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문화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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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 '새댁' 탕웨이 "사랑의 아름다움 믿는다"3편 초청…"배우는 어떤 역이라도 내면에서 무언가가 나온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리안 감독의 영화 '색, 계'로 전 세계 관객에게 눈도장을 찍은 중화권 스타 탕웨이(湯唯)는 김태용 감독의 '만추' 출연과 그와의 결혼으로 한국 관객에게 더욱 친숙한 배우가 됐다.올해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는 더욱 특별한 손님이다.그는 3편의 출연작으로 초청받았다. 남편 김 감독도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으로 함께 초대됐다. 역시 초청작인 김 감독의 새 단편 '그녀의 전설'에는 탕웨이가 한국어로 부른 노래가 들어갔다.이들 부부는 해운대 포차(포장마차)촌를 찾아 심야 데이트를 하는 등 부산 동반 일정을 한껏 즐기고 있다.3일 해운대구 동서대 센텀캠퍼스에서 만난 탕웨이는 한국에서 '탕새댁'이라는 별명을 얻은 데 대한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새댁이라는 말을 처음 들어봤다"며 "언제까지가 새댁이냐"고 되물었다.보통 아이를 낳을 때까지 새댁이라고 부른다는 말에 그는 놀란 듯 입을 벌리며 "계속 아이를 낳지 않아도요?"라며 재차 묻는 모습이었다. "호칭이 그렇게 바뀌는지 몰랐어요. 모두 저를 '탕탕'이라고 부르거든요. 일이 많고 전 세계를 돌아다녀야 하기에 남편과 오랜 시간을 함께하지 못해요. 그래서 (부부를 함께 초청해준) 부산영화제에 감사합니다. (웃음) 함께 부산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많지는 않아서 아쉽지만, 매번 부산에 올 때마다 감사하고 관객과 만나는 시간이 좋습니다. 저를 이렇게 사랑해 주는 데 감격했고요."이번에 부산에 초청된 출연작 3편은 장르도, 그의 캐릭터도 저마다 전혀 다르다. 메이블 청(張婉정<女+亭>)의 '세 도시 이야기'에서는 중일전쟁의 혼란기에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지고지순한 여자 역할을 맡았다.두치펑(杜琪峰) 감독의 '화려한 샐러리맨'에서는 잔혹한 오피스 안에서 의도치 않게 검은 세계로 휘말리는 직원으로,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몬스터 헌트'에서는 마작을 좋아하는 딜러 역으로 나왔다.이에 대한 질문에 탕웨이는 "내가 이제까지 부산에 몇 명을 데려왔는지 세어볼까요?"라며 손가락을 꼽아보는 모습이었다. "배우는 어떤 역할을 하든 자기 안에 있는 무언가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3명을 데려온 거죠. '화려한 샐러리맨'에서는 특히 안경을 쓰고 머리를 질끈 묶어 올린, 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연기를 해봤어요. 처음에는 약간 거부반응도 있었지만, 막상 연기하면서 이런 걸 처음 해보는 데 대해 소름이 끼쳤죠."세 편 중에서 '세 도시 이야기'는 청룽(成龍) 부모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전쟁의 혼란 속에서 남녀는 가슴 설레는 만남과 원치 않는 이별을 반복하면서 공간을 초월한 사랑을 한다.연인과 사랑을 속삭이는 장면에서 탕웨이의 눈빛은 더할 수 없이 사랑스럽다. 작년 여름 결혼한 '새댁'의 설레는 마음이 스크린에서도 묻어나는 듯하다.그는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도 낭만적인 사랑이 있는 대본 때문이라고 꼽았다. 전날 상영 후 열린 관객과의 대화(GV) 시간에서는 한 관객으로부터 "극중에서 연인인 다오룽(류칭윈·劉靑雲)과 주인공을 짝사랑하는 남자 가운데 탕웨이 본인이라면 누구를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100% 다오룽"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서로 그리워하면 언젠가 반드시 만날 수 있다는 사랑의 아름다움을 믿고 있기에 이렇게 감동적인 사랑을 연기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지금처럼 IT기술이 발달한 시대에는 이해할 수 없을지 몰라도, 여기 있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그런 사랑이 뭔지 알 수 있을 거예요." 탕웨이가 맡은 역이 청룽의 어머니인 셈이지만, 촬영이 끝날 때까지 청룽과 어머니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다고 했다.그러나 영화가 완성되고 나서 청룽을 만났을 때, 청룽이 "엄마!" 하고 불렀다고 전하며 그는 웃었다. "이 영화의 90%가 실화예요. 청룽씨가 처음 이 영화를 비서와 단둘이 들어가 봤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펑펑 울며 봤다고 해요. 그분이 이 영화를 인정했기에 그런 것 같은데, 영화가 완성되고 처음 청룽씨를 만났을 때 저한테 '엄마'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그 말을 듣고 뒤로 10m 물러났고요."애니메이션 '몬스터 헌트'는 '슈렉'의 애니메이터 라만 후이가 만든 영화로, 중국 역대 박스오피스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저도 극장에서 보면서 아이가 된 것처럼 즐거웠어요. 제 역할이 마작을 좋아하는 전당포 여주인인데, 제가 마작을 전혀 못해요. 그래서 휴게실에서 무술감독, 스타일리스트, 기사 등 모두 불러모아 마작을 하다가 저한테 '마작의 기'가 왔다 하면 들어가 촬영을 하곤 했어요. (웃음) 그렇게 관객이 많이 들리라고는 저도 상상하지 못했어요. 아주 자랑스러워할 만한 일이죠."앞으로 배우로서의 목표를 묻는 물음에 그는 조심스럽게 '휴식'을 이야기했다. "배우란 감독의 손에 있는 하나의 재료입니다. 그 재료가 아직 어떤 누군가에게 발견되지 않아도 누군가에게 좋은 재료가 되기 위해 스스로 아끼고 보호하는 것이 배우의 일이죠. 일이 지금까지는 끊임없이 많았어요. 이제는 약간 쉴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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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 신현준 "배역 위해 한 달 만에 12㎏ 감량"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 오랜만에 카리스마 있는 배역 맡아'나쁜놈은…' 부산 제작보고회 제작자·감독·배우 등 총출동 (부산=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한·중 합작영화 '나쁜놈은 반드시 죽는다'로 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배우 신현준(47)이 배역을 위해 한 달 새 12㎏을 감량했다고 밝혔다. 신현준은 2일 오후 부산 노보텔 앰배서더에서 열린 영화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강제규 감독님과 함께한 '은행나무 침대'(1996) 이후 오랜만에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돌아온다"면서 "배역을 위해 한 달 만에 12㎏을 감량했던 것이 가장 힘들었던 기억"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영화를 통해 데뷔 시절 때처럼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기뻤다"고 덧붙였다. 그는 재작년 12세 연하의 신부와 백년가약을 맺었으며, 최근 40대 후반의 나이에 첫 아기를 가진 소식이 알려졌다. 신현준은 "계속 기다렸던 아기를 50살이 되기 전에 만날 수 있어 너무 행복하고 기뻤다"며 "좋은 배우이자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쁜놈은 반드시 죽는다'는 한국과 중국의 최고 흥행 감독인 강제규 감독과 펑샤오강(馮小剛) 감독이 공동 제작한 한·중 합작 영화다. 손예진·신현준의 스크린 복귀작이자 중화권 스타인 천보린(진백림·陳柏霖)의 출연으로 화제가 됐다. 영화는 전날 개막한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영화의 창' 섹션에 초청됐다. 중국인 남성(천보린)과 그 친구들이 제주도에서 비밀스러운 한국 여성(손예진)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블랙코미디다. 제주도를 비롯해 국내에서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신현준을 비롯해 강제규, 펑샤오강, 쑨하오, 손예진, 천보린 등 영화 제작자·감독·주연배우들이 총출동했다. 펑샤오강 감독은 "강제규 감독과는 11년 우정을 쌓은 친구 사이"라며 "강 감독의 도움을 받은 영화 '집결호'(2008)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강제규 감독은 "한·중 양국 관객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을 발견하고, 이를 시나리오에 녹여내는 작업이 가장 힘들었다"며 "양국 관객들에게 충분한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는 지점을 찾는 일은 앞으로도 풀어가야 할 숙제이자 문제"라고 말했다.펑샤오강 감독의 조감독 출신인 쑨하오(孫皓)는 이번 영화의 메가폰을 잡았다. 쑨하오 감독은 "저처럼 신인 감독의 영화에 대단한 제작진과 배우들이 함께해준다는 사실이 굉장히 영광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손예진은 "제 첫 중국영화 데뷔"라며 "평소에 로드무비를 하고 싶었는데, 이번 영화가 로드무비 형식의 이야기였다"고 밝혔다.그는 "시나리오에서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부분은 중국영화지만 아름다운 제주도를 비롯한 한국에서 모든 촬영을 진행한다는 점이었다"고 전했다. 천보린은 한국에서 가장 예쁜 여배우가 누구냐는 질문에 "손예진"이라고 대답했고, 손예진은 "(천보린은) 배려심이 많고, 착한 인성을 가지고 있으며, 열심히 하는 배우"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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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왕성 위성 카론에 그랜드캐니언 4배 거대계곡(케이프커내버럴<미국 플로리다주> AP·UPI=연합뉴스) = 명왕성의 위성인 카론에 미국 그랜드캐니언의 4배가량 크기인 거대 계곡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일(현지시간) 명왕성을 근접 통과한 뉴호라이즌스 탐사선이 보낸 카론의 고화질 컬러 사진을 공개했다.이 사진에는 카론의 적도 근처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계곡이 뚜렷이 보인다. 이 계곡의 길이는 그랜드캐니언의 약 4배인 약 1천여 마일(약 1천600㎞) 이상, 깊이는 2배가량으로 추정된다.또한 이 계곡이 사진에 찍히지 않은 카론 반대편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NASA 연구진은 카론이 운석 등에 맞아 패인 크레이터 자국으로 대부분 뒤덮여 있을 것이라는 그간의 예상과 달리 다양한 지형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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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는 예뻤지만"…SBS '용팔이' 20.4%로 종영긴박감 넘치는 추격전·병원스토리에 인기…후반부 맥빠져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김태희는 예뻤다. 식물인간처럼 누워 있을 때도, 눈을 뜨고 일어나 복수를 할 때도, 간암에 걸려 간성혼수 상태에 빠져 있을 때도 김태희는 시종 예뻤다. 어쩌면 그 예쁜 외모 때문에 연기력에 대한 평가에서 손해를 보는 것일 수도 있다. 실제로 많은 꽃미남, 꽃미녀 배우들이 겪고 경험한 일들이다. 하지만, 그런 점을 고려한다 해도 그의 연기력은 여전히 많이 아쉬웠다. 2000년에 데뷔했으니 벌써 15년이 지났다. 아쉬운 것은 아쉬운 것이다. 후반부 맥이 빠지는 듯했던 SBS TV '용팔이'는 다시 힘을 내 지난 1일 시청률 20%를 다시 밟으며 막을 내렸다. 이날 마지막 18회의 전국 시청률은 20.4%, 수도권 시청률은 21.6%로 기록됐다. 같은 시간 경쟁한 MBC TV '그녀는 예뻤다'는 10.2%, KBS 2TV '장사의 신 객주'는 6.7%로 집계됐다. 이처럼 경쟁작들을 압도적으로 누른 것은 물론이고, 근래 볼 수 없었던 시청률 20% 고지를 넘어선 '용팔이'는 2015년을 대표할 작품으로 남았다. 지난 8월5일 11.6%로 출발한 '용팔이'의 전체 평균 시청률은 20.4%로 집계됐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은 21.5%(9월16일)로 나타났다. 주중 미니시리즈 드라마의 평균 시청률이 20%를 넘어선 것은 대단한 기록이다. 돈을 벌기 위해 조폭을 대상으로 불법 왕진을 다니며 신기에 가까운 의술을 선보였던 '용팔이' 김태현(주원 분)의 신출귀몰 활약상은 '용팔이'가 5회 만에 수도권 시청률, 6회 만에 전국 시청률 20%를 고지를 밟게 했다. 오랜 기간 '집나갔던' 주중 드라마 시청률이 '용팔이'를 통해 다시 돌아왔고, 남녀노소가 이 드라마의 속도감과 만화 같은 짜릿한 스토리에 빠져들었다. 그 중심에는 타이틀 롤을 맡은 주원이 있다. 2010년 '제빵왕 김탁구'로 드라마에 데뷔한 주원은 '오작교 형제들' '각시탈' '7급 공무원' '굿닥터' '내일도 칸타빌레'를 거치며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용팔이'를 통해 '연기를 감상하게 하는 배우'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액션과 수술장면, 감성적인 연기를 정신없이 오가는 와중에도 흔들림없이 매 장면 자신의 몫을 해내며 시청자에게 신뢰감을 줬다. 그러나 주원이 여기저기 '날아다니던' 초반부를 지나, 침대에 누워 있던 김태희가 깨어나면서 '용팔이'는 힘을 잃기 시작했다. 드라마의 빠른 스피드처럼 주원과 김태희의 멜로도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시작되고 전개됐는데, 문제는 그 멜로가 느닷없게 느껴졌고 진지한 멜로를 전개하면서 노골적으로 어이없는 간접광고(PPL)를 보여주면서 시청률은 17%대로 떨어졌다. 침대에 누워있던 한여진(김태희)이 깨어나 복수의 칼을 휘두르기 시작한 중반부부터 드라마는 넘치게 보아온 재벌가 경영권 다툼을 싫증이 나게 그렸다. 김태희 역시 그런 전형적인 스토리 속에서 운신의 폭이 좁았던 탓인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복수에 눈이 멀어 질주하는 한여진의 캐릭터는 경직됐고, 김태희는 그 안에서 딱딱한 포커페이스를 지은 채 머물렀다. 그럼에도, 멜로 대신 복수가 본격화되자 다시 시청률 20%를 고지를 탈환했던 '용팔이'는 종영을 한회 앞두고 18.4%까지 떨어졌지만 마지막회에서 명예를 회복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막판에 복수에 전념하던 한여진이 간암에 걸리자, 아침드라마에서 흔히 봐온 '막장 드라마'의 전철을 밟는다는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드라마는 마지막회에서 김태현이 한여진을 극적으로 살려내는 것으로 해피엔딩을 했다.후속으로는 문근영 주연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이 오는 7일부터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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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그녀는 예뻤다' 10% 돌파…"너무 재미있다"SBS '용팔이' 종영 앞두고 18.4%로 떨어져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황정음 주연의 MBC TV 수목극 '그녀는 예뻤다'가 SBS TV '용팔이'와의 경쟁 속 시청률 10%를 넘어섰다. 반면 '용팔이'는 종영을 하루 앞두고 시청률이 18.4%로 떨어졌다.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방송된 '그녀는 예뻤다' 5회는 전국 시청률 10.7%, 수도권 시청률 11.9%를 각각 기록했다. '그녀는 예뻤다'는 일명 '폭탄 머리'에 양볼에 주근깨가 가득하고 극심한 안면홍조까지 시달리는 '못난이' 김혜진(황정음 분)이 자신을 '예쁜 첫사랑'으로 기억하는 초등학교 동창생 앞에 차마 당당히 나서지 못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유쾌하고 발랄하게 그리고 있다. 생계를 위해 자신을 남자라고 속인 여성을 내세운 로맨틱 코미디 '커피프린스 1호점'과 비견되며 매회 화제를 모으는 이 드라마는 황정음을 중심으로 최시원, 박서준, 고준희 등 출연진이 빚어내는 하모니가 일품이다. 누리꾼들은 연일 "너무 재미있다" "간만에 상큼한 로코(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나왔다" 등의 환호를 쏟아내고 있다. 반대로, 1일 종영하는 '용팔이'는 시청률이 20% 밑으로 떨어졌다.후반부 주원 대신 김태희에 무게 중심이 쏠리면서 힘이 달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용팔이'의 시청층 일부가 '그녀는 예뻤다'로 옮겨갔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 두 드라마와 같은 시간 경쟁한 KBS 2TV '장사의 신 객주'의 시청률은 6%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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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배우' 총출동…모바일게임 광고 '별들의 전쟁'이병헌·장동건·이정재·정우성…스타배우 모시기 경쟁레이븐 흥행 이후 TV광고 속출…"지나친 출혈경쟁 경계 분위기"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이병헌, 장동건, 정우성, 이정재, 하정우…국내 영화계를 대표하는 남자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추석 대목을 앞둔 극장가 얘기가 아니다. 이들은 판타지 영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무기를 든 전사의 모습을 했다. 블록버스터급 모바일 게임의 주인공으로 분장한 이들은 하나같이 외친다. "접속해라, 나와 같이 세상을 평정하자" 최근 국내 모바일 게임업계 광고 시장은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이다. 석 달짜리 단발성 광고에도 수억 원 몸값을 자랑하는 A급 스타라도 개의치 않는다. 출시를 앞두고 홍보 효과만 제대로 나온다면 '억'단위 돈도 아끼지 않는다. 모바일 게임업계에서 부는 광고전쟁은 국내에서 TV 광고를 시작한 외국 유명 게임사들의 영향을 받았다는 게 정설이다. 할리우드 배우 리암 니슨을 내세운 '클래시 오브 클랜'(슈퍼셀)과 무한도전 멤버 전원을 등장시킨 '캔디크러쉬소다'(킹)가 인기를 끈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클래시 오브 클랜' TV 광고모델로 나선 리암 니슨PC온라인 게임이 주름잡던 시절에만 해도 국내 게임업계에서 TV 광고는 '무용지물'로 인식됐다. 지상파 광고까지 해봐도 가시적으로 매출과 이어지는 효과를 볼 수 없어서였다. 그런데 모바일 게임은 달랐다. TV 광고에 노출된 시청자들은 곧바로 스마트폰 앱장터에 들어가 게임을 내려받았다. 지상파 광고는 최소 수십억원의 총 광고 집행비가 들어갔지만 매출은 쑥쑥 올랐다. PC에서 모바일로 게임 플랫폼이 바뀌면서 일어난 현상이다. 최근 '탈(脫) 카카오' 바람도 모바일 게임사들이 TV 광고에 주력하게 된 배경으로 작용했다. 30일 업계 관계자는 "다음카카오[035720]에 내야 했던 플랫폼 수수료(매출의 21%)를 TV 광고 쪽으로 돌리는 게 더 이득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예가 영화배우 차승원을 앞세운 넷마블게임즈의 '레이븐 with naver'이다. 레이븐은 네이버를 플랫폼으로 한 대표 모바일 게임으로 '탈 카카오' 흐름의 상징으로 통한다. 이전에도 유명 배우가 등장하는 광고는 있었지만 속칭 'A급' 남자 배우를 TV 광고 모델로 전면에 내세운 것은 레이븐이 사실상 처음이었다. '차승원 효과'를 톡톡히 본 레이븐은 양대 앱마켓(구글플레이·앱스토어)을 석권하며 승승장구했다. 넷마블은 차기작 '크로노블레이드' 모델로 이번엔 '충무로 블루칩' 하정우를 내세웠다. 그리고 급기야 올 하반기 기대작인 '이데아' 모델로 이병헌을 발탁하기에 이르렀다. 할리우드 스타로 급부상한 이병헌의 광고 몸값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중소개발사 역시 특급스타 모시기에 열중이다. 그만큼 모바일 게임 시장의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게임사 웹젠[069080]은 신작 '뮤 오리진'의 홍보 모델로 배우 장동건을 골랐고, 로켓모바일[043710]은 내달 중순 선보일 신작 '고스트'의 광고 모델로 이정재를 섭외하는 강수를 뒀다. 쿤룬코리아는 신작 '난투'의 모델로 정우성을 내세웠다. 이처럼 특급 영화배우를 광고모델로 섭외하는 모바일 게임업계의 트렌드는 올 하반기 최절정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이 말은 곧 거품이 꺼질 것이라는 이야기의 방증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이병헌이나 이정재, 정우성 등 40대 남자 배우들이 나란히 게임광고에 등장하면서 이제 소비자들은 누가 무슨 게임을 광고했는지 헷갈려할 수도 있다"며 "향후에는 자칫 출혈경쟁이 될 수도 있겠다는 경계의 분위기가 점점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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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은, 중국 웹드라마 '성형' 여주인공으로 발탁(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배우 임주은(27)이 중국 웹드라마 '성형'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됐다고 소속사 킹콩엔터테인먼트가 30일 밝혔다. 중국 동영상 사이트 유쿠를 통해 방영될 '성형'은 한국의 성형외과 의사 이유란과 중국의 천재 성형외과 의사 리우베이치가 공동으로 뷰티 클리닉을 운영하며 겪는 이야기를 20부작으로 그린다. 임주은이 연기하는 이유란은 세련된 외모에 도도한 매력을 지닌 캐릭터다. 소속사는 "성형이 마음도 고쳐줄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임주은은 드라마 '상속자들' '기황후' 등을 통해 중국에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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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쯔강 단풍 호화 크루즈 여행 어떠세요"(충칭=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나일강과 아마존강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긴 중국 양쯔강(揚子江)의 길이는 총 6천300㎞에 이른다. 본래 이름은 창강(長江)이었다. 양쯔강 단풍.역사적으로는 소설 '삼국지'에 나오는 촉나라·위나라·오나라를 구분하는 경계선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삼국지 전쟁이 일어난 배경으로 잘 알려져 있다. 양쯔강변 단풍.자연적으로 강 주변이 대협곡과 웅장한 산으로 둘러 싸여있어 절경을 이룬다.롯데관광이 1만2천516t급 5성급 호화크루즈를 타고 충칭(重慶)을 출발, 이창(宜昌)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양쯔강 인근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상품을 내놓았다. 크루즈 여행을 비롯한 전체 여행 일정은 4박 5일이다.한마디로 이 여행상품은 이른 시각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꽉찬 관광일정 대신 편하게 쉬면서 선상여행을 여유롭게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어울린다고 할 수 있다. 양쯔강 일출.롯데관광은 양쯔강변에서 단풍놀이를 즐길 수 있는 시기에 맞춰 출발 일정을 잡아놓았다. 10월 31일 출발 상품과 11월 7일 인천공항에서 떠나는 상품은 모객이 마무리돼 대기예약 상태이다. 다만 11월 14일과 22일 출발상품은 예약이 가능하다. 인천과 충칭공항을 오갈때에는 국적기인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한다.가격은 1인 성인 기준 159만원부터이다. 그 외 팁과 선택·쇼핑관광은 없다. ◇ 어떤 크루즈선 타나 양쯔강을 유람할 때 타는 센츄리 크루즈는 양쯔강 싼샤(三峽)에서 운용되는 크루즈 가운데 최신식 시설과 최고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5성급 리버 크루즈다. 다른 크루즈와는 차별화된 식사와 객실 서비스로 미국과 유럽 등 서양고객이 많은 편이다. 페인트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인테리어와 최신식 운항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운항할 때 거의 소음이 없다.객실에 있을 때는 크루즈에 탄 것 같지 않고 육상에 있는 일반 호텔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조용했다. 이그제큐티브 스위트 객실.리버크루즈중 가장 넓고 아늑한 객실과 개인 욕조도 구비하고 있다.샤워나 반신욕을 할 때에는 차가운 물뿐만 아니라 뜨거운 물도 아낌없이 쓸 수 있었다. 바&라운지.부대시설로는 레스토랑과 바, 노래방, 헬스장, 실내수영장, 어린이놀이터, 대형스크린을 보유한 최첨단 영화관,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스파, 세탁실, 비즈니스센터, PC룸, 마작실 등이 있다. 다만 카지노 등 도박시설은 없다.기항지에 내려 굳이 관광지를 둘러보지 않아도 충분히 시간을 때울 수 있는 시설들이 많았다.특히 영화관에서는 대회의 또는 대강연회을 진행할 수 있을 정도로 그 규모가 상당했다. 롯데관광은 한국인 관광객을 위해 여행 2일차인 오후에 인기있는 한국영화를 상영할 계획이다. 영화관.2013년 처음 취항했으며 최대 승선인원은 승무원 150명을 비롯, 모두 400명이다. 선내식으로는 뷔페 등과 함께 김치도 제공한다.뷔페식으로는 육류와 야채 등의 유럽과 중국식 음식이 나왔지만 한국인의 입맛에도 비교적 어울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즉석요리로는 따뜻한 스파게티도 제공되기도 했다. 실내수영장.센츄리 크루즈는 고객의 즐길거리를 위해 갈라디너쇼 등 각종 공연과 댄스파티, 택견강좌 등을 연다. 선상 공연.◇ 첫날 일정 오전 8시 4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을 타고 오전 11시 30분 충칭에 도착한 후 시내관광을 하게 된다.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와 싼샤박물관, 런민따리탕(人民大禮黨), 홍야동(洪崖洞) 거리를 둘러본다. 충칭 시내관광. 런민따리탕.충칭임시정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마지막으로 사용했던 곳이다. 1995년 8월 11일 복원돼 일반에 공개됐다. 규모가 초라한 상하이(上海) 임시정부청사의 12배에 이른다. 당시 사용했던 물품들이 전시돼 있다.관객 1천만명을 돌파한 영화 '암살'의 실존 인물인 김구 선생 등 독립투사들이 함께 찍은 사진도 만나볼 수 있었다. 런민따리탕은 충칭시 서부에 위치한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화려하고 웅장한 건물의 자태가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고대풍격을 모방한 동방 건축물이다.다만 이 건물의 출입이 통제돼 있기 때문에 먼 거리에서 외관만을 보는 데 그쳐야 했다.2006년 개장된 싼샤박물관은 충칭과 싼샤 역사를 둘러볼 수 있는 국립박물관이다. 양쯔강 문명을 주제로 10개의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양쯔강 댐공사로 수몰될 위기에 놓인 문화재도 전시돼 있다. 인류의 조상이 어떤 진화과정을 거쳤는 지 등을 한눈에 알아볼 수도 있다.홍야동은 충칭시 중심인 해방비(解放碑) 창애로에 있다. 주변은 충칭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로, 대부분 버스노선이 이 곳에서 운행될 정도로 교통의 요지이기도 하다.중국의 인구가 얼마나 많은 지를 직접 실감해볼 수 있다. 이 곳에서는 은행업무를 보려면 1시간 이상 걸리는 것이 다반사라는 것이 현지 가이드의 전언이다.오후 5시께 크루즈에 승선한다.승선 후에는 체크인을 한 후 선상에서 저녁식사가 진행된다.◇ 둘째 날 일정 오전에는 기항지인 풍도에서 내려 귀신성으로 불리는 풍도귀성(豊都鬼城)을 둘러본다.죽은 사람의 영혼이 모이는 곳으로, 사람이 살았을 때 지은 죄가 있으면 죽은 후에 그 값을 치른다는 교훈을 주는 사찰이다.산 위에 있는 성에 도착하면 그 분위기가 오묘해 귀성이라는 이름이 잘 어울린다.유교와 도교문화를 한꺼번에 모은 민속 문화예술의 보고이다.중국 신곡의 고향이라고도 불린다.커다란 인형상의 옥황상제와 염라대왕을 모두 만나볼 수 있었다. 또한 지옥에 가면 어떤 고초와 고문을 겪는 지 등을 조형물로 표현해놓기도 했다. 오후에는 중저우(忠州) 스바오자이(石寶寨)를 관광한다. 스오바이는 태초에 인류의 시조로 여겨지는 전설속의 여신인 '여와'가 하늘의 갈라진 틈새를 메우고 남은 '오색의 돌'이란 뜻이다. 명나라 말부터 청나라 초기까지 농민봉기의 요새로 사용되면서 '요새'라는 의미의 '자이'(寨)가 더해져 이름이 완성된 것이다. 이 건축물의 정상까지 올라가려면 좁은 통로의 나무계단이 많은 관광객으로 붐볐기 때문에 어린이나 고령자들은 버거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저우 스바오자이.지금은 창장싼샤(長江三峽) 유람중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명소로 유명하다.◇ 셋째 날 일정 오전 관광일정으로 잡혀 있는 바이디청(白帝城)은 봉절현 취탕샤(瞿塘峽)입구에 위치한 고성이다. 원래 서한말기 왕망(王莽)이 한나라를 멸망시키고 신나라를 세우자 촉나라의 장군 공손술(公孫述)도 황제가 되고 싶어 이곳에 성을 쌓은 것이다.하루종일 성에 흰 구름이 쌓여있어 공손술은 이곳을 황제의 상징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을 '흰 황제'라는 뜻의 바이디(白帝)라고 칭했다. 이후 유수(劉秀)가 한나라를 복구해 동한을 건립하면서 이곳으로 쳐들어와 공손술을 몰아내고 천하를 통일했다. 하지만 바이디청이 외부에 널리 알려진 것은 삼국당시 유비(劉備)의 일화 때문이다. 바이디청 내부 전시물. 징저우(荊州)고성(古城)을 지키던 관우(關羽)가 죽고 징저우가 오나라로 넘어가게 됐다. 복수를 다짐한 유비는 제갈량(諸葛亮)과 조자룡(趙子龍) 등 부하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오나라를 멸망시키기 위해 군사 70만명을 거느리고 싸우러 갔다가 징저우 근처 이릉에서 육손(陸遜)의 오나라 군사에 대패해 도망치다가 바이디청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된 일화다. 오후에는 작은 배를 타고 선뉘시(神女溪)를 둘러본다. 선뉘시.우샤(巫峽)와 시링샤(西陵峽)사이의 선뉘시는 '화중(華中)의 제일 봉우리'로 불린다. 선뉘시의 아름다움은 진실의 자연이라고도 한다. 원시적이고 소박함 아무런 인공적인 조식이 없는 곳으로, 전체가 대자연의 조화이다. 양안은 모두 80∼90도의 거의 수직으로 된 절벽이었다. 강 폭은 십 몇m에 불과하며, 좁은 곳은 5m밖에 되지 않는다.크루즈 관광일정의 하이라이트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경관이 아름다웠다.크루즈 선사는 선상의 마지막 날을 아쉬워하는 고객을 위해 밤에는 옥외에서 댄스파티를 개최한다.특히 세계적 한류스타인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등 한국인을 비롯, 외국인에게도 익숙한 음악이 댄스 배경음악으로 나오기도 했다. 싼샤댐◇ 넷째 날과 다섯째 날 일정 오전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댐인 싼샤댐을 마지막으로 관광한다. 이 댐은 높이 185m, 길이 2천309m, 너비 135m로, 그 규모가 중국이 대국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웅장했다. 싼샤댐.크루즈를 비롯해 선박이 이 댐을 통과하려면 길이 1천750m의 수로에, 높이 113m로 만들어진 5개의 갑문을 거쳐야 한다. 크루즈 옥상에서 갑문을 통과하는 장관을 구경할 수 있게 된다. 통과시간은 크루즈 일정에 따라 늦은 밤이 될 수도 있고 새벽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선박이 첫 번째 갑문으로 들어서면 열려 있던 갑문이 잠기면서 그 안의 물이 빠져나가 두 번째 갑문 내의 수위와 같게 된다는 원리이다.크루즈에서 점심 식사를 한 후 이창역으로 이동, 고속철을 타고 충칭으로 복귀한다. 5시간가량 소요된다.고속철이기는 하지만 철로가 험난한 산맥을 관통하고 있어 시속 200㎞이상을 내지 못한다. 열차내에서는 와이파이가 거의 터지지 않는 만큼 영화를 다운받거나 읽을 책거리를 준비해가면 지루하지는 않을 듯싶다.저녁식사로 한국음식을 먹은 후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이튿날 충칭공항에서 낮 12시 30분 아시아나항공을 타고 출발,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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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셈블리' 김서형 "국민이 똑똑해야 한다고 느꼈죠"초선의원 대변인 홍찬미 역, "5회만 더 있었으면…. 아쉽다"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정치에 문외한이어서인지 처음에는 '공천'이라는 게 왜 그렇게 중요한 건지, 캐릭터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어요. 그런데 중후반으로 가면서 작가님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조금씩 이해하게 된 것 같아요. 끝날 때 느낀 점이요? 진정한 투표 하나로 우리 사회가 달라질 수 있겠구나, 했죠."지난 17일 종영한 KBS 2TV '어셈블리'에서 국민당의 대변인으로 백도현(장현성 분)의 수족이었다가 그와 맞서는 진상필(정재영)의 편에 서는 홍찬미 역을 맡아 열연한 김서형을 지난 25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처음에는 '전략공천'이 '전력공천'으로 듣고 무슨 뜻인가 했다"고 말할 정도로 정치에는 무지했다는 그는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정치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됐다"며 "국민이 한 표를 행사하는 것도 중요하고, 속속들이 까지는 아니어도 우리가 좀 똑똑해져야 하지 않느냐 생각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김서형은 "우리 사회 어느 곳에나 '정치'는 있다고 생각하고, 이번 드라마에서는 정치인이라는 직업이 아니라 그들의 치열함을 보여주고 그걸 통해서 국민이 가진 이 나라에 대한 바람을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대하사극 '정도전'을 쓴 정현민 작가가 대본을 쓴 데다 영화에서 흥행력을 입증한 정재영의 첫 TV 드라마 출연으로 주목받았던 '어셈블리'는 탄탄한 스토리와 무게감 있는 대사로 마니아층을 만들었지만 시청률면에서는 고전했다.같은 시간대 방송되는 SBS TV '용팔이'가 시청률 20%를 넘나드는 동안 '어셈블리'는 4∼5%를 맴돌다 결국 4.9%(전국, 닐슨코리아)로 막을 내렸다.김서형은 "내용 자체가 설명이 많이 필요했고, 설명하다 보니 시청률을 '뽑아먹기'는 힘들지 않았나 싶다"며 "한 5회만 더 긴 드라마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일단 화두는 던졌고 진상필과 같은 인물이 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데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극중 홍찬미는 여당 대변인. 김서형은 "여러 여성 대변인의 기자회견을 다 찾아봤는데 각자 개성이 다 있더라"며 "특정 인물을 모티브로 삼지는 않았고 옷과 헤어스타일을 참고하면서 나만의 홍찬미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김서형은 '어셈블리'에서 첫 드라마에 도전한 정재영에 대해 "며칠 밤을 꼬박 새우면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흔들리지 않는 연기력을 보여줬다"며 "보면서 정말 감탄했다"며 치켜세웠다.찰떡 호흡을 자랑한 '최땡땡' 최인경 역의 송윤아에 대해서는 "제가 애드립을 이렇게 칠 수 있는지 처음 알았는데, 윤아씨랑은 신기하게도 만나면 죽이 맞더라"며 웃었다. 30대에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해 40대에 접어든 그는 스스로 '주연'과 '조연' 사이에 있다고 표현했다. 김서형은 "섭외가 들어와도 (노출이 주가 되는) 할 수가 없는 작품들이 있다"며 "1년이고 2년이고 쉬게 되면 걱정이 되겠지만 손을 빨게 되더라도 도전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당찬 모습을 보였다. "지금까지 잘해온 거 같은데 왜 저를 주연으로 찾아주는 데가 없죠?(웃음) 사실 몇 년 전만해도 그런 생각 때문에 힘들기도 했어요. 에너지는 넘치는데 이 에너지를 어쩌지 못해서 늘 '도전'해야 하는 새로운 역할을 찾는 거 같아요. 언젠가는 제가 주연이 되어서 극을 이끌어보고 싶은 욕심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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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귀경객, 서울 도심서 이틀 남은 연휴 '만끽'서울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전통활쏘기 체험하는 어린이백화점·영화관·고궁·산 등 시민들로 '북적'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추석 다음 날이자 연휴를 이틀 남긴 28일 서울 도심은 추석을 쇠고 일찍 귀경해 남은 연휴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가을세일이 시작된 시내 주요 백화점과 흥행작이 상영 중인 영화관은 때아닌 대목을 맞았고, 고궁과 서울 근교의 산에도 시민의 발길이 이어졌다.강원도 시댁에서 추석을 쇠고 전날 저녁 남편과 서울로 돌아왔다는 최민영(35·여) 씨는 "차량정체로 고속도로에 발이 묶이기 전 밤을 이용해 집으로 와서 여독을 풀고 시내에서 남은 연휴를 보내기로 했다"며 "오후에 백화점에서 가을·겨울 옷도 보고 남편 구두도 고를 생각"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평택시 본가에서 이날 아침 일찍 귀경한 김유경(34·여) 씨도 "어머니를 도와 추석 상을 차리고서 결혼 압박을 피해 부모님 주머니에 용돈을 찔러 드리고 바로 올라왔다"며 "일 때문에 바빠 오랫동안 못 봤던 친구들을 만나 맛있는 것도 먹고 수다도 떨 계획"이라고 말했다. 점심 시간엔 시내 식당가도 북적였다. 종로구의 한 유명 식당 매니저는 "어제까지 쉬고 오늘부터 문을 열었는데, 평소 주말보다도 손님이 더 몰리는 것 같다"며 "출근한 직장인도 있지만 젊은 부부나 고령의 부모님을 모시고 온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 찾은 시민들 서울 시내 복합 상영관들도 오전부터 관람객으로 북적였다.김선근(37) 씨는 "아내와 함께 점심을 먹고 미뤄둔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다"며 "연휴라 사람이 없겠거니 하고 예매 사이트에 뒤늦게 가니 이미 매진이 돼, 오후 늦은 시간에야 원하는 영화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내 주요 고궁에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가족들과 외국인 관광객이 눈에 띄었다.전날 경기도 시댁에 다녀온 뒤 친정 어머니와 함께 세 아이 손을 잡고 경복궁을 찾은 박상연(32·여) 씨는 "민족 최대의 명절을 맞아 아이들에게 고궁을 보여주러 나왔다"며 "집에만 있으면 답답한데 좋은 날씨에 넓은 공간에서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을 보니 나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과천 서울대공원과 어린이대공원, 여의도 광장 등도 가족 단위 나들이객으로 붐볐고, 관악산, 북한산 등 서울 인근 산에도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졌다.