에서 열린다. 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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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빛축제, 다음달 19일 새롭게 선보인다보성차밭 빛축제 보러 오세요 (보성=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매년 연말·연시를 환하게 밝히는 전남 보성 녹차밭 빛축제가 다음달 19일 새로운 모습으로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25일 보성군에 따르면 보성차밭 빛축제 점등식이 다음달 19일 오후 회천면 영천리 녹차밭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빛축제에서는 차와 판소리의 고장이라는 의미의 부채꼴 모양과 밝은 미래를 상징하는 학이 힘차게 날아오르는 모습을 LED전구로 재현했다. 2014.11.25 <<보성군>> betty@yna.co.kr (보성=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매년 연말·연시를 환하게 밝히는 전남 보성 녹차밭 빛축제가 다음달 19일 새로운 모습으로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25일 보성군에 따르면 보성차밭 빛축제 점등식이 다음달 19일 오후 회천면 영천리 녹차밭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빛축제에서는 새해 희망을 기원하는 차밭 대형트리를 보성을 상징하는 모습으로 새롭게 형상화했다. 차와 판소리의 고장이라는 의미의 부채꼴 모양과 밝은 미래를 상징하는 학이 힘차게 날아오르는 모습을 LED전구로 재현했다. 또 LED전구를 이용한 화려한 은하수터널, 봇재-다향각 경관조명, 형형색색의 차밭 빛물결, 공룡을 이용한 포토존 등이 선보이고 소망카드 달기 체험행사도 함께 열린다. 빛축제에 맞춰 녹차밭 인근 율포솔밭해변에서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체험행사와 볼거리도 함께 마련했으며 주말 체험프로그램으로 풍등날리기, 불깡통 돌리기 등도 마련한다. 올해 빛축제는 내년 2월 1일까지 45일간 계속된다. 점등 시간은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오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금요일부터 토요일·공휴일에는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이다. 성탄절 전야인 12월 24일에는 자정까지, 12월 31일에는 1월1일 오전 7시까지 이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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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탈출'…충남 서천 '문헌서원'서 하룻밤을>서천 문헌서원 전통역사마을 조성사업 준공(자료사진) 서천 문헌서원 전통역사마을 조성사업 준공 (서천=연합뉴스) 충남 서천군 기산면 영모리 문헌서원(충남문화재자료 제125호) 전통마을 조성사업이 26일 마무리됐다. 문헌서원은 고려 말 충신인 목은 이 색(1328∼1396) 선생과 가정 이 곡(1298∼1351) 선생의 학문적 업적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서원으로, 서천군은 2007년부터 1만9천847㎡의 터에 73억원을 들여 영당, 효정사, 진수당, 영모재 등 총 17동을 신축했고 산책로(6㎞)와 주차장(1천873㎡), 진입로(200m)를 조성했다. 2013.4.26 << 지방기사 참고, 서천군 >> sw21@yna.co.kr 선비정신이 숨쉬는 곳…지친 심신 달래고 쌓인 스트레스를 확∼ (서천=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떨쳐 버리고 지친 심신을 달래는 치유를 원한다면 서원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충남의 남쪽 끝자락인 서천군 기산면 영모리에 있는 '문헌서원(文獻書院)'. 서원은 선현의 뜻을 기리는 제사의 공간이면서 학교, 도서관, 출판의 일을 동시에 수행하는 곳이다. 문헌서원은 한산을 본관으로 하는 한산이씨의 정치적, 경제적, 사상적, 교육적인 중심 역할을 해왔다. 서원을 감싸 안은 기린봉은 옛 한산 고을의 진산이며 그 앞으로 금강이 흐르고 있어 호서 제일의 명산으로 전해오고 있어 전국에서 풍수지리학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이곳에서는 고려 후기의 대학자인 가정 이곡(1298∼1351)과 그의 아들이며 고려말 충신으로 3은(三隱) 중 한 사람인 목은 이색(1328∼1396) 선생 등 한산이씨 선현 8위를 제향하고 있다. 서천군은 2007년부터 5년간 73억원을 들여 문헌서원 일대 1만9천847㎡를 '전통역사마을'로 재정비하고 도시민들의 치유 장소로 제공하고 있다. 2012년 10월 문을 연 4동의 한옥민박은 모두 40명을 수용할 수 있어 개별과 단체숙박이 가능하다. 일부는 전통 온돌인 구들로 만들어 장작을 지펴 난방하고 있어 도시민들에게 인기가 높다. 재실을 고쳐 만든 전통식당인 '시우(時雨)'에서는 서천지역의 신선한 제철 채소와 어류, 전통 장류를 사용하는 자연식 밥상을 손님들에게 제공한다. 따끈한 가마솥 밥과 서천 앞바다에서 나는 생선인 '박대', 판교의 '도토리묵', 한산이씨 종가음식인 절인 배추와 무 등을 썰어서 젓국에 버무린 김치인 '섞박지'가 천하일품이다. 충남 서천의 '문헌서원' 전경 (서천=연합뉴스) 충남 서천군 기산면 영모리의 문헌서원 전경. 2012년 10월 문을 연 이곳 한옥민박은 '서원스테이'를 하며 하룻밤을 쉬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14. 11. 25 <<서천군>> jung@yna.co.kr 민박집엔 TV가 없고 조리시설도 없다. 서원 내 모든 구역은 취사와 흡연금지 구역으로 설정돼 있다. 식당에서 한산지역 명주인 '소곡주'만이 반주로 허락될 뿐이다. 오천환 군 문화재담당은 "방에 TV가 없다보니 숙박객들이 서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많이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 편한 신발로 갈아신고 문을 나서면 수줍게 산책길이 방문객을 맞는다. 목은 선생의 묘지를 왼쪽으로 끼고 올라 기린봉에서 한산면 호암리 건지산의 봉서사(鳳棲寺), 월남 이상재 선생 생가지까지 6㎞ 구간도 평품 산책길로 불린다. 산책 후 돌아오는 길의 갈증은 서원 내 한산 소곡주의 발원 샘이라고 이름 붙여진 옹달샘에서 해소할 수 있다. 옹달샘 물은 연중 끊임없이 흘러넘쳐 서원 입구의 조그만 연못을 채운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군은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 제공하고 있다. 학생을 대상으로 충효예 교실을, 일반인에게는 한문, 서예, 사서(四書) 등 학당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지역 출신 국창 이동백 선생의 중고제 판소리학교도 열 계획이다. 노박래 서천군수는 "지역의 문화유산을 이용,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서원을 재정비했다"며 "일상에서 지친 도시민들이 잠시나마 이곳에 머물며 힐링으로 재충전해서 삶의 여유를 찾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원 입장은 무료이며, 숙박과 식사 예약은 홈페이지(http://munheon.org)나 전화(041-953-5896)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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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스펙터클의 만남…'월드비트 비나리'>오는 29∼30일 서울 국립극장 하늘극장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빠르고 역동적인 우리 장단에 흥겨운 퍼포먼스가 더해진다. 폭발적으로 솟구치는 판소리와 신명나는 춤은 관객들의 소원과 행복을 비는 일종의 의식이다. 국악을 기반으로 한 월드뮤직 그룹 '문화마을 들소리'(이하 들소리)가 오는 29∼30일 서울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선보이는 콘서트 '월드비트 비나리'다. '비나리'는 고사를 지낼 때 축원의 마음을 담아 부르는 노래로, 관객들의 소원을 빌어주는 공연이라는 콘셉트로 꾸민다. 콘서트 &apos;월드비트 비나리&apos; <<들소리 제공>> 가야금, 생황, 장구 등 한국 전통 타악과 기악, 판소리, 민요 등을 세계인이 함께할 수 있는 소리, 밝고 흥겨운 퍼포먼스로 재구성했다. 20∼30대가 주축을 이룬 들소리 공연예술단 단원 6명이 무대에 오른다. '들소리'는 1984년 창단해 올해 30주년을 맞은 전통을 기반으로 한 문화예술단체로, 1993년 동유럽 순회공연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전 세계 54개국에서 우리 음악과 문화를 전파하는 공연을 선보였다. 콘서트 &apos;월드비트 비나리&apos; <<들소리 제공>> '월드비트 비나리'는 2005년 호주에서 초연한 이후 지난 10년간 꾸준히 무대에 올린 이 단체의 해외 진출 대표작이다. 2012년에는 한국관광공사의 우수공연관광콘텐츠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들소리' 창단 3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무대로, 국립극장과 공동주최로 열린다. 관람료는 3만원. 문의 ☎ 02-2280-4114∼6.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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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연극·국악…추석연휴 골라보는 문화공연>추석 연휴 할인 혜택도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임기창 기자 = 올해 추석은 '대체휴일제' 적용으로 길게는 5일을 쉬게 된다. 모처럼 모인 가족과 함께, 또는 친구, 연인과 같이 하루쯤은 공연장 나들이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뮤지컬에서부터 연극, 무료 국악 공연까지 찾아보면 볼만한 공연이 많다. 연휴 기간 할인 혜택은 덤이다. ◇ 화려한 뮤지컬…부담없이 즐기는 연극 지난해 국내 초연돼 호평을 받은 뮤지컬 '레베카'가 6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막을 올린다. 추석 당일인 8일을 제외하고 계속 공연한다. '엘리자벳' '모차르트!' '마리 앙투아네트' 등 뮤지컬 작품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 콤비의 작품이다. 1938년 출간된 대프니 듀 모리에의 소설과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를 토대로 제작했다. 올해에는 작년 초연 당시 무대에 선 오만석, 옥주현, 신영숙, 임혜영을 비롯해 민영기, 엄기준, 리사, 오소연 등 인지도 높은 배우들이 새로 합류했다. 6만~13만원. 문의 ☎ 02-6391-6333 2005년부터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소극장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연휴 기간(6~10일) 공연을 예매하면 관람료 절반을 깎아준다. 3인 이상 가족 할인, 커플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 한 가톨릭 무료병원에서 다음날 생방송 TV 인터뷰를 앞둔 하반신 마비 환자가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따뜻한 사연과 함께 코믹하게 그린 작품이다.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전석 4만5천원. ☎ 1544-1555 올해 한국에서 10번째 시즌을 맞은 뮤지컬 '시카고'는 연휴 기간인 6~9일 VIP·OP·R석은 20%, S·A석은 30%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 뮤지컬의 대명사로 2000년 국내 초연 이후 꾸준히 사랑받는 작품이다. 최정원, 아이비, 이종혁, 성기윤, 전수경 등이 출연한다.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지난달부터 공연 중이다. 국립극단이 선보이는 '삼국유사 연극만발' 시리즈 첫 작품 '만파식적 도난 사건의 전말'도 7~8일을 뺀 나머지 날짜에 관람할 수 있다. 서울 용산구 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한다. 신라 신문왕 2년 용으로부터 영험한 대나무를 얻어 만들었다는 전설의 피리 '만파식적' 이야기를 각색,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욕망하는 바를 이루려는 현대인의 모습을 반영했다. 전석 3만원. ☎ 1688-5966 ◇ 한가위엔 신명나는 국악이 제격 국립국악원은 추석 당일인 8일 오후 8시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국립국악원 연희마당에서 창극과 아리랑으로 꾸미는 무료 공연 '휘영청 달빛아리랑'을 한다. 안숙선 명창과 소리꾼 남상일이 '흥부' 부부로 나오는 창극 '박타령', 국립국악원 무용단과 민속악단의 강강술래와 판굿 등 흥겨운 공연이 이어진다. 관람은 무료. 사전 신청 없이 선착순 입장한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국악원 홈페이지(www.gugak.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 02-580-3300.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6일부터 7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는 '블루문 페스티벌'이 열린다. 6일에는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인 크로스오버 뮤지션 양방언이 퓨전국악밴드 '잠비나이' 등과 협연 무대를 선보인다. 관람료는 3만3천∼9만9천원. ☎ 02-580-1300 7일에는 젊은 소리꾼 이자람이 판소리 다섯 마당의 가장 극적인 장면만 모은 '눈대목'과 독일 극작가 브레히트의 희곡을 판소리로 탈바꿈시킨 '사천가' 등을 노래한다. 관람료는 2만2천∼7만7천원. 문의 ☎ 02-580-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